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6일 토요일

테리 글렌을 대신할 카우보이스 리씨버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 테리 글렌(Terry Glenn)을 방출했다.

카우보이스와 테리 글렌은 글렌의 오른쪽 무릎수술로 인해 불거진 연봉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으며, 결국 팀이 글렌을 방출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는 테리 글렌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07년 시즌을 거의 뛰지 못했지만 테리 글렌은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넘버2 리씨버였다. 다시 말하자면, 주전 와이드 리씨버였다는 것이다. 작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넘버2 리씨버 없이 13승3패를 달성했고 많은 기록까지 세웠다지만 넘버2가 부상으로 못 뛴 것과 방출된 것과는 다른 얘기다.

그렇다면 테리 글렌을 대신할 넘버2 리씨버는 누구?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를 영입할 계획이라던 소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나돌았다. 씬씨내티의 채드 존슨을 데려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넘버1, 2 리씨버를 충분히 소화할만 한 30세 이하의 NFL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 이름들이 여럿 오르내렸다.

이 중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름은 앤콴 볼딘(Anquan Boldin).


▲테리 글렌(왼쪽), 앤콴 볼딘(오른쪽)

아리조나 카디날스 소속의 와이드 리씨버 앤콴 볼딘은 현재 카디날스와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볼딘은 아리조나 카디날스와 새로운 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디날스와의 계약이 아직 3년 남아있는 데다 아직 트레이드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사이가 틀어진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만약 볼딘이 트레이드를 요구한다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일 팀은 달라스 카우보이스일 것으로 보인다. 테리 글렌을 방출하면서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에는 수퍼스타 와이드 리씨버,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가 있는데도 또다른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T.O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 곧바로 공격이 안 풀릴 정도로 'T.O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뉴욕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패한 이유도 부상으로 인해 콘디션이 100%가 아니던 터렐 오웬스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


▲'스타'를 너무 좋아하는 T.O...ㅋㅋ

터렐 오웬스가 부상당하더라도 넘버2 리씨버가 제 역할을 해주면 다른 문제겠지만 테리 글렌마저 떠났으니 이것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그렇다고 넘버3 리씨버 패트릭 크레이튼이 시원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터렐 오웬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 필드에 오르게 될 카우보이스 와이드 리씨버들은 패트릭 크레이튼과 넘버4, 5 리씨버들이 된다.

이들로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 프리시즌이라면 몰라도 정규시즌이나 플레이오프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

물론, 볼딘과 트레이드를 하기 위해선 드래프트 픽을 내놓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미래를 준비중인 어린 팀이 아니다. 많은 스포츠 애널리스트들은 금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수퍼볼 우승을 해야 본전이라고 한다. 수퍼볼 우승 못하면 헤드코치가 경질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지금 현재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때문에 현재의 팀 전력을 높이기 위해 드래프트 픽을 희생하는 건 낭비가 아니다. 게다가 앤콴 볼딘은 아직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손해볼 게 없다.

'드래프트 픽을 들여 베테랑 리씨버와 트레이드 한다'고 하면 많은 달라스 카우보이스 팬들은 '조이 갤로웨이 트레이드'를 떠올린다. 완전히 조졌던 와이드 리씨버 트레이드의 악몽 때문에 '또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당연하다.

그때처럼 2년치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2개 전부 내놓으면서 트레이드 한다면 아무래도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선에서 트레이드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댓글 6개 :

