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팬들은 신났겠다고?
아무렴~!
그런데, 볼거리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FOX의 TV 시리즈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 시즌 2가 오늘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Super Cool Mommy', 사라 코너가 돌아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풋볼시즌 시작과 동시에, 그것도 먼데이 나잇 풋볼 경기가 2개인 날을 택할 게 뭐란 말이냐!
시간도 참 애매했다. 미네소타와 그린베이 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했는데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오후 8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풋볼경기를 한참 보던 도중에 채널을 바꿔야만 했다.
2개의 채널을 동시에 녹화/시청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풋볼경기를 보다가 도중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니까 두 프로그램이 짬뽕이 되더라.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브렛 파브...가 아니라 애론 로저스가 패스를 시도하자 싸이보그들이 달려드는 등 완전 뒤죽박죽이 됐다.
사라 코너와 카메론은 치어리더였나...?
아무래도 시간나면 '사라 코너 크로니클' 시즌2 에피소드1을 한번 더 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이 있다.
'것'이라기 보다는 '얼굴'이라고 해야 정확할 지도...
바로 이 얼굴이다.
이게 뉘집 딸이냐고?
그룹 Garbage의 리드보컬 셜리 맨슨(Shirley Manson)이다.
아니, 셜리 맨슨이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 왜 나오냐고?
우습게 보지 마라. 셜리 맨슨도 T-1000 싸이보그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흐물거리던(?) 그 녀석이다.
그렇다! 바로 그 '수은 터미네이터'까지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 나타났다.
하지만, 내가 셜리 맨슨의 얼굴을 보자마자 웃지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셜리 맨슨이 다른 TV 시리즈도 아니고 싸이보그가 나오는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서 싸이보그로 나온다는 게 상당히 코믹했던 것.
그것도 CEO로 '위장'한 싸이보그, 캐더린으로 나온다니...!
그게 뭐가 그렇게도 웃기냐고?
이걸 한번 보시구랴.
나도 동네방네에 007 얘기 갖다 붙이는 거 어지간하면 자제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데...
이건 딱인 것 같지 않수?
Garbage가 피어스 브로스난의 1999년 제임스 본드 영화 'The World is Not Enough(한글제목은 '언리미티드'인가?)' 주제곡을 불렀는데,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셜리 맨슨이 가수로 위장한 싸이보그로 나왔다.
말 나온 김에 뮤직비디오까지 봅시다.
▲'The World is Not Enough' 뮤직비디오
이렇다 보니까 '사라 코너 크로니클' 시즌2에서 셜리 맨슨의 얼굴을 보자마자 'The World is Not Enough' 뮤직비디오가 딱 떠오르면서 무릎을 치게 됐던 것이다.
007 주제곡을 불렀던 셜리 맨슨이 이런 식으로 '007 스피릿'을 전파하고 다닐 줄이야!
다만, '사라 코너 크로니클' 방송시간이 먼데이 나잇 풋볼 중계방송과 겹치는 바람에 시즌2를 제대로 볼 수 있을 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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