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바우어(Jack Bauer) 영화 시리즈가 곧 시작하는 것일까? FOX가 영화버전 '24'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예 주간지, 인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스크린라이터 빌리 레이(Billy Ray)가 FOX와 교섭중에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빌리 레이는 유니버설의 '브리치(Breach)', '스테이트 오프 플레이(State of Play)'의 스크린플레이를 맡은 바 있다.
FOX는 아홉 번째 시즌으로 '24' 시리즈를 연장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FOX는 시즌8이 좋은 반응을 얻는지 지켜본 뒤에 시리즈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전했다. 그러나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한다. 시즌8 프로덕션이 오는 3월24일로 끝나기 때문에 시리즈를 끝낼 것인지 아니면 시즌9로 이어갈 것인지 조만간 결정해야만 한다는 것.
그렇다면 '24' 시즌8은 현재 어떤 반응을 얻고 있을까?
인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1월31일까지의 전체 시청자 수가 작년보다 10% 줄었으며, 18~49세 성인 시청자 수는 15% 줄었다고 한다. 시즌8이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과다. 하지만 그럼에도 '24'는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하우스(House)'에 이어 세 번째로 시청률이 높은 FOX의 TV 시리즈라고 한다.
그렇다면 '24' 시리즈의 주인공, 잭 바우어를 연기중인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는 '24'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덜랜드는 지난 1월 인터테인먼트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와 TV 시리즈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V 시리즈가 영화의 훌륭한 트레일러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영화가 TV 시리즈의 트레일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와 TV 시리즈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게 아니라 이들 둘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들자는 얘기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얼핏 듣기엔 그럴싸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엔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 24시간에서 2시간만을 떼어내 영화로 옮긴다는 것까지는 문제될 게 없다고 해도, TV 시리즈와 영화를 어떻게 소통하도록 만들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24: Redemption'의 줄거리가 시즌7로 이어졌던 것처럼 영화와 TV 시리즈를 하나로 묶자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와 TV 시리즈가 공존하는 것도 좋고, 서로 소통하는 것도 좋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 바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
하지만 빌리 레이가 영화버전 '24'의 스크린플레이를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브리치'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24'와 매치되는 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무겁고 딱딱한 폴리티컬 스릴러쪽으로 가는 것은 피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는 듯 하다. 현재로써는 FOX가 잭 바우어 시리즈를 빅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는 정도인 것 같다.
과연 잭 바우어가 빅스크린 데뷔를 할 수 있을 지 지켜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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