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번에도 시대극이냐고?
그렇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처럼 허벌나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번엔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로빈 후드(Robin Hood) 영화이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노티햄(Nottingham)'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새로운 로빈 후드 영화는 러셀 크로우가 로빈 후드, 케이트 블랜칫(Kate Blanchett)이 매리앤을 연기하며, 오는 4월부터 제작을 시작한다.
그런데 로빈 후드 영화도 많지 않냐고?
TV 시리즈까지 합하면 많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극장용 영화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 극장에서 개봉했던 로빈 후드 영화가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 주연의 1991년 영화 '로빈 후드(Robin Hood: Prince of Thieves)'이니 거의 20년만에 새로운 로빈 후드 영화가 나오는 셈이다.
그러나, 케빈 코스트너의 '로빈 후드'는 그다지 잘 된 영화는 아니었다. 케빈 코스트너를 로빈 후드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문제가 생겼다. 브라이언 애덤스(Bryan Adams)가 부른 주제곡,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가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끌긴 했지만 영화 '로빈 후드'는 'Dances With Wolves' 만큼 훌륭하지 않았다.
말이 나온 김에 옛 추억을 되살리는 브라이언 애덤스의 그 노래나 한번...
▲브라이언 애덤스의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로빈 후드 영화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영화는 어느 것이냐고?
아무래도 숀 코네리(Sean Connery),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주연의 '로빈과 매리앤(Robin and Marian)'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의 월터PPK를 내려놓고 로빈 후드의 활을 집어들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얘기가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뿐만 아니라, 1963년작 제임스 본드 영화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에 코네리와 함께 출연했던 영국배우, 로버트 쇼(Robert Shaw)도 나온다.
'로빈과 매리앤'이 맘에 드는 이유가 전적으로 '제임스 본드 커넥션' 때문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로빈과 매리앤'을 능가하는 로빈 후드 영화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로빈 후드'도 요란스럽기만 했을 뿐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면 1억 3천만불을 들여 만든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케이트 블랜칫의 새로운 로빈 후드 영화는 어떠할까? '글래디에이터'처럼 러셀 크로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노려볼만 한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마리안에서 또 절망.
답글삭제ㅋㅋ '벤자민 버튼'에서 그 발레씬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답글삭제근데 사라 로머(Sarah Roemer)는 괜찮지 않나요? '디스터비아'에서 샤이아 라버프와 같이 나왔던 그 친구... 블랜칫과 좀 비슷하지 않나요? 아, 일단 어리면 용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