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9일 월요일

에밋 스미스 "플로리다 대학 언급 안 한 건 내 실수" 그런데...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씬시내티 뱅갈스(Cincinnati Bengals)의 2010년 프리시즌 경기를 중계방송한 NBC가 해프타임에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전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러닝백, 에밋 스미스를 중계방송 부스로 초대했다. 카우보이스와 뱅갈스의 경기가 'Hall of Fame' 매치였던 만큼 스미스를 초대해 인터뷰를 한 것이다.

경기 중계방송을 맡은 알 마이클스(Al Michaels)는 에밋 스미스가 명예의 전당 연설을 텔레프롬터도 없이 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다가 혹시 빠뜨린 게 없었냐고 스미스에게 물었다. 그러자 에밋 스미스는 'Gator Nation'을 빠뜨렸다면서,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I forgot one most important ingredient, my Gator Nation. I sincerely apologize for not recognizing University of Florida and Urban Meyer and Jeremy Foley and all of the Gator Nation." - Emmitt Smith

에밋 스미스는 8월6일 열린 NFL 명예의 전당 행사 연설에서 고등학교 코치와 NFL 코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대학시절 이야기는 빠뜨렸었다.


비록 하루 늦긴 했지만 이번엔 스티브 스퍼리어(Steve Spurrier)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을까?

에밋 스미스는 'Gator Nation', 'University of Floria', 그리고 현재 플로리다 대학 풋볼팀 헤드코치 어밴 마이어(Urban Meyer) 등을 언급했지만 스퍼리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스퍼리어는 에밋 스미스가 플로리다 대학을 일찍 떠나 NFL로 옮기기로 결심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플로리다 대학 풋볼팀을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명장' 스티브 스퍼리어는 2001년 시즌까지 게이터스 헤드코치로 있다가 2002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디비젼 라이벌인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헤드코치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그가 레드스킨스 헤드코치를 맡았을 때 에밋 스미스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소속이었다. 칼리지 풋볼 리그를 떠나 NFL로 옮긴 것까지는 좋은데, 하필이면 에밋 스미스가 속한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앙숙팀으로 옮겼던 것이다. 스퍼리어는 레드스킨스 헤드코치가 되자마자 "카우보이스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으며, "에밋 스미스가 NFL에서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퍼리어는 칼리지 풋볼 리그에선 인정받은 헤드코치였지만 NFL에선 성공적이지 못했다. 스퍼리어는 2003년 시즌을 끝으로 단 2년만에 NFL을 떠났으며, 다시 칼리지 풋볼 리그로 돌아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South Carolina) 풋볼팀 헤드코치를 맡고 있다.

에밋 스미스는 이번에도 그의 대학시절 이야기, 헤드코치 스티브 스퍼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달라스 카우보이스 팀메이트였던 대릴 존스톤(Daryl Johnston)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지 않았다. 에밋 스미스의 24분 연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바로 대릴 존스톤에게 감사를 표하는 부분이었으므로 알 마이클스와 가진 해프타임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들의 경기를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들 은퇴해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때가 되었다니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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