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4일 목요일

'007 골든아이' 비디오게임 주제곡 부른 니콜 셔징거 "나는 본드팬"

"I absolutely L♡VE Bond music!" 하와이 태생 미녀 가수 니콜 셔징거(Nicole Scherzinger)가 본드팬임을 밝혔다.

미국의 걸그룹, 푸씨캣 돌스(Pussycat Dolls)의 리드싱어인 셔징거는 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젼(Activision)의 닌텐도 위(Wii) 버전 제임스 본드 게임 '골든아이(GoldenEye)'의 주제곡을 불렀다. 1995년 티나 터너(Tina Turner)가 불렀던 제임스 본드 영화 주제곡을 셔징거가 다시 부른 것이다.

셔징거는 "나는 본드팬일 뿐만 아니라, 티나 터너와 그 노래(골든아이)의 큰 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Not only am I a Bond fan, but I'm a huge fan of Tina Turner and the song itself." - Nicole Scherzinger

제임스 본드 시리즈 팬들과 비디오게이머들은 며칠 전 니콜 셔징거가 불렀다는 '골든아이'가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가 액티비젼에 의해 다시 내려지는 소동이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므로 셔징거가 '골든아이' 비디오게임 주제곡을 불렀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에겐 전혀 놀라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셔징거가 '골든아이' 비디오게임 주제곡을 불렀다는 소식은 본드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몇몇 영화팬들이 셔징거를 '본드걸' 후보로 꼽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영화 주제곡을 부를 가수 정도가 아니라 '본드걸'로 영화에 캐스팅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던 것이다. 아무리 셔징거가 한 미모 한다고 해도 여성 팝그룹 리드싱어를 '본드걸'로 캐스팅하는 건 곤란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녀가 인터내셔널 본드팬들의 '본드걸 레이더'에 포착되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셔징거가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 주제곡을 부른 것은 'PERFECT FIT'이었다. 액티비젼의 또다른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 '007 블러드스톤(007 Bloodstone)'의 주제곡을 부른 죠스 스톤(Joss Stone)보다 '골든아이'의 니콜 셔징거가 007 시리즈에 더욱 잘 어울려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셔징거가 제임스 본드의 세계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자 그렇다면 니콜 셔징거가 부른 '골든아이'를 들어볼 차례다.


굳이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 이어서 티나 터너가 불렀던 1995년 오리지날도 들어보자.


둘 중 어느 게 더 맘에 드냐고 누가 묻는다면, 아무래도 티나 터너의 오리지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셔징거 버전은 비디오게임 주제곡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제임스 본드 영화 시리즈 주제곡으로는 2% 부족해 보여서다.

그런데 왜 셔징거가 '골든아이'를 새로 불렀을까? 1995년에 개봉한 영화를 기초로 한 비디오게임이니 주제곡도 티나 터너가 부른 오리지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에 발매된 '007 골든아이' 비디오게임은 1995년 영화를 기초로 했으면서도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에서 다니엘 크레이그(Danial Craig)로 바꾼 '2010년 리믹스'이기 때문이다. 원작 영화에 충실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1995년 영화에선 피어스 브로스난이 제임스 본드였는데 굳이 이를 다니엘 크레이그로 교체할 필요가 있었냐고?

물론 없었다.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현재 제임스 본드이므로,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친숙한 최근 게이머들를 위해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니엘 크레이그를 제임스 본드로 하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 되지 굳이 왜 '골든아이'를 택한 것이냐고?

이에 대한 정답은 '액티비젼이 욕을 먹고 싶어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액티비젼이 지난 1997년 닌텐도 64 버전으로 발매되었던 '007 골든아이'를 울궈먹으려 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게임메이커 레어(Rare)가 닌텐도 64 버전으로 만들었던 '007 골든아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한 제임스 본드 게임으로 불린다. 그런데 문제는 007 비디오게임 라이센스를 가진 게임회사들이 1997년 '007 골든아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007 시리즈가 유명한 프랜챠이스라는 점만을 보고 게임 제작 라이센스를 탐낸 것일 뿐이지, 어떻게 해야 휼륭한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을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미 성공한 닌텐도 64 버전 '007 골든아이' 포뮬라를 계속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 이번 닌텐도 위 버전으로 발매된 '007 골든아이'처럼 피어스 브로스난 주연의 영화를 기초로 했으면서도 게임 속 제임스 본드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습인 아리송한 게임이 나오게 된 것이다. 덕분에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 시리즈 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에서까지 피어스 브로스난을 밀어내고 제임스 본드가 된 배우가 되고 말았다.

물론 과거의 닌텐도 64 버전 '007 골든아이'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은 이번에 새로 '리믹스'된 위 버전 '007 골든아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지 모른다. 액티비젼이 노린 게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7년 비디오게임에서 아직도 졸업하지 못한 낙제생들이 만든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로부터는 외면받지 않을까 싶다.

액티비젼의 1인칭 시점 슈터(FPS) '007 골든아이'는 현재 닌텐도 Wii 버전으로 판매중이다.



댓글 4개 :

  1. 우와~
    여성 보컬만 편애하신다더니, ㅎㅎㅎ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이뻐요~
    니콜 셔징거 목소리가 표현하기 힘든 보이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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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섹시하죠...ㄷㄷㄷㄷㄷ
    셔징거 목소리에서 깜찍함과 섹시함이 모두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대면하면 눈도 못 마주칠 듯...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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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칼리 할머니의 노바디 더스 잇 베터도 누가 리메이크 해주면 좋겠습니다.ㅋㅋ
    예전 래디오헤드 버전이 있는데...
    노래 시작전에 솜 요크가 "가장 섹시한 노래" 라면서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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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남자가 부르지만 않는다면 리메이크에 찬성입니다.
    기왕이면 입이 큰 여가수로 고르면 더 좋겠죠...ㅋㅋ
    입 큰 여자가 왠지 세, 섹시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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