  1. 풋볼을 굉장히 즐겨보시나바여~ 전 NFL 보다는 NCAAF를 즐겨봐여(알라바마 크림슨 타이드 팬입니다ㅋ) NFL 중에서는 카우보이스를 응원하는데 이번 시즌에 앞서 걱정이 되네요.... 일단 테리 글렌이 빠지면서 말씀하셨듯이 리시버진이 문제인데, 우려가 현실이 되는거 같네요.... 이번 드레프트에서 리시버를 2번째 혹은 3번째에 뽑을거 같더니 아예 안 뽑더군요. 참 많이 놀랬습니다. 무슨 배짱으로 안 뽑은건지 참. 테럴 오웬스는 아직 2~3년간 활약할수 있고 패트릭 크레이튼도 굉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또 현 NFL 최고의 TE인 제인슨 위튼도 있고 거기에 테리 글렌이 건제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했는데....테리 글렌이 방출되니 카우보이스로서는 베테랑을 영잎하거나 아님 SAM HURD를 기용하는 길 밖엔 없겠네요(모 생각해보니 어차피 작년시즌도 테리 글렌 없이 했으니 이번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거 같진 않네요)어쨋든 토니로모가 작년 시즌 빌스전 삽질이라든지 마지막 3경기 같은 부진만 반복하지 않고 수비도 작년 시즌 처럼만 해준다면 슈퍼볼 우승 할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리 존스가 Rashard Mendenhall 대신 뽑은 Felix Jones가 맹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 선수 알라바마랑 같은 컨퍼런스 팀 출신이어서 경기 모습을 자주 봤는데, Darren McFadden에 가려서 그렇지, back up rb으로는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물건입니다ㅋ)

    좋은 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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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고 반갑습니다!

    칼리지 풋볼도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요, 관심은 NFL쪽으로 많이 쏠려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니까 그렇겠죠.

    알라바마 좋아하신다면 닉 세이반의...ㅋ 칼리지 풋볼은 잘 몰라도 SEC에 좋은 팀 많다는 것 정돈 압니다...ㅋ

    달라스가 리씨버를 드래프트 하지 않은 것을 놓고 말이 있었는데요, 전력보강에 바로 도움이 될만한 루키 리씨버가 아니라면 드래프트보단 트레이드가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루키 유망주 데려다가 1~2년 투자할 '시간'이 달라스에겐 없죠. 특히 오웬스와 함께 수퍼볼 한번 노려보려면... 근데, 리씨버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더군요...ㅡㅡ;

    제 생각은... 아무래도 수퍼볼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면 베테랑 리씨버를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마일스 어스틴이나 샘 허드론 좀 불안하거든요.

    리씨버 때문에 공격이 절룩거리지 않는다면 수비는 걱정없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수비는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덤 존스가 코너를 보고 다른 쪽은 테렌스 뉴맨, 그리고 앤토니 헨리는 세이프티까지 소화한다는 얘기가 들리던데요.

    필릭스 존스는... 아칸소 경기를 몇 번 보긴 했지만 맥패든 위주로 봐서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납니다. 필릭스 존스도 '물건'이란 얘긴 들었는데요, 워낙 맥패든에 정신이 팔려있다 보니...ㅡㅡ;

    그나저나 금년에도 알라바마랑 LSU랑 붙으면 난리가...ㅋ 그러고보니 LSU 쿼터백이 누군지 궁금하군요. 맷 데이먼(?)은 졸업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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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식축구를 굉장히 즐겨보신다는게 느껴지네요ㅋ
    유망주 선수를 영입해서 1~2 년간 투자할시간이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카우보이스는 한 마디로 "It's all about winning"이죠ㅋ(이번에 팩맨이라든지 T.O, 또 탱크 존슨 까지 실력만 있으면 전과가 있어도 상관없다는걸 느꼈져....)
    앞에서 말씀하셨던 앤써니 핸리라든지 몇몇 라인맨들을 묶어서 리씨버 한명 데려오는게 좋을거 같네여...테럴이 빠지면 리시버진의 위력이 '급'하락한다는데에 동의하실겁니다. 이번 기사쓰실때 언급하셧던 앤콴 볼딘 영입하면 정말 큰 도움될거같네여~

    수비진은 델라스가 NFL 3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믿습니다. DB들이 풍부하죠 특히(팩맨이 빠져도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마이크 젠킨스라는 어린 선수도 있고 세이프티에는 후보로 앤써니 핸리도 있고 하니) 하지만 문제는 라인맨이죠. 라이배커를 제외한 태클이라든지 가드에 NFL 탑 선수들이 없는게 걱정입니다(슈퍼볼에서 자이언츠가 미친듯이 톰 브래디를 블리츠하는 모습을 보고 라인맨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뭐 어쨋든 스페셜 팀에 펠릭스 존스가 합류했으니 전체적으로 보아 스쿼드는 빵빵했졌죠ㅋ

