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브렛 파브도 섹스 스캔달 연루 스포츠 스타 되나?

지난 주 부터 아주 엉뚱한 루머가 하나 나돌기 시작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의 41세 쿼터백 브렛 파브(Brett Favre)가 2008년 뉴욕 제츠(New York Jets) 소속이었을 때 뉴욕 제츠에서 근무하던 미모의 리포터에 음성 메시지와 함께 그의 성기를 촬영한 사진들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이 뉴스를 처음으로 보도한 데드스핀(Deadspin)은 브렛 파브가 플레이보이, 맥심 모델 출신인 제니퍼 스터저(Jennifer Sterger)에 보냈다는 음성 메시지와 파브의 성기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음성과 사진이 진짜 브렛 파브 였냐고?

젠 스터저의 핸드폰에 남겼다는 음성 메시지는 남부 액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브렛 파브와 비슷하게 들렸다. 하지만 파브와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찾는 건 식은 죽 먹기이므로 만약 누군가 조작을 하려 했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들 역시 마찬가지다. 머리가 나오긴 나왔는데 위에 있는 첫 째 머리가 아니라 아래에 있는 둘 째 머리만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에 얼굴까지 나왔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브렛 파브라는 것을 알아볼 수 없었다. 미국의 어느 일간지 기자의 말마따나 "브렛 파브의 와이프나 알아볼 수 있을 만한 사진"이었다.

그렇다면 믿거나 말거나 식 루머에 불과한 것이냐고?

처음에는 브렛 파브가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뉴욕 제츠와 경기를 갖는 타이밍에 맞춰 나온 근거없는 보도인 것으로 생각했다. 2년전의 일이 브렛 파브와 뉴욕 제츠의 경기를 바로 앞두고 새나왔다는 것이 우연일 리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브렛 파브가 이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펄쩍 뛰면서 보도내용을 부인했어야 옳은 것 같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파브는 뉴욕 제츠와의 먼데이 나잇 경기에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섹스팅(Sexting: 섹스와 텍스팅을 합친 신조어)'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았다.

잠깐 여기서 타임아웃!

이쯤 됐으면 제니퍼 스터저라는 친구가 얼마나 군침 돌게 생겼는지 확인해 봐야겠지?

(맨 아래 사진은 엉덩이 부위가 약간 수상하게 보이지만, '저 친구는 저렇게 생겼거니' 하고 넘어갑시다.)






NFL은 현재 파브의 '섹스팅' 성추문 사건의 사실여부를 확인중에 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파브는 NFL로부터 출전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NFL이 이번 스캔달을 직장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둘 다 뉴욕 제츠를 떠났지만, 2년전 사건 발생 당시엔 파브와 스터저 모두 뉴욕 제츠 소속이었으므로 직장내 성추행 혐의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만약 NFL이 파브에 징계를 내린다면 파브의 NFL 기록 하나가 날아갈 지도 모른다. 바로 최장 연속 출전 기록이다. 브렛 파브는 지난 1992년 시즌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 주전 쿼터백이 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빠진 적이 없다. 그러나 자칫하다간 징계 때문에 그의 연속 출전 기록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아직은 음성 메시지의 목소리와 사진에 찍힌 성기의 주인이 브렛 파브로 밝혀지지 않았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파브의 것이 맞는 듯 하지만, NFL이 조사를 아직 끝마치지 않은 상태다. 젠 스터저는 NFL의 조사에 협조적이라고 하지만, 그녀가 음성 메시지와 사진들을 공개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뉴스를 처음 보도한 데드스핀 측도 소스가 젠 스터저가 아님을 확인했다.

만약 이번 '섹스팅' 스캔달이 사실로 드러나면 브렛 파브는 백인 여자들을 닥치는 대로 다 눕혔던 '섹스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 두 번씩이나 성폭행 혐의를 받아 결국 NFL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의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Ben Roathlisberger) 등과 함께 섹스 스캔달에 연루된 스포츠 스타 팀에 조인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20년동안 화려한 NFL 경력을 쌓은 브렛 파브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Wrangler) 청바지 등 파브가 출연중인 광고(들)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파브의 다음 상대는 누구일까?

아니, 여자 말고 풋볼팀 말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미네소타를 방문한다. 수퍼보울 유력 후보로 꼽혔던 두 팀은 현재 사이 좋게 1승3패를 기록중이다. 수퍼보울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라스베가스 라인은 방문팀인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2 언더독.

그런데 여기에 또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브렛 파브의 '섹스팅' 스캔달 뿐만 아니라 뉴욕 제츠와의 먼데이 나잇 경기에서 파브가 오른쪽 팔꿈치를 부상당했기 때문이다. 파브는 만약 팔꿈치 통증이 지속된다면 달라스 카우보이스전을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팔꿈치 뿐만 아니라 훈련 도중 다른 데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보시구랴.


That's why we call it "BALL GAME", 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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