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스파이 TV 시리즈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Good morning, Mr. Phelps!"
"Your mission you should choose to accept it..."
"This tape will self-destruct in 5 seconds."
그렇다. '미션 임파시블(Mission Impossible)'이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부럽지 않을 만큼 유명한 스파이 시리즈는 '미션 임파시블'밖에 없다.
'미션 임파시블' TV 시리즈는 80년대를 끝으로 더이상 제작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90년대 중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시리즈가 시작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시블' 빅스크린 시리즈는 3편까지 제작됐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톰 크루즈가 IMF 팀의 리더, 짐 펠프스(Jim Phelps)로 나온 게 아니라 이든 헌트(Ethan Hunt)라는 생뚱맞은 캐릭터로 출연했다는 것.
'미션 임파시블' TV 시리즈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캐릭터는 피터 그레이브스(Peter Graves)가 연기한 짐 펠프스였고, 누가 뭐라해도 펠프스가 주인공이었는데 톰 크루즈의 영화 시리즈에선 다른 캐릭터로 주인공이 바뀐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미션 임파시블 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게 없지만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미션 임파시블' 영화를 구상중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톰 크루즈가 이든 헌트로 또 컴백할까?
아직까지는 톰 크루즈의 컴백여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톰 크루즈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세 편의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 모두 세계적으로 흥행성공을 거둔 만큼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새로운 '미션 임파시블' 영화가 나오는 것은 환영할만 한 일이다.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로 돌아오면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미션 임파시블'을 제임스 본드 포뮬라에 맞춰 톰 크루즈/이든 헌트의 시리즈로 밀고가는 것도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클래식 TV 시리즈 포뮬라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짐 펠프스와 그의 팀 멤버들이 나오는 낯익은 '미션 임파시블'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클래식 60년대 '미션 임파시블'
▲80년대에 돌아온(?) '미션 임파시블'
그렇다. 문제는 짐 펠프스다. '미션 임파시블' 영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톰 크루즈가 아니라 짐 펠프스라고 해야 옳다. 짐 펠프스와 IMF 팀이 없으면 '미션 임파시블' 영화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얼핏보면 이니셜이 제임스 본드(J.B)와 비슷하긴 하지만 짐 펠프스(J.P)가 없는 '미션 임파시블' 영화는 앙꼬없는 호빵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특별한 이유로 톰 크루즈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와서 그를 짐 펠프스로 둔갑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세 편의 영화에서 이든 헌트로 나왔던 톰 크루즈를 이제 와서 짐 펠프스로 바꾼다는 것이야 말로 '미션 임파시블'이다. 때문에, 짐 펠프스와 그의 팀을 '미션 임파시블'로 복귀시키기 위해선 톰 크루즈/이든 헌트를 빼고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누가 짐 펠프스 역에 잘 어울릴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후보는 조지 클루니다. 클루니가 미스터 펠프스가 되어 팀 리더가 되면 '오션스' 시리즈와 여러모로 많이 비슷해 질 수도 있지만 깔끔한 '젠틀맨 에이전트'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나머지 팀 멤버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짐 펠프스를 제외한 팀 멤버들은 백인 2명, 흑인 1명, 여성 1명으로 새롭게 팀을 짜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 식으로 바꾸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수?
재미를 떠나서, 이제는 클래식 '미션 임파시블'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수?
제임스 본드가 투명 자동차를 버리고 1953년 이언 플레밍이 발표한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로 되돌아갔던 것처럼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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