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4일 목요일

'콴텀 오브 솔래스' 머신건 포스터 오피셜 맞다

본드가 서브머신건을 들고있는 포스터는 오피셜 '콴텀 오브 솔래스' 오피셜 티져 포스터가 맞았다.

새로운 티져 포스터는 007.com에서 월페이퍼로 다운받을 수 있다.


▲007.com 캡쳐

하지만, 포스터에도 서브머신건이 나온다는 게 영 내키지 않는다.

첫 번째 티져 포스터에도 서브머신건이 나오긴 했지만 '카지노 로얄과 줄거리가 이어진다는' 의미가 전부인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머신건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사정이 약간 다르다. 티져 트레일러부터 '서브머신건을 든 본드'에 포인트를 주는 것처럼 보이더니 결국 새로운 티져 포스터에도 머신건이 나왔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도 액션영화인 만큼 제임스 본드가 머신건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와선 안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서브머신건을 든 본드가 포스터에 나오는 건 곤란하다. 007 시리즈는 제임스 본드가 기관총을 정신없이 쏘는 류의 액션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브머신건을 들고 썬글래스까지 낀 모습으로 '터프한 본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일 수도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 버전 제임스 본드의 키워드가 '터프'인 만큼 서브머신건을 들고 폼을 잡으면서 더욱 터프해 보이도록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브머신건과 썬글래스로 터프함을 강조한 게 상당히 007답지 않은 방법으로 보인다. 아무리 분노를 억제할 수 없을 정도의 복수심에 사로잡혔다 해도 서브머신건을 들고 갱스터 영화를 흉내낸 건 제임스 본드다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를 맡으면서 진지하고 터프한 제임스 본드 이미지가 되돌아왔는데그 정도면 충분했지 서브머신건을 들고 멍멍이 폼 잡은 사진으로 'Overkill' 할 필요가 있었을까?


▲"본드, 머신건 본드...ㅠㅠ"

그렇다고 '콴텀 오브 솔래스'가 '데스페라도(Desperado)'와 같은 막무가내식 액션영화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프로듀서들이 그 정도로 이성을 잃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브머신건을 든 다니엘 크레이그의 사진을 볼 때 마다 자꾸 그런 영화들이 떠오른다.

'카지노 로얄'의 제임스 본드는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콴텀 오브 솔래스'의 '머신건 본드'엔 거부감이 든다. 이언 플레밍 원작의 진지하고 터프한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되살리라고 했더니 자꾸 이상한 쪽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포스터와 트레일러를 좀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다...

댓글 2개 :

  1.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머신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카지노 로얄]부터 회귀의 방향을 원작 쪽으로 잡았는데, 원작에서도 본드는 "권총"을 주로 사용하지 않았나요…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카지노 로얄]과 [배트맨 비긴즈]를 은근히 비교하며 만족했던 저로서는 이미 [다크 나이트]에서 엄청나게 흥분했던 관계로 [퀀텀 오브 솔러스]는 벌써 긴장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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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본드와 머신건은 매치가 안되는데 왜 하필이면 저 사진을 내세웠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렇게 나가면 원작쪽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007 시리즈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걸로 보이게 되는데 말입니다...ㅠㅠ

    진지하고 암울하고 액션성이 전보다 높아진 것까진 좋고 여러모로 원작의 분위기에 가까워진 것 같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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