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일 수요일

72세의 셜리 배시, 새 앨범 발표한다

72세의 영국 여가수, 셜리 배시(Shirley Bassey)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셜리 배시가 누구냐고?

"고오오오오오올드 핑가아~!"로 유명한 바로 그 여가수다.

셜리 배시는 1964년 영화 '골드핑거(Goldfinger)', 1971년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1979년 영화 '문레이커(Moonraker)'까지 모두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 주제곡을 부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007 주제곡을 부른 다른 뮤지션들은 'You Only Sing Once'였지만 셜리 배시는 무려 세 편의 007 주제곡을 부른 것.

그녀가 돌아온다. 영국의 타임스 온라인에 의하면 셜리 배시가 게핀 레코드(Geffen Records)와 계약을 맺고, 올가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흥미로운 건, 셜리 배시의 새 앨범작업에 작곡가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가 참여한다는 사실.

데이 빗 아놀드는 1997년 제임스 본드 영화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부터 작년의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까지 5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음악을 담당했던 007 베테랑 작곡가.

다시 말하자면, 3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 주제곡을 부른 전설적인 여가수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데, 현재 007 시리즈 음악을 맡고있는 작곡가가 음반작업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된 김에 '본드23'까지 죽~?

셜리 배시가 지금도 건재하다면 제 2의 셜리 배시를 찾는 데 혈안이 될 필요가 있을까?

007 시리즈 주제곡이 셜리 배시 스타일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제 2의 셜리 배시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그만 둘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도 변함없다. 60년대의 '그 때 그 노래들'이 007 시리즈와 잘 어울리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계속해서 그런 스타일의 곡들만 주제곡으로 택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셜리 배시가 '본드23' 주제곡을 부른다고 한다면 반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셜리 배시 워너비'에게 주제곡을 맡긴다면 비난을 퍼부을 준비가 되어있지만 만약 셜리 배시가 네 번째 007 주제곡에 도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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