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츠 주전 쿼터백 드류 브리스(Drew Brees)도 브라운스전에서 4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한심한 오후를 보냈다.
그래도 300야드 이상 패스를 한 데다, 패싱 터치다운도 2개 성공시켰으므로 나름 열심히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셉션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포지션인 라인배커에게 2번씩이나 인터셉트를 당하고, 그 2개가 모두 리턴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었다는 게 문제다. 브리스가 이날 당한 4개의 인터셉션 중에서 2개를 라인배커에게 당했고, 그 2개가 모두 브라운스의 리턴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쯤 되었으면 브리스가 최악의 경기를 치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브리스는 경기 후 뭐라고 했을까?
"You know, a pick, you gonna be upset about it. You know, anytime you throw two, you gonna be REAL upset about it. Three, you REALLY, REALLY upset. And then, Four... You know... That's not... I don't have days like that." - Drew Brees
인터셉트를 하나 당하면 기분 나쁘고, 2개 당하면 '아주' 기분 나쁘고, 3개 당하면 '아주,아주' 기분 나쁘며, 4개 당하면 뭐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드류 브리스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에게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생겼다.
Have you heard "EA SPORTS, IT'S IN THE GAME"?
NFL이나 비디오게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매든의 저주(Madden Curse) '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든의 저주'란, EA Sports의 NFL 비디오게임 '매든 NFL(Madden NFL)' 시리즈의 표지모델로 선정된 선수들이 그 해에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쑨다는 것을 뜻한다. EA Sports느 지난 '매든 NFL 2001'부터 유명 NFL 선수들을 표지모델로 사용해왔는데, 묘하게도 그 때부터 지금까지 '매든 NFL'의 표지를 장식한 선수들 또는 소속팀이 어김없이 거의 죽을 써왔다. '저주' 따위를 실제로 심각하게 믿는 사람들은 물론 많지 않겠지만, 묘한 우연이 계속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 슬슬 '매든의 저주'가 드류 브리스를 휘감기 시작한 것일까? 지난 4월 EA Sports가 '매든 NFL 11' 표지모델을 발표했을 때 부터 걱정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브리스 역시 '매든의 저주'의 새로운 희생양이 되는 모양이다.
할로윈을 앞두고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역시 무섭다니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지 조금 더 지켜봐야 저주가 계속 무르익을 것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번 기회를 빌어 브리스에 미리 인사 한마디 하련다.
WELCOME TO 'THE CLUB', DUDE...
저도 이경기 보고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ㅜㅜ
답글삭제레지 부시하고 WR 한명이 부상이라던데 그 영향이 큰 것 같네요..
레지 부시는 이제 돌아올 때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글삭제그러고 보니, 지난 주엔 재미있는 경기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