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토니 로모 콜라본 골절, 팀은 1승5패...달라스 카우보이스 시즌 오버

수퍼보울 콘텐더로 꼽혂던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2010년 시즌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카우보이스는 홈구장에서 벌어진 디비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의 먼데이 나잇 풋볼 경기에서 또 패하며 1승5패로 떨어졌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주전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까지 콜라본(Collarbone) 골절상으로 드러누웠다.

팀은 1승5패로 떨어졌는데 주전 쿼터백까지 콜라본 골절상으로 당장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졌으니, 이쯤 되었다면 카우보이스의 2010년 시즌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승5패라는 시즌 전적도 참담한데 주전 쿼터백까지 드러누우면서 카우보이스의 플레이오프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스타트는 좋았다.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Eli Manning)이 나오자 마자 인터셉트를 당했고, 카우보이스가 이 기회를 살려 바로 터치다운을 했다. 일라이 매닝은 이어진 자이언츠 드라이브에서 또 인터셉트를 당했고, 매닝의 연속 인터셉션 덕분에 카우보이스는 순식간에 10대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자이언츠도 1쿼터에 터치다운을 하나 성공시키며 카우보이스를 추격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인터셉션이 아닌 펌블로 또다시 카우보이스에 공격권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다.

바로 이 때 사고가 터졌다. 카우보이스 주전 쿼터백 토니 로모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자이언츠 수비수의 태클에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그라운드에 세게 부딪친 로모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직감에 어깨가 탈골되었거나 콜라본이 부러진 것 같았는데, 한참 뒤 콜라본 골절로 밝혀졌다.

하지만 토니 로모가 빠진 카우보이스는 필드골 1개,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의 펀트 리턴 터치다운 등 10점을 추가하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백업 쿼터백 존 킷나(Jon Kitna)가 들어온 뒤로 공격이 풀리지 않기 시작하면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자이언츠의 턴오버나 펀트리턴 등 기회가 왔을 때엔 득점을 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막상 존 킷나의 어깨에 의존하게 되자 꽉 막혀버린 것이다.

20대7로 크게 앞서 있던 카우보이스는 토니 로모가 빠진 이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순식간에 자이언츠에 2개의 터치다운을 내주며 21대20으로 역전당했다. 카우보이스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발생한 제이슨 위튼(Jason Witten)의 펌블로 자이언츠에 필드골까지 하나 더 내주며 24대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카우보이스 20, 자이언츠 7에서 순식간에 자이언츠 24, 카우보이스 20으로 뒤집힌 것이다.

사실상 승패는 이 때 갈렸다고 할 수 있다. 카우보이스가 다시 리드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점수차는 자이언츠 38, 카우보이스 20으로 벌어졌으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다운되자 디펜스도 맥이 풀린 듯 자이언츠 오펜스에 속수무책인 듯 했다.

하지만 일라이 매닝도 그다지 샤프하지 않았다. 사실상 거진 다 이긴 경기나 다름없었는데 막판에 또 인터셉트를 당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일라이 매닝의 세 번째 인터셉션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던 카우보이스 오펜스에 추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카우보이스는 데즈 브라이언트의 터치다운과 2포인트 컨버젼으로 38대2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온사이드킥에 실패하고 자이언츠에 필드골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다시 41대28로 벌어졌다.

카우보이스의 추격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데즈 브라언트가 또 하나의 리씨빙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41대35로 또 따라붙은 것이다. 그러나 온사이드킥 시도에서 또 실패하면서 결국 41대35가 파이널 스코어가 됐다. 데즈 브라이언트가 2개의 리씨빙 터치다운과 1개의 펀트 리턴 터치다운 등 토탈 3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었으나 자이언츠를 꺾는 데 부족했다.

이렇게 해서 뉴욕 자이언츠는 시즌 전적 5승2패로 NFC East 디비젼 단독 1위에 올랐고,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1승5패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희망도 날려버렸다.

그래도 아직 2010년 정규시즌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 않냐고?

물론이다. 하지만 토니 로모 없이 무슨 재주로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겠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번 자이언츠전 경기만 보더라도 로모 없는 카우보이스가 얼마나 초라해지는 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로모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겠지만, 로모가 드러누운 이후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한마디로 말이 아니었다. 뒤늦게 약간 정신을 차린 듯 했으나, 이것 또한 일라이 매닝의 어이없는 세 번째 인터셉션으로 부스트 효과를 누린 게 전부였을 뿐이었다.

토니 로모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면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냐고?

없다. 콜라본이 부러졌으면 적어도 1개월 이상은 못 뛴다. 그 사이에 존 킷나의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몇 경기에서나 이길 수 있겠는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토니 로모가 시즌엔딩 부상을 당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AP는 콜라본 골절상이 완쾌하기 까지 8~10주 가량 소요되는데, 1승5패로 2010년 시즌 희망이 이미 사라진 판국에 로모의 리턴을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썼다.

결국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토니 로모의 2010년 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리는 듯 하다.

댓글 4개 :

  1. 오늘도 리뷰 잘 보고갑니다. 전 중간부터 봤는데 로모가 안보이길래 좀 맥이 빠졌고 끝까지 안봤습니다. 이제 이유를 잘 알겠네요..^^
    근데 제가 룰을 잘 몰라서 그러는 데 온사이드킥은 이해하기 쉽지 않네요.. 여러 경기를 보다보니 펀트에서도 다양한 룰이 적용되는 것 같은데 혹시 온사이드킥 설명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포스팅으로 해주시면 더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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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온사이드킥은 킥킹 팀이 공격권을 상대에 넘겨주지 않고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킥을 한 지점에서 10야드 이상 공이 전진한 이후에 킥킹 팀이 리커버해야 합니다.

