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4일 수요일

폴 댄싱을 올림픽 종목으로?

스트립 클럽에 가 본 사람들은 댄서들이 춤을 추는 스테이지에 기둥이 하나 박혀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트리퍼들은 이 기둥을 잡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춘다. 바로 이것을 폴 댄싱(Pole Dancing)이라고 한다.

그런데 폴 댄싱을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워싱턴 D.C NBC 로컬뉴스에 의하면, 폴 댄싱을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채택해 달라는 청원서에 15만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폴 댄싱을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그렇다면 올림픽에 '스트립 댄싱' 종목을 추가하자는 거냐고?

아쉽게도 '스트립 댄싱'까지는 아닌 듯 하다. 다만 폴 댄싱을 스크립 클럽의 전유물이 아닌 스포츠 종목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NBC 뉴스는 폴 댄싱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이미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에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하지만 폴 댄싱?

폴 댄싱이 생각처럼 쉽지않다는 건 알고있다. 아는 사람이 하는 스트립 클럽 스테이지에 올라가 직접 기둥을 잡고 도는 시늉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맘처럼 안 되더라. 스트립 댄서에게 "생각처럼 잘 안 된다"고 했더니 "벗어야 잘 되니 벗고 돌아보라"고 하길래 그냥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폴 댄싱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트립 클럽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를 익스트림 피트니스 스포츠로 여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스트립 댄스가 아닐 게 분명할 텐데 옷을 입고 폴 댄스를 하는 걸 재미있게 볼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도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관능적인 율동도 대부분 빠져버릴 가능성도 커 보이는데 이런 걸 무슨 재미로 보겠냐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폴 댄싱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친구들이 미국 국가대표로 나가면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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