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줄 알았지? 천만의 말씀!"
수퍼스타 쿼터백, 브렛 파브(Brett Favre)가 NFL로 또다시 돌아왔다.
NFL.COM은 브렛 파브가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오는 10월10일 만으로 마흔이 되는 파브가 다시 NFL 주전 쿼터백으로 돌아오게 됐다.
브렛 파브가 은퇴를 발표했다가 NFL로 복귀한 것이 이번으로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07년 시즌을 끝으로 NFL에서 은퇴했던 파브가 뉴욕 제츠(New York Jets)로 컴백했던 2008년 시즌이다. 2008년 시즌을 마친 파브는 또다시 은퇴를 발표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또다시 NFL로 돌아왔다.
파브가 계속해서 은퇴를 뒤로하고 NFL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곧 만으로 마흔이 되는 풋볼선수로써는 만만치 않은 나이지만 브렛 파브는 아직도 NFL에서 주전 쿼터백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듯 하다. 미식축구가 상당히 격렬한 스포츠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 마흔이면 적지않은 나이라고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운동장에서 뛰어놀 나이가 지난 것은 절대 아닌 만큼 계속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물론, 브렛 파브가 'RETIRE'라는 단어의 뜻을 모를 수도 있다.
사실 파브의 NFL 복귀는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이미 오랫동안 파브의 NFL 복귀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파브가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선택한 것도 뉴스거리가 못된다. 이미 작년부터 바이킹스에서 뛰고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것은 그가 미네소타 바이킹스 헬멧을 쓰게됐다는 것.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브렛 파브가 16시즌간 몸담았던 그린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 같은 NFC North에 속한 디비젼 라이벌 팀이다.
브렛 파브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하는 한 매년마다 두 번씩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브렛 파브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하게 되는 첫 번째 경기는 언제일까?
시즌 4째 주 먼데이 나잇 풋볼(10월5일)이다.
달력에 표시해 놓는 게 좋을 듯.
하지만, 이것은 미네소타 바이킹스 홈경기다. 그렇다면 브렛 파브가 바이킹스 유니폼을 입고 그린베이를 찾는 날은 언제일까?
11월1일 시즌 8째 주다. 바로 이 날 브렛 파브는 자신이 16시즌을 보낸 패커스 홈구장에 디비젼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치게 된다.
브렛 파브를 사랑하는 패커스 팬들은 미네소타 바이킹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파브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경기장에 "Welcome back! We still love you Brett!"이라는 플래카드가 등장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날까? 아니면 야유가 터져나올까?
야유가 터져나온다면 아주 재미있을 듯.
그럼 그린베이 패커스 선수들은 브렛 파브를 어떻게 대할까?
파브와 2007년 시즌까지 함께했던 팀메이트들이 아직도 패커스에 여럿 남아있다. 물론, 경기전후에는 오랜만에 만나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등 프렌들리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중에는 어떠할까?
은퇴를 앞두고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에서 아니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로 팀을 옮겼던 러닝백 에밋 스미스(Emmitt Smith)가 카디날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텍사스 스테디움을 찾았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더라?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의 태클에 어깨(?)뼈 골절상을 당했던 것 같은데...
Watch out Brett, they're going to hit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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