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살았던 사람 중에서 Zippy's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밤이나 낮이나, 맨정신일 때나 술에 취했을 때나 가던 곳이기 때문이다.
Zippy's가 대체 뭐하는 곳이냐고?
하와이 곳곳에 체인점을 둔 로컬 레스토랑이다.
아주 대단한 고급 레스토랑이냐고?
아니다. 메뉴는 약간 다르지만 데니스(Denny's)와 같은 레벨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아니 그런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그래도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한텐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8~90년대초 하와이의 라디오 스테이션 HOT I-94(요새는 그냥 I-94) DJ들이 결성했던 3인조 그룹, 3 Local Boyz가 불렀던 'Me So Hungry'라는 곡에도 Zippy's가 나왔다. 2 Live Crew의 'Me So Horny'를 패로디한 곡이었는데 'Sitting at Zippy's...' 어쩌구 하면서 랩이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하와이를 떠나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게 바로 Zippy's이기도 하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Zippy's를 내집 드나들 듯 했던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24시간 영업하는 레스토랑이라서 밤이든, 낮이든, 아니면 새벽이든 출출하다싶으면 달려갈 수 있었던 곳이었으며, 밤새 술을 마시고 속을 풀러 갈 때도 Zippy's였을 정도였다.
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제 그만 마시고 속이나 풀고 집에 가자'고 할 때 한국식당으로 가자는 사람들은 경계대상이었다. 거기서 술을 또 마시려는 수작(?)으로 일단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한테 잘못 걸리면 해 뜰 때까지 마시는 수가 있으므로 "한국식당 xxx로 가자"고 하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Zippy's는 안전(?)했다. "Zippy's로 가자"고 하면 십중팔구 Zippy's의 Zip Min이라는 라면 국물이나 마시고 해산하곤 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자주 갔던 곳이 아마 워싱턴 인터(Intermediate) 근처에 있던 Zippy's였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Zip Min보다 자주 먹었던 게 있다. 바로 Beef Cutlet이다. 매번 갈 때마다 먹었다고 하면 아무래도 거짓말이겠지만 거의 그러다시피 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얼마 전 하와이에 살고있는 친구한테 전화가 걸려왔는데, Zippy's 메뉴에서 Beef Cutlet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아니 왜 그걸 없앴을까? 내가 하와이를 뜨고 나니까 그렇게도 안 팔리더란 말이냐! Zippy's 온라인 메뉴를 찾아봤더니 진짜 안 보이더라. 집에서 먹은 밥보다 Zippy's에서 Beef Cutlet과 같이 먹은 밥이 더 많은 나로써는 상당히 섭섭할 수밖에...
Zippy's의 음식이 그렇게도 맛이 좋으냐고?
Zippy's 음식이 맛이 있어서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맛 하나 때문에 Zippy's를 찾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Zippy's가 동네 곳곳마다 있는 데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게 아무래도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햄버거보다는 쌀밥을 먹고 싶은데, 중국집이나 한식집을 가기는 번거롭고 가격도 비싸므로 그 중 제일 만만한 곳이 Zippy's다. "Zippy's 없으면 난 굶어죽는다"고 우스겟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는구려...ㅋ
Zippy's의 참맛은 무엇보다도 '추억'이다. 그렇게 자주 갔고, 많이 먹었으니 Zippy's와 얽힌 추억과 해프닝이 한 둘이겠수?
만약 지금 하와이로 돌아간다면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Zippy's부터 찾을 것 같다.
생각난 김에 하와이로 돌아갈까? Zippy's를 생각하니 하와이 경치가 생각나고,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파도소리, 그리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다냄새 등이 그리워지는구려.
미국 동부는 도대체 정이 안 붙는단 말이야...
하와이 추억 얘기가 나온 김에 마지막으로 브러더 월터가 부른 'Sweet Lady Of Waiahole'를 들어봅시다.
Zippy's가 대체 뭐하는 곳이냐고?
하와이 곳곳에 체인점을 둔 로컬 레스토랑이다.
아주 대단한 고급 레스토랑이냐고?
아니다. 메뉴는 약간 다르지만 데니스(Denny's)와 같은 레벨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아니 그런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그래도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한텐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8~90년대초 하와이의 라디오 스테이션 HOT I-94(요새는 그냥 I-94) DJ들이 결성했던 3인조 그룹, 3 Local Boyz가 불렀던 'Me So Hungry'라는 곡에도 Zippy's가 나왔다. 2 Live Crew의 'Me So Horny'를 패로디한 곡이었는데 'Sitting at Zippy's...' 어쩌구 하면서 랩이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하와이를 떠나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게 바로 Zippy's이기도 하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Zippy's를 내집 드나들 듯 했던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24시간 영업하는 레스토랑이라서 밤이든, 낮이든, 아니면 새벽이든 출출하다싶으면 달려갈 수 있었던 곳이었으며, 밤새 술을 마시고 속을 풀러 갈 때도 Zippy's였을 정도였다.
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제 그만 마시고 속이나 풀고 집에 가자'고 할 때 한국식당으로 가자는 사람들은 경계대상이었다. 거기서 술을 또 마시려는 수작(?)으로 일단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한테 잘못 걸리면 해 뜰 때까지 마시는 수가 있으므로 "한국식당 xxx로 가자"고 하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Zippy's는 안전(?)했다. "Zippy's로 가자"고 하면 십중팔구 Zippy's의 Zip Min이라는 라면 국물이나 마시고 해산하곤 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자주 갔던 곳이 아마 워싱턴 인터(Intermediate) 근처에 있던 Zippy's였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Zip Min보다 자주 먹었던 게 있다. 바로 Beef Cutlet이다. 매번 갈 때마다 먹었다고 하면 아무래도 거짓말이겠지만 거의 그러다시피 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얼마 전 하와이에 살고있는 친구한테 전화가 걸려왔는데, Zippy's 메뉴에서 Beef Cutlet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아니 왜 그걸 없앴을까? 내가 하와이를 뜨고 나니까 그렇게도 안 팔리더란 말이냐! Zippy's 온라인 메뉴를 찾아봤더니 진짜 안 보이더라. 집에서 먹은 밥보다 Zippy's에서 Beef Cutlet과 같이 먹은 밥이 더 많은 나로써는 상당히 섭섭할 수밖에...
Zippy's의 음식이 그렇게도 맛이 좋으냐고?
Zippy's 음식이 맛이 있어서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맛 하나 때문에 Zippy's를 찾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Zippy's가 동네 곳곳마다 있는 데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게 아무래도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햄버거보다는 쌀밥을 먹고 싶은데, 중국집이나 한식집을 가기는 번거롭고 가격도 비싸므로 그 중 제일 만만한 곳이 Zippy's다. "Zippy's 없으면 난 굶어죽는다"고 우스겟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는구려...ㅋ
Zippy's의 참맛은 무엇보다도 '추억'이다. 그렇게 자주 갔고, 많이 먹었으니 Zippy's와 얽힌 추억과 해프닝이 한 둘이겠수?
만약 지금 하와이로 돌아간다면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Zippy's부터 찾을 것 같다.
생각난 김에 하와이로 돌아갈까? Zippy's를 생각하니 하와이 경치가 생각나고,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파도소리, 그리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다냄새 등이 그리워지는구려.
미국 동부는 도대체 정이 안 붙는단 말이야...
하와이 추억 얘기가 나온 김에 마지막으로 브러더 월터가 부른 'Sweet Lady Of Waiahole'를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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