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Jaimie Foxx)가 흑인버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액세스 헐리우드(Access Hollywood)가 전했다.
액세스 헐리우드에 의하면 제이미 폭스는 영국식 액센트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며, 자신이 제임스 본드가 되면 마티니를 마시지 않고 헤네시(Hennessey)와 같은 짙은 색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액세스 헐리우드는 흑인 제임스 본드에 어울리는 배우를 뽑는 의견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흑인 제임스 본드?
상당히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가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흑인 제임스 본드 이야기가 자주 흘러나오고 있다. 오바마가 당선된 직후 다니엘 크레이그, 피어스 브로스난 등 전-현직 제임스 본드들이 흑인 제임스 본드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흑인 배우라고 해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확률은 제로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 캐릭터가 50년대 플레밍 원작의 캐릭터에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흑인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아도 문제없다고 했지만 팬들이 흑인 또는 유색인 제임스 본드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보다 중요한 문제를 간과했다. 얼굴만 바뀌어도 난리가 나는 판인데 인종이 바뀌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안봐도 비디오다.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데 불가능한 게 어디있냐고 할 수는 있다. '흑인배우에게도 멋진 배역을 맡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도 달콤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입바른 소리일 뿐이다. 흑인 제임스 본드가 실제로 탄생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흑인들도 알고있기 때문이다. 즉,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듣기에만 달콤한 소리라는 것을 흑인들도 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흑인배우들을 배려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백인배우들이 주로 맡아오던 배역을 흑인배우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은 좋다. 특정 캐릭터는 백인전담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도 좋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흑인배우에게 넘겨 줄 수 있는 미국산 유명 캐릭터들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아무도 '흑인 배트맨', '흑인 수퍼맨', '흑인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미국 코믹북 수퍼히어로 캐릭터 중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만큼 이런 쪽에서 변화를 주는 게 실현 가능성이 있고 효과도 높을 것 같은데 가능성이 제일 낮아보이는 영국산 캐릭터 제임스 본드를 흑인으로 바꾸자는 타령을 한다. 이러니까 립서비스로 들리는 것이다.
아무래도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개봉이 미국 대선과 겹치는 바람에 영화 홍보차원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유색인 제임스 본드' 타령은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실현될 가능성이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다들 알고있는데 쓸 데 없는 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생산하는 부작용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가 되어보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냐고?
매일같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극장에서 동양인 제임스 본드를 보고싶은 생각은 없다.
액세스 헐리우드에 의하면 제이미 폭스는 영국식 액센트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며, 자신이 제임스 본드가 되면 마티니를 마시지 않고 헤네시(Hennessey)와 같은 짙은 색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액세스 헐리우드는 흑인 제임스 본드에 어울리는 배우를 뽑는 의견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흑인 제임스 본드?
상당히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가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흑인 제임스 본드 이야기가 자주 흘러나오고 있다. 오바마가 당선된 직후 다니엘 크레이그, 피어스 브로스난 등 전-현직 제임스 본드들이 흑인 제임스 본드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흑인 배우라고 해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확률은 제로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 캐릭터가 50년대 플레밍 원작의 캐릭터에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흑인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아도 문제없다고 했지만 팬들이 흑인 또는 유색인 제임스 본드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보다 중요한 문제를 간과했다. 얼굴만 바뀌어도 난리가 나는 판인데 인종이 바뀌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안봐도 비디오다.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데 불가능한 게 어디있냐고 할 수는 있다. '흑인배우에게도 멋진 배역을 맡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도 달콤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입바른 소리일 뿐이다. 흑인 제임스 본드가 실제로 탄생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흑인들도 알고있기 때문이다. 즉,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듣기에만 달콤한 소리라는 것을 흑인들도 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흑인배우들을 배려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백인배우들이 주로 맡아오던 배역을 흑인배우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은 좋다. 특정 캐릭터는 백인전담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도 좋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흑인배우에게 넘겨 줄 수 있는 미국산 유명 캐릭터들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아무도 '흑인 배트맨', '흑인 수퍼맨', '흑인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미국 코믹북 수퍼히어로 캐릭터 중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만큼 이런 쪽에서 변화를 주는 게 실현 가능성이 있고 효과도 높을 것 같은데 가능성이 제일 낮아보이는 영국산 캐릭터 제임스 본드를 흑인으로 바꾸자는 타령을 한다. 이러니까 립서비스로 들리는 것이다.
아무래도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개봉이 미국 대선과 겹치는 바람에 영화 홍보차원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유색인 제임스 본드' 타령은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실현될 가능성이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다들 알고있는데 쓸 데 없는 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생산하는 부작용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가 되어보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냐고?
매일같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극장에서 동양인 제임스 본드를 보고싶은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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