2008년 1월 24일 목요일

'본드22' 제목은 'Quantum of Solace'

'본드22'의 공식제목이 드디어 밝혀졌다.

007 시리즈 프로듀서 마이클 G.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가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의 제목이라고 발표했다.

'콴텀 오브 솔래스'?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한번에 알아봤을 것이다.

'콴텀 오브 솔래스'는 '코스모폴리탄'에 실렸던 이언 플레밍의 숏 스토리로, 단편모음집 'For Your Eyes Only'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

예상했던대로 '본드22' 제목도 이언 플레밍의 소설에서 빌려왔다.

'콴텀 오브 솔래스'가 실린 단편모음집 'For Your Eyes Only'엔 'From A View to A Kill', 'For Your Eyes Only', 'Risico', 'The Hildebrand Rarity' 등의 숏 스토리가 포함돼 있다.

숏 스토리 'From A View to A Kill'은 로저 무어의 마지막 007 영화 'A View to A Kill(1985)'의 제목으로 사용됐다. 내용은 서로 상관없지만 영화와 숏 스토리 둘 다 프랑스를 무대로 한다는 것 정도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For Your Eyes Only'와 'Risico'는 1981년 로저 무어 주연의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 사용됐다.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의 줄거리에서 '부모의 복수를 하려는 여자' 캐릭터는 숏 스토리 'For Your Eyes Only'에서, 이중 스파이 크리스타토스와 본드를 돕는 콜롬보라는 캐릭터는 'Risico'에서 빌려왔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리시코(Risico)'가 '본드22'의 공식제목이라는 루머도 있었다.



'From A View to A Kill', 'For Your Eyes Only', 'Risico'를 긋고 나면 '본드22' 제목으로 결정된 '콴텀 오브 솔래스'와 'Hildebrand Rarity'가 남는다. '코스모폴리탄'과 '플레이보이' 매거진에 각각 실렸던 숏 스토리들이다.

공통점은 둘 다 전형적인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하지만, 'Hildebrand Rarity'의 일부분은 007 영화 시리즈에 사용됐다. 소설에 나왔던 밀턴 크레스트(Milton Krest)라는 캐릭터가 티모시 달튼의 1989년 영화 '라이센스 투 킬(1989)'에서 악당으로 나왔던 것. 소설에서 요트를 소유한 미국인 부자로 나왔던 밀턴 크레스트가 영화에서도 배와 밀접한 관련있는 캐릭터로 나왔다는 것 정도를 공통점이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콴텀 오브 솔래스'는?

본드가 바하마 총독으로부터 필립 매스터스라는 사나이의 망가진 결혼생활 이야기를 듣는 게 전부다. 미모의 부인이 외도중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필립 매스터스가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배신감과 절망감을 부인에게 되돌려 주기위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숏 스토리의 내용이 영화에 그대로 등장할 가능성은 아무래도 희박하지만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의 테마도 '복수'인 것으로 보인다.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11월7일 개봉한다.

댓글 3개 :

  1. 저는 본드 원작 하나도 몰랐는데
    오공본드님 덕분에 많이 알았네요.ㅋ
    007제목들이 다 소설에서 따온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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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곳 트랙백주소를 몰라서 트랙백을 못보내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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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탄부터 15탄까지는 전부 원작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16탄부터 20탄까지의 제목은 원작과 무관합니다.
    그런데, 21탄과 22탄(이번 것) 제목은 다시 원작으로 돌아갔습니다.
    원작 제목이 아직 몇 개 더 남았으니 앞으로 몇 번 더 왔다갔다할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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