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가 발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를 꺾고 AFC 챔피언쉽에 진출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콜츠 20, 레이븐스 3.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의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오펜스는 만만치 않은 레이븐스 수비를 상대로 할 만큼 했다. A+ 경기를 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레이븐스을 이길 만큼은 했다.
1쿼터를 터치다운 없이 필드골 하나 성공시킨 것으로 마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2쿼터 막판에 터치다운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17대3으로 마쳤다.
그동안 조 플래코(Joe Flacco)의 레이븐스 오펜스는 무엇을 했냐고?
아무 것도 한 게 없었다. 레이븐스 오펜스는 필드골을 찬 첫 번째 드라이브를 제외하곤 콜츠 수비를 상대로 속수무책이었다. 아무래도 디펜스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야 득점이 가능해 보였다.
바로 이 때 레이븐스의 수퍼스타 세이프티, 에드 리드(Ed Reed)가 페이튼 매닝의 패스를 인터셉트 했다. 그렇다. 레이븐스에게 필요했던 건 바로 이것, 턴오버였다.
그러나...
인터셉션 리턴을 하던 에드 리드를 뒤쫓아온 콜츠 리씨버 피에르 가손(Pierre Garçon)이 리드의 손에서 공을 쳐냈다.
그렇다. 펌블!
리드가 떨어뜨린 공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타잇엔드 달라스 클락(Dallas Clark) 앞으로 굴러갔다.
그렇다. 더블 턴오버!
리드가 인터셉트를 하면서 콜츠로부터 공격권을 빼앗아 온 것도 잠시였을 뿐, 리턴 도중에 펌블을 하는 바람에 공격권을 다시 콜츠에게 되돌려주게 됐다.
레이븐스 디펜스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더블 턴오버 소동을 벌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 리드가 또 페이튼 매닝의 패스를 인터셉트했다. 리드는 이번엔 펌블을 하지 않고 엔드존 가까이까지 무사히(?) 리턴했다.
그러나...
이번엔 패널티의 차례였다. 주심이 레이븐스의 패스 인터퍼런스를 선언한 것.
이 바람에 에드 리드의 인터셉션은 없었던 일이 됐다. 이번엔 지난 번처럼 펌블을 안 하고 제법 멀리까지 리턴했는데, 전부 무효가 된 것이다.
한숨 나온다, 한숨 나와!
레이븐스의 불운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옮겨갔다.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수비를 상대로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터치다운을 하며 펄펄 날았던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Ray Rice)까지 펌블을 한 것이다.
레이 라이스의 펌블로 좋은 기회를 날린 레이븐스는 경기종료를 5분여 남겨두고 다시 한 번 득점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엔 쿼터백 조 플래코가 엔드존 코앞에서 인터셉트를 당했다.
그래도 이기든 지든 터치다운 하나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나 이것도 맘처럼 쉽지 않았다.
펌블로 좋은 기회를 날렸던 러닝백 레이 라이스가 이번에는 약간 높게 날아온 조 플래코의 패스를 받지 못하면서 인터셉션으로 이어졌다. 패스가 약간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받을 수도 있었던 공이었다. 그러나 플래코의 패스는 레이 라이스의 손에 맞고 콜츠 수비수의 품으로 들어갔다.
2009년 발티모어 레이븐스의 한계는 여기까지였다.
이렇게 해서 결국 파이널 스코어는 콜츠 20, 레이븐스 3.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는 뉴욕 제츠(New York Jets)와 샌디에고 차저스(San Diego Chargers) 경기의 승자와 다음 주 일요일 인디아나폴리스 홈구장에서 AFC 챔피언쉽 경기를 갖는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토요일 벌어진 디비져널 플레이오프 경기 승자 모두가 1라운드 바이(Bye) 팀이었다는 점이다. 와일드카드부터 거쳐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던 애리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와 발티모어 레이븐스 모두 졌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엔 1라운드 바이가 독이 아니라 약?
일요일 벌어지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 뉴욕 제츠와 샌디에고 차저스 경기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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