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NFL 정규시즌이 시작한 지 3주가 지났다. 오늘 저녁(먼데이 나잇 풋볼) 맞붙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세 경기씩 치뤘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Tampa Bay Buccaneers)도 마찬가지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지금까지 0승3패를 기록중이라는 것.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08년 시즌까지 버캐니어스의 헤드코치였던 존 그루덴(Jon Gruden)은 ESPN 먼데이 나잇 풋볼(Monday Night Football) 해설자로 변신했고, '탬파 디펜스의 아버지'라 불릴 만한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몬티 키핀(Monte Kiffin)은 그의 아들 레인(Lane)이 헤드코치로 있는 테네시 대학(University of Tennessee)로 자리를 옮겼다. 뿐만 아니라, 작년시즌 주전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Jeff Garcia)와 백업 쿼터백 브라이언 그리시(Brian Griese) 모두 팀을 떠났다. 가르시아는 현재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 백업 쿼터백이며, 브라이언 그리시는 칼리지 풋볼 중계방송 해설자로 변신했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가 0승3패인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는 바이론 레프트위치(Byron Leftwich)를 주전 쿼터백으로 2009년 시즌을 시작했다. 레프트위치는 잭슨빌 재과스(Jacksonville Jaguars)에서 여러 시즌동안 주전 쿼터백으로 뛰었던 베테랑 쿼터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진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을 뿐만 아니라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의 셋 째 주 경기에선 24대0 '빵점패'를 당했다.
그러자 '1976년생' 신임 헤드코치 라힘 모리스(Raheem Morris)는 오늘 주전 쿼터백을 죠시 존슨(Josh Johnson)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죠시 존슨은 NFL 경력 2년차의 신인이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쿼터백은 바이론 레프트위치, 2년차 죠시 존슨, 루키 죠시 프리맨(Josh Freeman) 세 명이 전부이므로 레프트위치를 제외하고는 NFL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쿼터백이 없다.
이런데도 쿼터백을 굳이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또, 기왕 교체할 바에는 2009년 NFL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가 1라운드에서 선택한 죠시 프리맨에게 주전의 기회를 주는 게 옳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물론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주전 쿼터백의 자리는 머지않아 유망주 죠시 프리맨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러나 헤드코치 라힘 모리스는 루키를 바로 주전 쿼터백으로 올리는 대신 죠시 존슨을 주전으로 세우고 프리맨을 2군 쿼터백으로 올렸다.
잠깐! 죠시 존슨이 2군에서 1군이 되었고, 3군이던 죠시 프리맨이 2군이 되었다면 바이론 레프트위치는?
3군이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1군 쿼터백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3군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THIS IS NFL"이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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