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미니 '본드카' 아스톤 마틴 씨그넷, 2011년부터 생산

제임스 본드 시리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본드카'다.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시리즈에도 섹시한 럭져리 스포츠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다.

'본드카'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자동차도 있다. 바로 아스톤 마틴(Aston Martin)이다.

영국의 럭져리 스포츠카 브랜드, 아스톤 마틴은 '골드핑거(Goldfinger)'의 원작소설과 영화 모두에 등장했던 가장 유명한 '본드카'다. 영화에서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몰았던 은색 아스톤 마틴 DB5는 무비 아이콘으로 꼽힐 만큼 너무나도 유명한 '본드카'다.

'본드카' 인기 덕분일까? 아스톤 마틴은 지난 9월 영국에서 가장 쿨한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CoolBrands가 뽑은 영국에서 가장 쿨한 브랜드에서 아스톤 마틴은 애플(Apple)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스톤 마틴은 어지간 한 사람들은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고가의 스포츠카다.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주연의 최신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과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 나왔던 아스톤 마틴 DBS 가격이 30만불 가량 된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는 아니다.

그러나 곧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톤 마틴이 2011년부터 마이크로 자동차 씨그넷(Cygnet)을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스톤 마틴은 2011년초부터 워윅셔(Warwickshire)에 위치한 헤드쿼터에서 '럭저리-시티 카(City Car)' 싸이그넷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식 가격과 스펙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 자동차 전문 사이트들에 따르면 가격은 3만 영국 파운드일 것이며, 1.3리터 4기통 엔진에 98마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아래는 럭져리-마이크로-시티 카, 씨그넷의 이미지들이다.








자그마한 녀석이 눈을 치켜뜬 것 같은 모습이 왠지 이 녀석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저렇게 작은 자동차가 3만 파운드 씩이나?

아스톤 마틴에 따르면, 씨그넷은 작지만 럭져리한 자동차라면서 "럭져리는 사이즈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기만 작을 뿐 다른 아스톤 마틴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럭져리한 자동차라는 것이다. 즉,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얘기다.

"Cygnet is small but luxurious, an Aston Martin tailor fit for the city ... Luxury is not constrained by scale." - Aston Martin

3만 파운드라면 미국 달러로 5만불이 조금 못 되는 액수이므로 여전히 비싼 축에 들지만, 그래도 아스톤 마틴 자동차 중에선 가장 싼 차다. 현재 가장 싼 아스톤 마틴인 V8 밴티지(Vantage)가 10만불이 넘는다.

가격이 조금 더 낮아지면 더욱 섹시할 것 같지만, 5만불 미만에 아스톤 마틴을 장만할 길이 열린 것만은 사실이다. 아스톤 마틴 자동차를 사고는 싶은데 너무 비싼 나머지 다이캐스트 모델로 만족해야 했던 자동차 매니아들은 씨그넷으로 그 한(?)을 풀 수 있을 지도...

자, 그렇다면 저 자동차가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올 가능성은?

비록 작긴 해도 씨그넷 역시 아스톤 마틴 자동차인 것은 분명하므로 '본드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씨그넷을 운전하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의 씨그넷은 '본드카' 보다는 '본드걸 카'로 적합할 것 같다.

아니면 알렉스 라이더(Alex Rider)나 영 본드(Young Bond)에 주던가...

댓글 6개 :

  1. 제가 알기로는 토요타의 IQ라는 자동차를 손본걸로 알고 있는데요. 출력만 조금 더 세면 좋을텐데요.^^
    아뭏든 애스턴 처럼 참 예쁘네요.
    그나저나 다음번 본드카는 어떤차가 될지 궁금합니다.
    애스턴이야 본드의 자가용이니 계속 나올테고, 미션 수행 차량이 애스턴이 될지, 로터스가 될지(신모델 엄청 나오더라구요. 광고차원에서 제공할지도...) 아니면 다른 독일 메이커가 될지 궁금하네요.
    물론, 빨리 차기 본드 무비가 먼저 제작되어야 겠지요~^^
    저도 로터스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차 내부가 너무 심하게 아무 것도 없어서 에브리데이 카로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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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로터스 에보라는 얼마 전에 프랑스 알프스에서 '유어 아이스 온리' 버건디 로터스 터보처럼 꾸며서 화보촬영한 걸 본 적 있습니다. 스키까지 얹어놨더라구요...ㅋ

    본드팬들의 눈에 익은 색깔로 바꿔놓으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지만, 에보라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카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동차 매니아가 아니어서 무슨 차가 좋을 지는...ㅡㅡ;

    '본드23'는 일단 MGM 문제가 좀 정리된 것 같으니 곧 제작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드카보다 영화가 먼저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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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금 현제 환율로 5천만원이 넘네요...ㅠㅠ 너무 비싼...;;;
    아.. 고양이 봉투 정말 좋아해서 완전 난리를 쳐요..;;
    고양이 모래는 그냥 상자에 넣어주니깐 자기가 알아서 들어가서 볼 일 보더라고요..^^;;
    나중에 맛동산(큰거)랑 감자(작은거)만 치워 주시면..하하하하..!!
    저도 몰랐는데 키우시는 분들이 왜 맛동산, 감자 라고 하시는지 알게 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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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소형차 치곤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헉! 맛동산과 감자...ㅡㅡ;
    모래 위에 있는 것을 치우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설마 집안 전체를 지뢰밭으로 만들지는...ㅡㅡ;
    만약 모래 밖에 맛동산과 감자를 흘리는 테러를 저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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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용변 보고 모래를 발에 뭍혀서 데리고 나오기는 하는데..
    이것도 앞에 깔개를 하면 좀 낫다고 하더라고요..^^;
    내복이는 안그러지만 워낙 다양한 성격의 고양이들이 많아서..;;
    확답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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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뭍혀서 나오는거야 뭐 할 수 없죠...ㅡㅡ;
    돌아다니면서 카펫에다 갈기는 테러만 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야 뭐...
    아무래도 가장 걱정되는 게 이거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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