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7일 목요일

브렛 파브, 뉴욕 제츠 유니폼 입는다

브렛 파브(Brett Favre)가 뉴욕 제츠로 팀을 옮겼다.

브렛 파브가 그린베이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어야 옳다고 생각했지만 뉴욕 제츠는 조금 뜻밖의 팀이다.

하지만, 은퇴를 박차고 NFL로 되돌아온 브렛 파브의 08시즌 홈팀은 "J-E-T-S, JETS! JETS! JETS!"로 결정났다.


▲뉴욕 제츠 홈페이지

NFL.COM은 그린베이 패커스가 뉴욕 제츠의 4라운드 드래프트 픽과 브렛 파브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순한 4라운드 픽이 아니라 조건부다. 브렛 파브의 경기 출전횟수, 팀의 성적 등에 따라 드래프트 픽 라운드가 바뀐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NFL.COM에 의하면 지금 현재는 4라운드 픽에 트레이드했지만 만약 브렛 파브가 08시즌의 50%를 플레이하면 3라운드 픽, 70%를 플레이하고 제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 2라운드 픽, 80%를 플레이하고 제츠가 수퍼볼에 오르면 1라운드 픽으로 드래프트 픽 라운드가 높아진다는 조건이 붙었다.


▲NFL.COM 캡쳐

한가지 코믹한 것은 그린베이 패커스가 브렛 파브의 미네소타 바이킹스행을 원천봉쇄(?) 했다는 것.

NFL.COM에 의하면 그린베이 패커스는 만약 뉴욕 제츠가 파브를 미네소나 바이킹스로 트레이드시키면 1라운드 픽 3개를 내놓는다는 조건까지 달았다고 한다. 파브가 뉴욕 제츠를 거쳐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1라운드 픽 3개를 내놓아야 한다는 '협박'을 한 것이다.


▲그린베이"'파브가 미네소타로 가면 다 죽어!"

브렛 파브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 소속으로 뛰는 게 목표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그린베이가 속한 같은 디비젼(NFL North)팀으로 옮겨가 패커스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나는 바로 이것을 보고싶었다. 그린베이 패커스를 대표하는 브렛 파브가 미네소타 바이킹스, 또는 시카고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램보우 필드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격돌하는 것을 보고싶었단 것이다.

그렇다고 파브와 패커스의 감정적인 배틀을 보고싶었다는 것은 아니다. 브렛 파브가 '패커스를 상대하고 싶다'고 한 것도 감정섞인 발언으로 볼 수 없다. '여전히 패커스를 좋아하지만 패커스에서 뛸 수 없다면 라이벌 팀으로 가서 패커스를 상대해보고 싶다'는 게 전부였던 것으로 보는 게 옳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팀에서 뛰게 되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라이벌 팀 소속이 되어 좋아하는 팀을 한번 꺾어보고픈 욕구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그린베이 패커스의 원천봉쇄 덕분에 브렛 파브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맞대결을 볼 수 없게 됐다.

브렛 파브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이고, 디비젼 라이벌팀 전력이 높아지는 것을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순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빅 쇼'를 놓친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뉴욕 제츠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수퍼볼에서 마주쳐야 '패커스 vs 파브 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 그 확률이 어느 정도가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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