    참고로 LSU는 쿼터백때문에 이번 시즌 고생할거라 생각합니다. 맷데이먼 back up하던 ryan perilloux가 쫒겨나고 마땅한 선수가 없는 모양입니다ㅋㅋ. 크림슨 타이드 팬으로서 잘됐습니다~~ (알라바마 이번에 새로 들여온 선수들의 레벨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고 2년안에 SEC를 재패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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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 perilloux란 선수가 그 흑인 쿼터백인가요?

    말씀하신대로 리씨버는 현재로썬 앤콴 볼딘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한쪽엔 T.O, 다른 한쪽엔 볼딘, 중앙엔 제이슨 위튼, 러닝백은 바버와 존스... 아무래도 이 정도는 돼야...ㅋ

    달라스 DB 생각을 하면 참 재밌는게요, 바로 엊그제까지 DB가 없어서 시름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은 달라스 수비 중에서 제일 빵빵한 게 DB가 됐죠...ㅋ

    달라스D는 야드와 점수 많이 안 내주는 짠돌이라서 큰 걱정은 안 하는데요, 로이 윌리암스의 역할이 어찌될지 아주 궁금합니다. 달라스D에서 가장 불안했던 게 로이 윌리암스인데요, 세이프티 치고 패스수비가 영 안되죠. 일부 달라스팬들은 로이를 다른 선수/드래프트픽과 묶어서 트레이드마켓에 내놓으라고까지 하는데 금년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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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네~ SEC Championship game 에서 맷 데이먼 대신 나와서 그 경기 MVP딴 흑인 쿼터백입니다. 학교 안밖에서 말썽을 피워서 그런지 이번에 팀에서 쫒겨났습니다. 지금은 잭슨빌 스테이트에서 뛰고있고요....

    델라스 공격진은 패트리어츠랑 더불어서 NFL 최강이죠~ 프로볼러 센터 Andre Gurode, Flozell Adams, 카일 코시어, 콜롬보까지... 거기에 jason witten, marion 'the barbarian' barber, felix jones 등등등 엄청나죠~(chad johnson이 델라스 올거라고 예상 하지 않습니다. 델라스 오면 T.O랑 싸움이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ㅋ. 이미 T.O 가 있는 마당에 OCHO CINCO가 들어오면 자리 싸움이.... 뭐 클리블랜드에서 주지도 않을거같습니다 ㅋㅋ)

    CB에대한 말씀 정말 웃기네여 ㅋㅋ
    지금 카우보이스에서 가장 탄탄한 포지션인 DB에 너무나도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로이 윌리암스 이번 시즌 망치면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겠네여... 윌리엄스가 빠지면 그 자리는 앤서니 헨리로 대체하면 되니까여. 윌리엄스 트레이드해서 좋은 라인맨이라든지 드레프트 픽으로 라인맨 뽑았으면 합니다(아직도 저번 슈퍼볼의 자이언츠 라인의 기억이 생생....)

    테런스 뉴면이 3주 부상이네여ㅠㅠ

    참고로 어떤 팀 응원하시는지 궁금하네여~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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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테렌스 뉴맨 이 친구는 트레이닝 캠프때 부상당하는 버릇이 들었나봅니다...ㅋㅋ 작년에도 드러눕더니...

    근데, 뭐 그리 심각하진 않은 것 같던데요. 적어도 3주 아웃이라지만 자신의 입으로 '별 거 아니다'고 했으니 별 거 아니겠죠. 게다가 지금 남아도는 게 코너백이구요...ㅋㅋ

    채드 존슨은 이미 물 건너간 걸로 알고있습니다. T.O와의 충돌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요, 왜냐면 채드는 100% 농담꾼이고 T.O도 성질 많이 죽이고 살기 때문에...ㅋㅋ 다만, T.O와 키샨 존슨과의 사이가 안 좋은게 좀...ㅋ

    전 NCAA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구요, NFL은 거의 20년째 달라스 카우보이스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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