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스타트렉' 스타 크리스 파인이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 역을?

파라마운트의 SF영화 '스타트렉(Star Trek)'에 출연했던 크리스 파인(Chris Pine)이 CIA 애널리스트 역을 맡게 될 모양이다.

버라이어티는 파라마운트가 크리스 파인을 잭 라이언(Jack Ryan) 역으로 캐스팅하기위해 교섭중이라고 전했다.

잭 라이언은 미국 소설가 톰 클랜시(Tom Clancy)가 만든 CIA 애널리스트 캐릭터로, 그가 등장하는 잭 라이언 시리즈 중 'Hunt for Red October', 'Patriot Games', 'Clear and Present Danger', 'The Sum of All Fears'가 영화로 제작되었다.

제작진은 클랜시의 소설을 기초로 하지 않고 스크린라이터 후세인 아미니(Hossein Amini)가 쓴 새로운 스토리로 잭 라이언 시리즈를 리부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 라이언의 CIA 애널리스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은 이미 모두 영화화된 데다, 클랜시의 소설 시리즈에선 라이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잭 라이언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작을 떠나는 수밖에 없게 된 듯 하다.



다만 궁금한 것은, 크리스 파인이 어떠한 잭 라이언을 연기할 것이냐는 점이다.

일단 원작의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 데다 누군가를 해칠 수 있을 것 같은 터프가이 모습을 갖춘 것도 아니다.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는 있겠지만 부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다는 게 문제다. 콜린 패럴(Colin Farrell) 주연의 '리쿠르트(The Recruit)'와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다. CIA 훈련을 받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으므로 잭 라이언이 갓 CIA 애널리스트가 되어 어리버리하던 시절을 그린 'Jack Ryan: The Beginning'을 만드는 데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스타트렉'과 지나치게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 제작진은 어느 방향으로 잭 라이언 시리즈를 '리부팅'할 생각일까?

물론 아직 크리스 파인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크리스 파인이 잭 라이언 역에 아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The Sum of All Fears'에서의 벤 애플렉(벤 애플렉(Ben Affleck)보다 나을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크리스 파인이 잭 라이언 역을 맡으면 어떤 스타일의 영화가 탄생할 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경우엔 배우가 교체될 때마다 007 시리즈의 스타일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 쉽게 눈치챌 수 있지만 잭 라이언 시리즈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게다가 새로운 영화는 클랜시의 원작소설과는 별 관련이 없을 것으로 알려진 바람에 더더욱 감을 잡기 어렵게 됐다.

크리스 파인 주연의 잭 라이언 영화가 어떠한 스타일이 되는 지 두고보기로 합시다.

믹시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댓글 2개 :

  1. 사실 잭 라이언 하면 해리슨 포드가 정말 딱이었는데...
    아쉽군요.

    답글삭제
  2. 그렇다고 '밴티지 포인트'에서처럼 데니스 퀘이드를 캐스팅할 수도 없고...ㅋ

    뭐 할 수 없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