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8일 월요일

'네덜란드'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 - "하드스타일"

사람들에게 "네덜란드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여러 가지를 꼽을 것이다. "풍차"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튤립", "치즈"라고 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 한국 사람들은 "거스 히딩크(Guus Hiddink)"라고 할 것이다. 축구팬들은 '오렌지(Oranje)'로 유명한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이 먼저 생각날 수도 있다.

축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2010년 월드컵 16강에 오른 네덜란드는 슬로바키아를 2대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2대0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에 패널티킥을 내주는 바람에 파이널 스코어가 2대1이 됐다는 게 아쉽지만,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이겼으니 됐다.



그렇다면 나는 '네덜란드'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하드스타일(Hardstyle)"이다. 클럽뮤직을 좋아하는데 다른 게 먼저 떠오를 리 있겠수?

하드스타일은 핸스 업, 하드 트랜스보다 빠르고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의 클럽뮤직 스타일이다. 하드한 사운드의 댄스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정신없고 듣기에 불편한 소음 덩어리 같을 것이다. 하지만 듣기에 좋은 곡은 클럽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대부분의 듣기 좋은 댄스곡들은 라디오 방송에나 어울리는 평범한 댄스 팝일 뿐 클럽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하기 힘들다. 반면 하드스타일은 다르다. 넌센스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하드한 일부 곡들은 듣기에 괴로울 때도 있지만, 클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하드스타일이다.

그런데 하드스타일과 네덜란드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네덜란드 출신 하드스타일 DJ/프로듀서들이 많아서다. 하드스타일 이외의 뮤지션들도 많지만 유명한 하드스타일 DJ 중 네덜란드인이 워낙 많아서 인지 '네덜란드' 하면 'Dutch Hardstyle'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즐겨 듣는 'Dutch Hardstyle' 곡들을 한 번 모아봤다. 원래 이런 곡들은 논스탑 믹스를 해야 제 맛이 나지만, '사정상' 이전에 하던 대로 유투브로 해결합시다.

Silver Nikan - 'Get the Party Started (Original Mix)'


D-Block & S-te-Fan - 'Music Made Addict'


Noisecontrollers & Toneshifterz - 'Jaydee (Original Mix)'


Pradera vs Sasha F - 'To Da Max'


Brennan Heart ft. Shanokee - 'Feel U Here'


The Pitcher feat. MC DV8 - 'Shine'


Showtek feat. MC DV8 - 'Own the Night'


B-Front & Frontliner - 'Become The Sky'


Pavo - 'Back in Time'


Dozer - 'Go'


지금 월드컵이 한창이므로 마지막은 월드컵 얘기로 하자.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대1로 누른 네덜란드는 칠레를 3대0으로 이긴 브라질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그렇다. '삼바 vs 하드스타일'이다.

기왕이면 나는 내가 즐겨듣는 '하드스타일'에 걸고 싶지만 아무래도 '삼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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