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헉! 지미 존슨, NFL 헤드코치에서 람보로 변신!

미식축구를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지미 존슨(Jimmy Johnson)이라는 이름을 잘 알고있을 것이다. NCAA 칼리지 풋볼 내셔널 챔피언과 NFL 수퍼보울 챔피언을 모두 맛본 미식축구 헤드코치는 지금까지 단 2명 뿐인데, 이 중 하나가 바로 지미 존슨이다.

존슨은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 풋볼팀을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끈 뒤 NFL로 자리를 옮겨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를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으로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유명한 헤드코치다.

NCAA와 NFL 챔피언을 모두 맛본 2명의 헤드코치 중 지미 존슨 말고 나머지 하나는 누구냐고?

역시 전직 달라스 카우보이스 헤드코치였던 배리 스윗저(Barry Switzer)다. 스윗저는 오클라호마 대학(University of Oklahoma) 대학 풋볼팀으로 내셔널 챔피언쉽에 오른 뒤 지미 존슨의 뒤를 이어 카우보이스의 헤드코치가 되어 1995년 수퍼보울 우승을 맛봤다.

더욱 재미있는 건,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너 제리 존스(Jerry Jones), 지미 존슨, 배리 스윗저 모두 아주 절친한 사이라는 사실이다. 제리 존스와 지미 존슨은 아칸소 대학(University of Arkansas) 풋볼팀 팀에이트였고, 배리 스윗저는 당시 아칸소 대학 풋볼코치였다. 이들 셋이 수 십년이 지난 뒤 하나는 오너, 다른 둘은 헤드코치가 되어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되었던 것이다.

NFL 헤드코치에서 은퇴한 지미 존슨은 현재 FOX 채널에서 NFL 프리게임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헤드폰을 쓰고 사이드라인에 서 있는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을 지 모르지만, 풋볼시즌이 시작하면 매주 일요일마다 마이크를 쥐고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지미 존슨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지난 90년대엔 이랬던 양반이...

2010년엔 이렇게 됐으니 말이다...ㅡㅡ;

이렇게 쇼킹한 상반신 누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항상 정장을 한 모습만 봐왔기 때문인지 웃통을 벗은 지미 존슨의 모습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전직 헤드코치 겸 방송인, 지미 존슨이 어쩌다가 갑자기 웃통을 벗고 정글을 뛰어다니는 람보로 변신한 것일까?

알고봤더니 CBS의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 Survivor)'의 열렬한 팬이었던 존슨이 오는 9월15일부터 방영되는 '서바이버: 니카라구아( Survivor: Nicaragua)'에 출연한다고 한다.

사실 나는 TV를 안 좋아한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TV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포츠 중계방송, 나잇쇼, 몇몇 TV 시리즈 등 내가 보는 프로그램은 한 손에 꼽힐 정도밖에 안 된다.

특히 리얼리티 쇼는 지금까지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세월아 네월아 하는 드라마도 그렇지만 리얼리티 쇼도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

'서바이버'는 나름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인 듯 하지만 이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아웃도어 스타일이 아니라서 캠핑가는 것도 싫어하는 내가 '서바이버'를 좋아할 수 있겠수? 나는 에어콘 쾅쾅 나오는 호텔방에서 흥얼흥얼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지 후덥지근한 텐트 속에서 달려드는 벌레들과 전투를 벌이는 데 취미없다.

그런데...

지미 존슨이 '서바이버'에 출연한다니 이거 참... 아니 이 아저씨는 정글에서 고생하는 게 뭐가 재미있다고 거기에 출연까지 한 건지 모르겠다. 에너지가 너무 넘치시는 듯.

아무튼 9월15일 저년 8시부터라는구려...

만약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9월12일 벌어지는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의 시즌 오프너에서 이긴다면 '서바이버' 시청을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