    공이 10야드를 전진하기 전에 킥킹 팀이 건드리면 파울입니다. 공이 킥킹팀 선수들의 몸에 맞지 않고 깨끗하게 10야드를 전진했다가 나중에 뒤로 튕겨오는 건 상관없지만, 10야드를 전진하기 전에 킥킹팀의 몸에 맞거나 리커버하면 파울입니다. 요샌 재시도가 없기 때문에 온사이드킥은 파울이 나오더라도 한 번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10야드 전진하기 전에 리씨빙팀이 공을 건드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리씨빙팀 선수에 공이 먼저 닿았을 경우엔 '10야드 룰'이 없어지므로 킥킹 팀이 공을 잡아도 무방합니다.
    '10야드 룰'은 킥킹팀에만 적용되는데, 공이 10야드를 넘기 전에 리씨빙팀이 건드리면 그 순간 부터 킥킹팀이 공을 잡아도 됩니다.

    온사이드킥은 대개 원 바운드나 굴려서 차는 데요, 땅에 닿지 않고 라인드라이브로 킥을 차면 리씨빙팀이 페어캐치(Fair Catch)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어캐치란 리터너가 리턴을 하지 않고 공을 받은 위치에서부터 그냥 공격을 시작하겠다는 것이거든요. 킥리턴 상황에 리터너가 페어캐치를 선언했을 경우엔 킥킹팀이 태클을 할 수 없도록 룰이 되어있으므로, 온사이드킥은 리씨빙팀이 페어캐치를 할 수 없도록 원 바운드나 굴려서 차는 것입니다.

    온사이드킥은 대충 이게 전부인 것 같은데요.

    펀트에 대해선 어떤 게 궁금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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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먼저 온사이드 킥 답변 감사드려요 ^^
    그리고 펀트 질문요..
    1) 리시빙팀이 공을 잡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가 있던데 킥킹팀도 잡질 않다가 여러번 튀긴 후에 킥킹팀에서 잡는 걸 봤습니다. 바운드가 몇번 이상 되면 잡는다는 규칙이 있나요? 이건 온사이드킥에 해당되지 않는건가요? 10야드 이상 킥을 했고 리시빙팀도 안건드린 상태에서 킥킹팀이 잡았는데 왜 리시빙팀 공격이되는거죠?
    2) 엔드존 안에 공이 떨어지는 데 리시빙팀이 잡지 않고 공이 엔드존 안에 머무는 경우와 공이 엔드존 밖으로 나갈 경우 시작지점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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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일단 킥오프와 펀트의 차이부터 설명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킥오프는 공이 뜨는 순간 'LIVE BALL'입니다. 킥킹팀이든 리씨빙팀이든 먼저 잡는 게 임자죠.

    반면, 펀트는 다릅니다. 펀트는 공이 리씨빙팀 선수에 닿지 않는 한 'LIVE BALL'이 아닙니다. 그냥 그라운드에 굴러다니는 걸 놔둬도 턴오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온사이드 펀트'라는 건 불가능합니다. 펀트리터너가 리턴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놔둬도 무방한 거죠. 이러한 경우 펀트리터너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에서 멀리 떨어지라'로 손짓을 합니다. 만약 리씨빙팀 선수에 닿으면 'LIVE BALL'이 되기 때문이죠.

    펀트를 한 킥킹팀도 되도록이면 공에 닿지 않으려 합니다. 만약 닿게 되면 그 지점에서부터 상대팀이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펀트라는 게 상태팀을 최대한 멀리서 부터 공격을 시작하도록 하려는 의도인데, 공이 멀리 굴러가기 전에 킥킹팀에 맞으면 낭패죠.

    반면, 펀트를 찬 공이 그라운드에 튕기면서 앞이 아닌 뒤로 날아오면 킥킹팀이 서둘러서 공을 잡습니다. 공이 계속 앞으로 굴러갈 때는 잡지 않고 공이 멈출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지만, 공이 뒤로 굴러오거나 튕길 때는 재빨리 잡아버립니다. 펀트를 찬 공이 계속 뒤로 굴러오면 야드를 손해보기 때문이죠.

    여기서 1) 답변을 드리자면, 바운드 횟수 제한 같은 건 없습니다. 펀트를 찬 공이 앞으로 계속 구를 때는 계속 전진할 때까지 놔두는 것일 뿐입니다. '온사이드킥'은 있어도 '온사이드 펀트'는 없다는 건 위에서 설명드렸구요.

    2) 답변을 드리자면, 터치백(Touchback)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펀트를 찬 공이 엔드존에 떨어지거나 엔드존 밖으로 나갔을 때를 터치백이라고 합니다. 엔드존 안에 머물든 엔드존 밖으로 나가든 차이가 없습니다. 터치백이 되었을 경우엔 리씨빙팀이 20야드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킥오프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이 엔드존에 떨어지거나 엔드존 밖으로 나가면 터치백이 되어 20야드에서 부터 공격을 시작합니다.

    단, 여기서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펀트 경우엔 공이 엔드존에 머무르더라도 그냥 놔둬도 무방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펀트는 리씨빙팀에 닿지 않은 한 그냥 나둬도 무방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킥오프시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공이 엔드존에 머무르더라도 리씨빙팀이 반드시 공을 받은 뒤 '리턴하지 않겠다', 즉 '터치백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왜냐면, 킥오프는 위에서 설명드린 바 대로, 공이 뜬 순간 부터 'LIVE BALL'이기 때문이죠. 킥리터너가 공을 줏지 않으면 킥킹팀 선수들이 달려와 줏어도 되며, 만약 킥킹팀이 엔드존에서 리커버를 할 경우 터치다운이 됩니다...ㅋ 몇몇 킥리터너들이 펀트리턴과 킥리턴을 혼동하는 바람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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