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007 시리즈에 등장한 겨울철 스포츠 종목이 달랑 스키 하나뿐인 건 아니다. 가장 자주 나온 건 스키가 맞지만 이밖에도 동계 올림픽 공식종목에 속한 다양한 겨울철 스포츠가 등장했다.
겨울철 스포츠가 무더기로 나온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이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촬영한 '여왕폐하의 007'은 스키추격씬이 나온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떤 동계 올림픽 종목들이 영화에 나왔는지 둘러보기로 하자.
◆컬링(Curling)
피즈 글로리아(Piz Gloria)에서 본드걸들이 컬링을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알파인 다운힐(Alpine Downhill)
제임스 본드가 피즈 글로리아에서 스키를 타고 탈출하면서 알파인 스키 실력을 뽐낸다. 촬영도 서독 국가대표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알파인 스키선수, 윌리 보그너(Willy Bogner Jr.)가 맡았다.
◆아이스 댄싱(Ice Dancing)
본드가 블로펠드의 부하들에게 쫓기고 있을 때 아이스 카니발에서 남녀 피겨 스케이터가 아이스 댄싱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밥슬레이(Bobsleigh)
'여왕폐하의 007'의 마지막 추격씬은 제임스 본드와 블로펠드의 밥슬레이 체이스다. 블로펠드가 밥슬레이를 타고 도주하자 본드도 밥슬레이를 타고 추격에 나선다.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도 멋진 스키추격씬이 나온다.
◆모굴(Moguls)
스키를 타고 도주하던 제임스 본드가 공중회전을 하는 장면은 모굴을 연상케 한다.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도 동계 올림픽 종목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피겨 스케이팅(Figure Skating)
본드걸 중 하나가 피겨 스케이터다. 실제 피겨 스케이더 출신인 릴 할리 존슨(Lynn-Holly Johnson)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중인 피겨 스케이터, 비비 달 역을 맡았다.
◆페어 스케이팅(Pair Skating)
재미있는 건, 비비가 싱글 뿐만 아니라 페어(Pair)에도 도전한다는 사실.
그러나 아쉽게도 결과는 '실격'.
◆바이애슬론(Biathlon)
KGB 에이전트, 에릭 크리글러(존 와이맨)는 바이애슬론 챔피언으로 나온다.
◆스키 점프(Ski Jump)
적들에게 쫓기던 제임스 본드가 스키 점프를 시도한다.
◆루지(Luge)
모터싸이클을 타고 쫓아오는 적들에게 쫓기던 본드가 스키를 탄 채 밥슬레이 트랙에 뛰어들더니 스키와 루지를 오락가락 한다.
◆아이스 하키(Ice Hockey)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중이던 아이스 하키 선수들이 제임스 본드를 보더니 달려든다.
1985년작 '뷰튜어킬(A View to a Kill)'도 멋진 스키체이스 씬으로 시작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이번엔 스키 뿐만 아니라 스노우보드 액션까지 나온다는 사실.
◆스노우보드 해프파이프(Snowboard Halfpipe)
제임스 본드가 파괴된 스노우모빌의 스키를 스노우보드처럼 신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해프파이프 트릭을 선보인다.
◆스노우보드 크로스(Snowboard Cross)
이게 전부가 아니다. 착지하자마자 해프파이프에서 스노우보드 크로스로 바로 넘어간다.
1987년작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에도 동계 올림픽 종목이 하나 나온다.
◆더블 루지(Double Luge)
적들에게 쫓기던 제임스 본드와 카라가 첼로 케이스를 썰매처럼 타고 도망간다. 자세까지 완벽하게 나오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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