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스톰 섀도우 피겨가 있긴 있는데...

며칠 전에 구입한 G.I. Joe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12인치 액션 피겨는 마스크를 벗길 수 없도록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길 수 있거나, 마스크를 벗은 모습의 스톰 섀도우 액션 피겨가 있을까?

쇼핑센터의 완구코너를 어슬렁거리다 보니 있긴 있더라.

그래서 발견한 김에 집어왔다.

스톰 섀도우 무비 타이-인(Tie-In) 액션 피겨는 마스크를 쓴 'Ninja Mercenary'와 마스크를 벗은 'Paris Pursuit' 두 종류가 있었다.

일단 패키지 디자인부터 달랐다. 'Ninja Mercenary'에는 마스크를 쓴 모습, 'Paris Pursuit'에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각각 인쇄되어 있었다.

그런데 영화배우와 닮지 않은 것 같다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사이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G.I. Joe 액션 피겨는 키가 12인치였는데 오늘 구입한 것들은 3.75인치다.

마스크를 벗은 스톰 섀도우 액션 피겨가 12인치였다면 실제 영화배우와 제법 많이 닮은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피겨가 되었겠지만 3.75인치 피겨로는 그저 비스무리한 정도에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여전히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몇 년전에 나왔던 영화 '골든 콤파스(The Golden Compass)'의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액션 피겨는 비록 작긴 했어도 한 번에 누군지 알아볼 정도는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배우를 모델로 한 액션 피겨가 미국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냐고?

완구/액션 피겨만 따지면 그럴 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겨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김윤진씨가 먼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녀가 5년동안 고정출연중인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로스트(Lost)'도 캐릭터 피겨린을 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McFarlane이 제작한 6인치 '로스트' 피겨린 시리즈가 바로 그것.

아니 그런데 정말로 G.I. Joe 액션 피겨를 모두 콜렉팅할 생각이냐고?

아니다. 마스크를 벗은 모습의 스톰 섀도우 액션 피겨가 있는지 여부가 궁금해지면서 얼떨결에 구입한 것이 전부다. 더이상은 G.I. Joe 피겨를 구입할 일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