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동계 올림픽과 제임스 본드 007

007 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은 스키추격씬을 꼽는다. 자동차 추격씬도 만만치 않지만 스릴넘치는 스키추격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고 007 시리즈에 등장한 겨울철 스포츠 종목이 달랑 스키 하나뿐인 건 아니다. 가장 자주 나온 건 스키가 맞지만 이밖에도 동계 올림픽 공식종목에 속한 다양한 겨울철 스포츠가 등장했다.

겨울철 스포츠가 무더기로 나온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이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촬영한 '여왕폐하의 007'은 스키추격씬이 나온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떤 동계 올림픽 종목들이 영화에 나왔는지 둘러보기로 하자.

컬링(Curling)

피즈 글로리아(Piz Gloria)에서 본드걸들이 컬링을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알파인 다운힐(Alpine Downhill)

제임스 본드가 피즈 글로리아에서 스키를 타고 탈출하면서 알파인 스키 실력을 뽐낸다. 촬영도 서독 국가대표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알파인 스키선수, 윌리 보그너(Willy Bogner Jr.)가 맡았다.


아이스 댄싱(Ice Dancing)

본드가 블로펠드의 부하들에게 쫓기고 있을 때 아이스 카니발에서 남녀 피겨 스케이터가 아이스 댄싱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밥슬레이(Bobsleigh)

'여왕폐하의 007'의 마지막 추격씬은 제임스 본드와 블로펠드의 밥슬레이 체이스다. 블로펠드가 밥슬레이를 타고 도주하자 본드도 밥슬레이를 타고 추격에 나선다.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도 멋진 스키추격씬이 나온다.

모굴(Moguls)

스키를 타고 도주하던 제임스 본드가 공중회전을 하는 장면은 모굴을 연상케 한다.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도 동계 올림픽 종목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피겨 스케이팅(Figure Skating)

본드걸 중 하나가 피겨 스케이터다. 실제 피겨 스케이더 출신인 릴 할리 존슨(Lynn-Holly Johnson)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중인 피겨 스케이터, 비비 달 역을 맡았다.


페어 스케이팅(Pair Skating)

재미있는 건, 비비가 싱글 뿐만 아니라 페어(Pair)에도 도전한다는 사실.


그러나 아쉽게도 결과는 '실격'.


바이애슬론(Biathlon)

KGB 에이전트, 에릭 크리글러(존 와이맨)는 바이애슬론 챔피언으로 나온다.


스키 점프(Ski Jump)

적들에게 쫓기던 제임스 본드가 스키 점프를 시도한다.


루지(Luge)

모터싸이클을 타고 쫓아오는 적들에게 쫓기던 본드가 스키를 탄 채 밥슬레이 트랙에 뛰어들더니 스키와 루지를 오락가락 한다.


아이스 하키(Ice Hockey)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중이던 아이스 하키 선수들이 제임스 본드를 보더니 달려든다.


1985년작 '뷰튜어킬(A View to a Kill)'도 멋진 스키체이스 씬으로 시작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이번엔 스키 뿐만 아니라 스노우보드 액션까지 나온다는 사실.

스노우보드 해프파이프(Snowboard Halfpipe)

제임스 본드가 파괴된 스노우모빌의 스키를 스노우보드처럼 신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해프파이프 트릭을 선보인다.


스노우보드 크로스(Snowboard Cross)

이게 전부가 아니다. 착지하자마자 해프파이프에서 스노우보드 크로스로 바로 넘어간다.


1987년작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에도 동계 올림픽 종목이 하나 나온다.

더블 루지(Double Luge)

적들에게 쫓기던 제임스 본드와 카라가 첼로 케이스를 썰매처럼 타고 도망간다. 자세까지 완벽하게 나오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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