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금년엔 어느 영화가 오스카 트로피를 가장 많이 가져갈까?
금년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작은 '킹 스피치(King's Speech)'다. '킹 스피치'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몇 개나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작품상은 '킹 스피치'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킹 스피치'는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쓸었으며, 미국의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Produce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와 톰 후퍼(Tom Hooper)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FTA 감독상은 '소셜 네트웍(The Social Network)'의 데이빗 핀처에 돌아갔지만, '킹 스피치'를 연출한 영국 영화감독 톰 후퍼는 미국의 디렉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서 감독상(Outstanding Directing)을 받았다. DGA 어워즈 수상 영화감독이 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을 받은 사례가 많은 데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킹 스피치'가 싹쓸이를 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감독상 역시 톰 후퍼에 돌아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BAFTA와 마찬가지로 작품상이 '킹 스피치'로 가더라도 감독상은 '소셜 네트웍'의 데이빗 핀처가 받게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연기상에선 적어도 남우주연상은 '킹 스피치'의 콜린 퍼스(Colin Firth)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콜린 퍼스는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미국의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킹 스피치'와는 무관한 부문이지만 남우조연상(제프리 러시), 여우조연상(헬레나 본햄 카터)은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남우조연상은 '파이터(The Fighter)'의 크리스챤 베일(Christian Bale), 여우조연상은 역시 '파이터'의 멜리사 리오(Melissa Leo)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베일과 리오는 골든 글로브, SAG 어워즈에서도 연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영국의 BAFTA에선 제프리 러시(Geoffrey Rush)와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 모두 '킹 스피치'로 남녀 조연상을 받았으며, SAG 어워즈에선 콜린 퍼스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킹 스피치' 출연진이 단체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도 받았다. 그러므로 금년 아카데미에서 '킹 스피치'가 싹쓸이를 하는 분위기로 기울면 조연상까지 싹쓸이 하지 말란 법이 없다.
스크린플레이는 '킹 스피치'와 '소셜 네트웍'이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날 스크린플레이는 '킹 스피치'에 가고, 각색상은 '소셜 네트웍'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킹 스피치'는 BAFTA에서도 각본상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라이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Write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선 각색상은 예상대로 '소셜 네트웍'에 돌아갔지만 각본상은 '인셉션(Inception)'의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이 받았다.
이밖에도 '킹스피치'가 노려볼 만한 부문으로 음악, 의상, 편집, 촬영 등이 남아있다. '킹 스피치'는 BAFTA에서 음악상을 받았지만 의상(Winner: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편집(W: 소셜 네트웍), 촬영상(W:트루 그릿)은 받지 못했다. 아메리카 씨네마 에디터스(ACE) 에디 어워즈(ACE Eddie Awards)에서도 '소셜 네트웍'이 최고 편집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킹 스피치'는 사운드 믹싱, 아트 디렉션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었는데 수상할 가능성은 낮다.
그런데 어쩌면 사운드 믹싱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영화 스튜디오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욕설이 나오는 부분의 사운드를 지운 새로운 버전으로 PG-13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킹 스피치'는 2개의 씬에 F-욕설이 나온다는 이유로 MPAA로부터 R 레이팅을 받았으나,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영상은 그대로 놔두고 욕설이 나오는 부분의 음성만 지운 새로운 버전으로 PG-13 레이팅을 받아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새로운 레이팅을 받은 신 버전 영화가 구 버전을 대체하려면 구 버전이 극장에서 내려지고 90일이 지나야 개봉이 가능하다는 룰이 있지만, MPAA와 NATO(National Association of Theater Owners)는 와인스타인 컴퍼니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PG-13 버전 '킹 스피치'가 이 룰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개봉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웃자고 욕 몇 마디 나오는 게 전부인 영화에 R 레이팅을 줬다가 "너무 지나쳤던 게 아니냐"는 싫은 소리를 좀 들었던 MPAA가 뒤늦게나마 인심을 쓰는 듯 하다.
