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6일 목요일

달라스 카우보이스 새 헤드코치는 제이슨 개렛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새 헤드코치가 정해졌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목요일 오후 카우보이스 스테디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겸 임시 헤드코치였던 제이슨 개렛(Jason Garrett)을 카우보이스의 새 풀타임 헤드코치로 발표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너, 제리 존스(Jerry Jones)는 제이슨 개렛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렛은 헤드코치와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직을 겸하게 된다. 처음으로 NFL 헤드코치가 되는 제이슨 개렛은 시작부터 헤드코치와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두 역할을 소화해야만 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예상했던 대로, 제이슨 개렛이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여덟 번째 헤드코치가 됐다. 지난 90년대부터 8년간 카우보이스에서 쿼터백으로 선수생활을 한 뒤 팀을 떠났다가 어시스턴트 코치로 다시 카우보이스로 돌아왔던 개렛이 드디어 'The Man'이 됐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2010년 시즌을 시작했던 제이슨 개렛은 팀이 1승7패로 추락하면서 헤드코치 웨이드 필립스(Wade Phillips)가 해고되자 임시 헤드코치가 되어 남은 8경기에서 5승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제리 존스는 제이슨 개렛이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과연 개렛이 카우보이스 헤드코치로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였던 숀 페이튼(Sean Payton)이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 헤드코치를 맡아 팀을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젊은 제이슨 개렛도 카우보이스를 챔피언쉽으로 이끌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개렛은 숀 페이튼이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였을 때 자이언츠의 백업 쿼터백으로 함께 했던 인연도 있다. 또한, 개렛과 페이튼은 쿼터백-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출신 헤드코치라는 공통점도 있다.

제리 존스가 제이슨 개렛에게 헤드코치 직을 맡기기로 한 이유도 숀 페이튼을 붙잡아두지 않고 뉴 올리언스 세인츠로 보냈던 실수를 또 반복하기 싫었기 때문인 듯 하다. 코치 경험이 매우 짧은 제이슨 개렛에게 헤드코치를 맡긴다는 게 약간 불안하긴 해도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젊은 풋볼 코치를 또 잃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개렛이 제리 존스를 너무 잘 안다는 점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에서 선수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시즌부터는 카우보이스에서 코치로 일한 개렛은 제리 존스와 절친한 사이다. 제리 존스에게도 제이슨 개렛은 상대하기 편한 코치다. 과거의 빌 파셀스(Bill Parcells)처럼 제리 존스가 어려워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결국 제리 존스가 빌 카우어(Bill Cowher), 존 그루덴(Jon Gruden) 등 상대하기 어려운 코치들을 피해 만만한 제이슨 개렛을 헤드코치 직에 앉힌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딱 알맞게 됐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제리 존스가 헤드코치 제이슨 개렛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선택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존스는 개렛이 원하지 않는 선수는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개렛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가 팀을 콘트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였다. 만만한 제이슨 개렛을 앞에 세워놓고 오너 겸 GM인 제리 존스가 뒤에서 모든 걸 다 주무르려 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의식한 듯 했다.

자, 그렇다면 제이슨 개렛의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2011년 시즌엔 어떤 성적을 낼까?

카우보이스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 보였다. 인터넷 폴 결과를 보면, 많은 팬들은 카우보이스가 2011년 시즌에 10승 이상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시즌을 죽쒔지만 헤드코치를 교체하고 몇 가지 문제들을 고치고 나면 바로 다시 플레이오프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듯 하다.

과연?

제이슨 개렛이 카우보이스에 낯선 코치가 아니므로 'CONTINUITY'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외부 코치가 들어와 팀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것이 아니므로 어수선함이 덜할 것이다. 다만, 카우보이스를 6승10패로 만든 주범인 못된 버릇들까지 계속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제이슨 개렛은 트레이닝 캠프 기간에도 패드를 착용한 피지컬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한 번 기대해 보겠다.

댓글 4개 :

  1. 드디어 헤드 코치가 정해진 것인가요? ㅎㅎㅎ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달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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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해지긴 했는데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제이슨 개렛이 성공했으면 좋겠는데요,
    과연 그가 2011년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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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웨이드 필립스가 텍산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왔어요.
    실패해서 온 것이긴 해도 기대가 큽니다.
    부담도 덜하고 다루기 힘든 스타급 선수도 몇 명 없는만큼, 필립스가 과거의 능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조건인 것 같아요.

    다만 현재 텍산스 수비가 능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선수 수급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에서, 필립스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게 걱정이네요.

    그리고 달라스는 잘 할 거예요. 그런 팀은 모멘텀만 있으면 됩니다. 제이슨 개럿도 트리거 역할 정도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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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필립스가 어디로 가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헤드코치는 힘들테니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갈 것 같았죠.
    휴스턴이 필립스의 홈타운이라 할 수 있으니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카우보이스도 디펜시브 코디네이터가 필요합니다.
    카우보이스의 가장 큰 문제가 디펜스인 만큼,
    제 생각엔 디펜스 쪽에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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