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8일 금요일

코믹북 거장 스탠 리, CW '니키타'에 카메오로 출연

CW의 새로운 TV 시리즈 '니키타(Nikita)'에 낯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띄었다. 주인공 니키타 역을 맡은 매기 큐(Maggie Q)도 낯익은 얼굴이지만, 이번엔 남자였다. 은행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목격한 한 남성이 TV 방송과 인터뷰하는 장면이었는데,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 아저씨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바로 스탠 리(Stan Lee) 였다. 코믹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수많은 코믹북 수퍼히어로 시리즈를 탄생시킨 코믹북 레전드, 스탠 리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아저씨'라고 불리기엔 연세가 좀 높으신 것 같다고?

물론 스탠 리가 80대의 노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저렇게 정정한 분에게 '할아버지'라고 했다가 잘못하면 맞는 수가 있다. 게다가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수많은 수퍼히어로들을 부하로 거느린 양반이므로 개기지 않는 게 현명하다.

스탠 리는 '수퍼히어로 보스' 답게 CW의 '니키타'에서도 은행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대한 목격담을 전하면서 "녀석이 동작이 무척 빨라 마치 수퍼히어로 같았다"고 했다. 대사 한 줄이 전부인 단역이었지만, 그 사이에도 '수퍼히어로'를 멘션하는 걸 잊지 않았다.

역시 '보스'라니까...



'니키타'에 스탠 리가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게 조금 뜻밖이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CW의 '니키타'가 코믹북 수퍼히어로 시리즈에 열광하는 청소년층을 겨냥한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니키타' 뿐만 아니라 '가십걸(Gossip Girl)', '뱀파이어 다이어리(The Vampire Diaries)' 등 CW의 대표적인 TV 시리즈 대부분이 청소년용이다. 게다가 '니키타' 또한 코믹북 수퍼히어로 시리즈 팬들이 좋아하기에 딱 알맞은 시리즈다. D.C 코믹스를 소유한 타임 워너의 워너 브러더스 텔레비젼이 시리즈를 제작해서 인지, 무늬만 스파이물일 뿐 실제론 코믹북 수퍼히어로 쪽에 더 가까운 시리즈다. 그러므로 스탠 리가 '니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 전혀 놀라울 게 없어 보인다.

'니키타'는 지난 9월 새롭게 시작한 CW의 스파이-액션 TV 시리즈로, 매주 목요일 밤 9시(미국 동부시간) 방송된다.

댓글 3개 :

  1. 이번 '니키타'는 완전히 새로 만든 시리즈인데요, 전 좀 별로입니다...ㅋ

    전 오리지날 프랑스 영화와 헐리우드 리메이크 영화까지는 봤는데 먼저 나온 TV 시리즈는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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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르고 보신 분들은 깜놀하셨겠는데요..^^;
    감기 조심하시고(제 기준인데.. ogongbond님이 살고 계신 곳은 따뜻할 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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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따뜻하지 않습니다...ㅠㅠ
    폭설의 위협 속에서 얼마나 오려는지 지켜보는 중이거든요.
    현재로써는 많이 오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오긴 오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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