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온 것 같다.
주전 쿼터백 토니 로모부터 시작해서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드러누운 팀이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를 간신히 이긴 게 전부인데 무슨 얼어죽을 샴페인 타령이냐고?
그래서 더욱 터뜨려야 한다.
기왕이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도 자주 나왔던 볼린저(Bollinger)로 하자.
볼린저 #5는 어떤가?
2주전 아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달라스 카우보이스 주전 쿼터백 토니 모로(Tony Romo)는 다음주 뉴욕 자이언츠와의 경기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자면 40세 쿼터백 브래드 존슨(Brad Johnson)이 뉴욕 자이언츠전에 주전 쿼터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브래드 존슨이 수퍼보울 우승까지 한 베테랑 쿼터백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전 경기결과를 보면 과연 브래드 존슨으로 뉴욕 자이언츠를 꺾을 수 있겠는지 의심스러워 진다.
브래드 존슨이 지난주처럼 실수를 연발한 것은 아니지만 패싱야드가 122야드에 불과했다.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 제이슨 위튼(Jason Witten) 등 화려한 리씨버진을 거느린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패싱야드가 122야드에 그쳤다면 문제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브래드 존슨 때문에 경기를 질 뻔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탬파베이를 꺾을 수 있었던 건 수비 덕분이었지 브래드 존슨과 화려한 리씨버진이 아니었다. 브래드 존슨에게 감사해야 할 건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것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주 상대 뉴욕 자이언츠다. 뉴욕 자이언츠까지 이런 식으로 어기적거리며 넘어가긴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련한 브래드 존슨이 큰실수 없이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만으론 뉴욕 자이언츠를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뉴욕 자이언츠를 꺾으려면 달라스 공격이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줘야만 가능하지 오늘처럼 '공격팀은 실수 안 하는 게 땡큐'라는 식으론 힘들 것 같다. 달라스 수비가 얼마나 살아났는지 모르겠으나 달라스 수비가 뉴욕 자이언츠전에서도 선전한다 치더라도 공격의 도움없인 뉴욕 자이언츠를 이기기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 번째 쿼터백 브룩스 볼린저(Brooks Bollinger)로 교체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브룩스 볼린저는 브래드 존슨만큼 경험이 풍부한 건 아니지만 존슨보다 11살 어리다. 뿐만 아니라 볼린저는 뉴욕 제츠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주전 쿼터백을 맡았던 경험도 있다. 출전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규시즌 출전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는 아니다.
베테랑 쿼터백을 빼고 경험이 많지 않은 브룩스 볼린저로 교체한다는 게 더욱 불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브래드 존슨의 '안전한 플레이'와 달라스 수비만으로는 뉴욕 자이언츠를 이길 수 없어 보인다면 이판사판 아닐까?
브래드 존슨이 베테랑 쿼터백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련하게 달라스 공격을 잘 진행시켜주기만 한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현재로썬 이것이 가장 '안전한' 씨나리오다. 하지만 이것이 잘 안 되는 것 같은 데도 단지 브래드 존슨이 노련한 베테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대로 내버려둬선 안된다. 베타랑 답게 무실책으로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WIN'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안전하게' 이기기 힘든 상대를 만난다. 브래드 존슨의 패싱공격이 탬파베이 경기 수준에 머문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대다. 브래드 존슨과 달라스 카우보이스 공격팀이 활기를 띄게 된다면 또 다른 얘기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브룩스 볼린저를 투입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 본다. 모빌리티가 떨어지는 브래드 존슨이 뉴욕 자이언츠의 패스러쉬를 견뎌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인 만큼 가만히 앉아서 '안전하게' 질 것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 것 같으면 더 늦기 전에 브룩스 볼린저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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