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제작진이 스물 세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본드23'의 제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007 시리즈를 제작하는 EON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과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는 2011/2012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해왔던 '본드23'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이유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다 죽어가는 사자, MGM에 있다. 마이클 G.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는 '본드23' 제작중단 원인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MGM 문제를 들었다.
또한 이들은 언제부터 '본드23' 제작을 재개할 것인지, 언제 개봉할 예정인지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We do not know when development will resume and do not have a date for the release of BOND 23." - Michael G. Wilson & Barbara Broccoli
하지만 이는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MGM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본드23'가 지연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가 MGM 때문에 지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 이후 새로운 영화가 나오기까지 6년씩이나 기다려야 했던 이유도 EON 프로덕션과 MGM/UA와의 법정분쟁 때문이었다.
그 6년 사이에 티모시 달튼이 007 시리즈를 떠나고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으로 제임스 본드가 교체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물론 이번에는 6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제작중단이 길어지면 007 시리즈 50주년에 맞춰 개봉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2012년은 007 영화 시리즈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로써는 2011년 11월 개봉은 힘들 듯 하다. 여전히 가능성은 있지만 MGM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11-11-11(2011년 11월11일 금요일) 개봉은 물 건너가는 듯 싶다.
하지만 2012년 11월 개봉이 힘들 정도로 제작중단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본드23'를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으로 멋지게 준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어떻게 되든 간에 하루 빨리 '본드23' 제작이 재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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