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6일 월요일

제임스 본드 영화는 쟝르다...?

007 시리즈의 쟝르는 무엇일까?

액션? 어드벤쳐? 스릴러? 첩보? 아니면 판타지?

'1001 Movies You Must See Before You Die'이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Goldfinger-the third entry in the Harry Saltzman-Albert Broccoli 007 series-marked the point when the James Bond films became thieir own genre.'

세 번 째 영화 '골드핑거(1964)'서부터 제임스 본드 영화가 007 시리즈의 쟝르가 되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007 시리즈의 쟝르는 '제임스 본드 영화'?

007 시리즈는 액션영화로 보기엔 액션비중이 적고, 스파이 영화로 보기엔 너무 허구적이고,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약간 비슷한 데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007 시리즈의 쟝르로 '제임스 본드 영화'가 적합해 보인다.

또한, 이후에 수많은 제임스 본드 'WANNA BE'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까지 따져 보면 '제임스 본드 영화'를 쟝르로 보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007 시리즈를 제외하고 어떤 영화들이 '제임스 본드 영화' 쟝르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지금까지 나온 '제임스 본드 쟝르'의 영화 중엔 패러디도 있고, 묵묵히 따라한 영화도 있으며, 까놓고 모방한 영화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론 '다르다'고 하면서 속으론 007 시리즈 포뮬라를 열심히 베끼는 영화도 있다.

하지만 어쩌랴! '제임스 본드 영화'가 영화의 한 쟝르인 것을...

'제임스 본드 영화'를 영화의 쟝르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름 일리있어 보였다.


▲'1001 Movies...'의 '골드핑거' 페이지

그런데 '1001 Movies You Must See Before You Die'가 무슨 책이냐고?

제목 그대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런데 1900년대부터 2007년 사이에 개봉한 전세계 영화를 총망라했기 때문에 범위가 상당히 넓다. 헐리우드 영화 뿐만 아니라 낯선 외국영화들도 끼어있는 데다 20세기초에 제작된 흑백영화들까지 포함되었다.

이런데도 미국의 유명한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Roger Ebert)는 책에 소개된 1001편의 영화 중 943편을 봤다고 한다...ㅡㅡ;


▲책의 두께 좀 봐라...

아, 혹시 한국영화도 있냐고?

있다. 많지는 않아도 한 손에 꼽을 정도는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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