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7일 일요일

뉴올리언스 세인츠 NFC 챔피언쉽 진출

뉴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가 애리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를 꺾고 NFC 챔피언쉽에 진출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세인츠 45, 카디날스 14.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뉴(New)'로 시작하는 동네 팀들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상대팀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내주면서 시작하기로 짜기라도 한 것일까?

지난 주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발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에게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러싱 터치다운을 내줬던 것 처럼 뉴올리언스 세인츠도 카디날스의 러닝백 팀 하이타워(Tim Hightower)에게 경기가 시작한지 19초만에 70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내줬다.


▲팀 하이타워의 러싱 터치다운

그러나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처럼 맥없지 주저않지 않았다. 첫 플레이에 터치다운을 내주면서 한방 얻어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세인츠는 바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7대7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츠의 터치다운 후 카디날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턴오버 몬스터가 카디날스를 뒤쫓고 있었다는 것! 카디날스 와이드리씨버, 저헤미 어밴(Jerheme Urban)이 펌블을 한 것이다.


▲펌블 전


▲펌블 후

카디날스의 펌블로 공격권을 빼앗은 세인츠는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4대7로 달아났고, 턴오버로 터치다운을 내준 카디날스는 맥이 빠진 듯 세인츠의 러닝백 레지 부시(Reggie Bush)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또 내줬다. 어밴의 펌블 이후부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세인츠는 1쿼터에만 터치다운 3개를 성공시키며 21대7로 1쿼터를 마쳤다.


▲레지 부시 러싱 터치다운

2쿼터에도 세인츠는 터치다운 2개를 보태며 전반에만 터치다운 다섯 개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카디날스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카디날스 쿼터백 커트 워너(Kurt Warner)가 인터셉션을 당한 뒤 빅태클을 당하면서 부상을 당한 것. 인터셉션을 당한 데다 주전 쿼터백이 한동안 필드에 뻗어있는 '더블 플레이'를 당한 것이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닌 듯 했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카디날스가 세인츠를 추격하기는 매우 힘들 것처럼 보였다.

해프타임 스코어는 세인츠 35, 카디날스 14.


▲인터셉트 당하는 커트 워너


▲빅태클을 당하고 드러누운 커트 워너

21점차로 크게 뒤져있었지만 애리조나 카디날스의 공격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경기가 제대로 풀리기만 한다면 후반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디날스는 후반들어 단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에 기록한 터치다운 2개(14점)이 카디날스의 파이널 스코어가 됐으니까.

그러나 세인츠는 후반에도 쉬지 않았다. 전반에서처럼 미친 듯이 터치다운을 하진 않았으나, 3쿼터에 레지 부시가 펀트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


▲레지 부시의 펀트리턴 터치다운

파이널 스코어는 45대14, 뉴올리언스 승리.

이렇게 해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다음 주 벌어지는 NFC 챔피언십 경기에 진출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와의 경기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NFC 챔피언쉽 경기를 뉴올리언스 홈에서 갖게 됐다.

그렇다면 카우보이스와 바이킹스 둘 중 누가 다음 주 뉴올리언스를 방문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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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1.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응원하는 세인츠가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군요. 헌데 한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글 말미에 세인츠가 홈경기를 갖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와일드카드 매치나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경기는 알겠는데, 디비전 챔피언쉽의 홈 필드 결정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자세히 좀 설명 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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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FL의 Playoff에선 Super Bowl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시드가 높은 팀이 홈 필드를 갖습니다. Saints 같은 경우 금년 NFC #1 seed이기 때문에, 탈락하지 않는 한 계속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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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윗분 설명이 맞습니다. 플레이오프 시드가 1부터6까지 있는데요, 홈필드 어드밴티지는 높은 시드의 팀의 몫입니다.

    금년 NFC는 뉴올리언스가 시드1, 미네소타가 시드2, 달라스가 시드3, 애리조나가 시드4, 그린베이가 시드5, 필라델피아가 시드6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미네소타(시드2)와 달라스(시드3) 경기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세인츠(시드1) 홈에서 챔피언쉽이 열리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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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하, 그런것이군요! 두 분 모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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