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금요일

현재 가장 흥행성공한 금년 여름 블록버스터는?

6월 중순 현재 가장 흥행성공한 2009년 여름 블록버스터는 어느 것일까?

USA 투데이는 아직까지 블록버스터라 할 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헐리우드도 불황을 타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해리 포터(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와 '트랜스포머스 2(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가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언 맨(Iron Man)', '인디아나 존스 4(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가 있었던 작년 이맘 때보다 못한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

USA 투데이의 지적대로 금년 여름 개봉한 영화 중에서 북미지역에서 3억불을 달성한 영화가 아직 단 하나도 없다. 현재까지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한 여름철 영화는 '스타 트렉(Star Trek)'인데, 2억3천3백만불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 3억불을 달성한 영화가 있다. 바로, 소니 픽쳐스의 '앤젤스 앤 디몬스(Angels & Demons)'다.

'앤젤스 앤 디몬스'는 북미지역에서 1억2천3백만불에 그쳤으나 북미를 제외한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에서 3억1천9백만불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 흥행수익이 북미보다 거의 2억불 이상이나 높다.

이 덕분에 '앤젤스 앤 디몬스'는 금년들어 월드와이드 합계 4억불을 넘어선 첫 번째이자 유일한 영화가 되었다.

북미 박스오피스 챠트 9위에 랭크된 '앤젤스 앤 디몬스'는 이번 주말 탑10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월드와이드 흥행수익 4억4220만불을 기록중이다.


워너 브러더스의 '터미네이터 4(Terminator Salvation)'도 마찬가지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터미네이터 4'는 북미지역에서 1억1390만불에 그친 반면 인터내셔널에선 지금까지 1억6460만불을 벌어들였다.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오리진스(X-Men Origins: Wolverine)'는 북미 1억7640만불/인터내셔널 1억7960만불, 'Night at the Museum: Battle of the Smithsonian'도 북미 1억4350만불/인터내셔널 1억7990만불로 북미보다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인터내셔널,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실적보다 북미실적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 뉴라인 씨네마의 판타지 영화 '골든 콤파스(The Golden Compass)'는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수익 3억불을 기록했는데도 북미지역에서 7천만불을 버는 데 그친 바람에 시리즈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그런데 금년 여름철엔 북미보다 인터내셔널 시장에서 높은 흥행수익을 내는 영화가 부쩍 많이 눈에 띄고있다. 버라이어티는 북미보다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금년 여름철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헐리우드가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년 여름철 영화들이 작년만 못해서 일까? 아니면, 영화업계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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