'킹 스피치'는 MPAA로부터 다소 가혹한 R 레이팅 판정을 받았음에도 북미지역에서 지금까지 1억불 이상을 벌어들였다.
만약 틴에이저-프렌들리 레이팅 PG-13을 받은 새로운 버전의 '킹 스피치'가 개봉하면 아마도 조금 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손님들까지 새로 받을 수 있게 된 데다 오는 일요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상까지 받게 되면 더욱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킹 스피치'가 돈복, 상복을 모두 누리게 될 지 지켜보기로 하자.
금년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작은 '킹 스피치(King's Speech)'다. '킹 스피치'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몇 개나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작품상은 '킹 스피치'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킹 스피치'는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쓸었으며, 미국의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Produce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와 톰 후퍼(Tom Hooper)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FTA 감독상은 '소셜 네트웍(The Social Network)'의 데이빗 핀처에 돌아갔지만, '킹 스피치'를 연출한 영국 영화감독 톰 후퍼는 미국의 디렉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서 감독상(Outstanding Directing)을 받았다. DGA 어워즈 수상 영화감독이 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을 받은 사례가 많은 데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킹 스피치'가 싹쓸이를 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감독상 역시 톰 후퍼에 돌아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BAFTA와 마찬가지로 작품상이 '킹 스피치'로 가더라도 감독상은 '소셜 네트웍'의 데이빗 핀처가 받게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연기상에선 적어도 남우주연상은 '킹 스피치'의 콜린 퍼스(Colin Firth)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콜린 퍼스는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미국의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킹 스피치'와는 무관한 부문이지만 남우조연상(제프리 러시), 여우조연상(헬레나 본햄 카터)은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남우조연상은 '파이터(The Fighter)'의 크리스챤 베일(Christian Bale), 여우조연상은 역시 '파이터'의 멜리사 리오(Melissa Leo)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베일과 리오는 골든 글로브, SAG 어워즈에서도 연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영국의 BAFTA에선 제프리 러시(Geoffrey Rush)와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 모두 '킹 스피치'로 남녀 조연상을 받았으며, SAG 어워즈에선 콜린 퍼스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킹 스피치' 출연진이 단체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도 받았다. 그러므로 금년 아카데미에서 '킹 스피치'가 싹쓸이를 하는 분위기로 기울면 조연상까지 싹쓸이 하지 말란 법이 없다.
스크린플레이는 '킹 스피치'와 '소셜 네트웍'이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날 스크린플레이는 '킹 스피치'에 가고, 각색상은 '소셜 네트웍'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킹 스피치'는 BAFTA에서도 각본상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라이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 어워즈(Writers Guild of America Awards)에선 각색상은 예상대로 '소셜 네트웍'에 돌아갔지만 각본상은 '인셉션(Inception)'의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이 받았다.
이밖에도 '킹스피치'가 노려볼 만한 부문으로 음악, 의상, 편집, 촬영 등이 남아있다. '킹 스피치'는 BAFTA에서 음악상을 받았지만 의상(Winner: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편집(W: 소셜 네트웍), 촬영상(W:트루 그릿)은 받지 못했다. 아메리카 씨네마 에디터스(ACE) 에디 어워즈(ACE Eddie Awards)에서도 '소셜 네트웍'이 최고 편집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킹 스피치'는 사운드 믹싱, 아트 디렉션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었는데 수상할 가능성은 낮다.
