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영국그룹 뮤즈 "007 주제곡 해보고 싶다"

영국 록그룹 뮤즈(Muse)가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해보고 싶은 모양이다.

뮤즈의 드러머 돔 하워드(Dom Howard)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007 주제곡 제의가 들어온 적은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예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그들의 음악 중에 제임스 본드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들이 있다면서, 최근의 제임스 본드 주제곡들도 괜찮았지만 "우리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영국 밴드가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마지막으로 부른 것은 1985년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을 부른 듀란 듀란(Duran Duran)이라고 전했다. 영국 밴드가 007 주제곡을 부른 지 2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별 볼 일 없어진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최선의 방법은 007 시리즈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영국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국 밴드가 '본드23' 주제곡을 부르게 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뮤즈?

일단, BBC가 뮤즈와 인터뷰한 이유는 그들의 새로운 앨범 'The Resistance'가 최근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음악이 제임스 본드 분위기에 어울리냐 다.

과연?

일단 이들의 신곡 'Uprising'을 한 번 들어보자.


이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뮤즈도 007 주제곡에 제법 잘 어울리는 영국 밴드 중 하나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007 주제곡에 가장 잘 어울릴 듯한 넘버1 밴드는 아니다. 007 시리즈에 어울리는 곡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다. 다만 조금만 손질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능성이 보이는 곡들이 꽤 있는 밴드인 것은 사실이다.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무거워지면 공포영화 주제곡처럼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부드러워지면 'a-ha'의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처럼 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잘 다듬으면 멋진 007 주제곡이 나올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이 부른 'You Know My Name', 잭 화이트(Jack White)와 앨리씨아 키스(Alicia Keys)가 듀엣으로 부른 'Another Way To Die'와 크게 다른 스타일의 곡을 기대하긴 힘든 밴드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과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주제곡이 연달아 록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뮤즈에게 '본드23' 주제곡을 맡기면 또하나의 비슷비슷한 007 주제곡이 되고 말 수도 있다. 007 주제곡에 도전해 볼 만한 자격은 되지만 '본드23'는 아무래도 그들의 차례가 아닌 것 같다.

그러고보니, 뮤즈가 워싱턴 D.C를 찾는다. 오는 9월29일 FedEx Filed에서 공연을 갖는다. FedEx Field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NFL 팀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의 홈구장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친구들이 NFL 스테디움만 골라 다니는 것 같다. 9월25일엔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 뉴욕 제츠(New York Jets)가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자이언츠 스테디움에서 공연하며, 메릴랜드/워싱턴 D.C의 FedEx Field를 거쳐 10월6일엔 애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의 홈구장이 조지아 돔(Georgia Dome), 10월9일엔 탬파베이 버캐니어스(Tampa Bay Buccaneers)의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움(Raymond James Stadium), 10월12일엔 텍사스주 알링턴에 새로 문을 연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새 홈구장 카우보이스 스테디움(Cowboys Stadium)에서 공연을 갖는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10월14일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의 홈구장인 릴라이언트 스테디움(Reliant Stadium)에서 열린다.

풋볼시즌이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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