그런데 어쩌면 사운드 믹싱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영화 스튜디오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욕설이 나오는 부분의 사운드를 지운 새로운 버전으로 PG-13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킹 스피치'는 2개의 씬에 F-욕설이 나온다는 이유로 MPAA로부터 R 레이팅을 받았으나,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영상은 그대로 놔두고 욕설이 나오는 부분의 음성만 지운 새로운 버전으로 PG-13 레이팅을 받아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새로운 레이팅을 받은 신 버전 영화가 구 버전을 대체하려면 구 버전이 극장에서 내려지고 90일이 지나야 개봉이 가능하다는 룰이 있지만, MPAA와 NATO(National Association of Theater Owners)는 와인스타인 컴퍼니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PG-13 버전 '킹 스피치'가 이 룰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개봉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웃자고 욕 몇 마디 나오는 게 전부인 영화에 R 레이팅을 줬다가 "너무 지나쳤던 게 아니냐"는 싫은 소리를 좀 들었던 MPAA가 뒤늦게나마 인심을 쓰는 듯 하다.
'킹 스피치'는 MPAA로부터 다소 가혹한 R 레이팅 판정을 받았음에도 북미지역에서 지금까지 1억불 이상을 벌어들였다.
만약 틴에이저-프렌들리 레이팅 PG-13을 받은 새로운 버전의 '킹 스피치'가 개봉하면 아마도 조금 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손님들까지 새로 받을 수 있게 된 데다 오는 일요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상까지 받게 되면 더욱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킹 스피치'가 돈복, 상복을 모두 누리게 될 지 지켜보기로 하자.
아직 국내 개봉을 안해서..ㅠㅠ
답글삭제아카데미 후보작 선보이는 프로에서 봤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시상식 끝나고 X개 부문 석권!! 하면서 개봉하겠죠...^^
답글삭제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줄 것 다 주고 남길 것 다 남기는 굵고 짧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오스카상도 좋지만...
답글삭제그래도 빨리 12년이 와서 본드23을 봐야겠죠.ㅋㅋ
왜 본드 주제곡이나 스코어는 한 번도 상을 못탔을까요?
앞으로 데이비드 아놀드가 음악 맡는 한은 절대 못 탈것 같습니다.^^
데이빗 아놀드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음악도 맡는다던데요.
답글삭제하지만 제 생각에도 그가 계속 하는 한 상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007 시리즈에 어울리면서 아카데미까지 만족시킬 만한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아주 엄청난 뮤지션이 엄청난 곡을 내놓는다면 모르겠어도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존 배리와 셜리 배시도 못했는데...
스코어는 그렇다 쳐도 존 배리의 본드 주제곡이 단 한 번도 노미네이트 안 됐다는 건 좀 이상하죠.
돈 블랙 작사, 존 배리 작곡, 맷 몬로 노래의 '본 프리'가 아카데미상을 받았었는데요,
작사, 작곡, 보컬 셋 다 007 시리즈 베테랑들이죠.
그런데 존 배리의 다른 본드 주제곡은 왜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007 시리즈 같은 오락영화 주제곡엔 줄 수 없다는 얘기였겠죠.
저도 기대되는 걸요?
답글삭제한국에서도 오늘 생방송으로 보여준다는 예고편을 하던데요...
엄청난 석권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ㅎㅎㅎ
吳공본드님 말씀대로 결국 "킹스 스피치"가 주요 부분을 독식했군요.
답글삭제한국 개봉하면 꼭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휴먼 타겟 시즌 2가 끝나서 허전하네요.
혹시 시즌 3 소식은 없나요?
아무래도 망해서 안나올 것 같긴합니다만...
그래도 본드와 닮아서 상당히 매력적이던데...
전 한 5개, 많게는 7개 정도 기대했는데 4개가 전부더라구요...^^
답글삭제그래도 굵은 건 다 가져갔죠.
휴먼 타겟은... 글쎄 저도 시즌3로 이어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시즌2에서 여자 멤버들이 추가된 게 오히려 시리즈를 말아먹은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전히 포텐셜은 있어 보이지만 리뉴될 것 같진 않습니다.
시즌3로 한 번 더 도전해봤으면 좋겠는데, 시즌2가 도중에 캔슬되지 않은 것만으로 땡큐니...ㅡㅡ;
전 시즌2 엔딩 못 볼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즌3...ㅡㅡ; 뭐 곧 소식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