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간단히 말해서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톰 크루즈가 이든 헌트(Ethan Hunt) 역으로 돌아온 네 번째 '미션 임파시블' 타이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스트 프로토콜'이라는 낯선 부제를 붙였지만, 그래봤자 '미션 임파시블 4'일 뿐으로 보인다.
사실 '고스트 프로토콜'이 자꾸 '고스트 리콘(Ghost Recon)'과 헷갈린다. '미션 임파시블 4'라고 하지 않고 부제를 붙여서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리콘'이라고 실수를 하고야 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새로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니까 실제로 '고스트 리콘'에 보다 가까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래 이미지는 트레일러의 한 장면을 캡쳐한 것인데, 꼭 비디오게임 스크린샷처럼 보이지 않수?
아무튼 이번에 새로 공개된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에, 그러니까... 프로토콜'의 트레일러를 한 번 봅시다.
Not bad, eh?
이전에 알려졌던 것처럼 시리즈를 완전히 새로 리부팅하지 않고 톰 크루즈를 중심으로 팀을 새롭게 꾸린 게 전부로 보인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트레일러는 그럭저럭 스타일리쉬하게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배경음악으로 에미넴(Eminem)의 노래를 사용한 게 좀 신경 쓰인다. 트레일러와 배경음악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하지만, '미션 임파시블' 영화 트레일러에 힙합을 사용했다는 게 영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충 어떤 스타일의 영화라는 얘기인지 대충 감이 잡히긴 하는데, 왠지 이번에도 내가 원했던 쪽의 '미션 임파시블' 영화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지난 3탄보다는 나아보이긴 하지만, 프로듀서 J.J. 에이브람스가 이번엔 '미션 임파시블'과 얼마 전 조기종영된 NBC의 스파이 TV 시리즈 '언더커버(Undercovers)'와 혼동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프로듀서 에이브람스는 지난 번엔 그의 또다른 스파이 TV 시리즈 '에일리어스(Alias)'와 '미션 임파시블 3'를 혼동한 전력이 있다.
아무튼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에, 그러니까... 프로토콜'의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에니넴의 'Won't Back Down'을 들어보자.
그런데 트레일러에 나온 자동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녀석은 BMW의 i8이다.
BMW i8와 함께 또다른 자동차가 하나 더 등장한다. 카 체이스 씬에 나오는 컨버티블이다.
이 녀석도 BMW다. 이 녀석의 정체는 BMW 6 시리즈 컨버티블.
BMW는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이 제임스 본드였던 지난 90년대에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본드카'로 등장한 데 이어 이번엔 또다른 스파이 영화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에, 그러니까... 프로토콜'에 나오게 됐다. 아직 완성된 것 같지 않지만 BMW가 '미션 임파시블' 영화 페이지(www.bmw.com/mission)를 준비중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트레일러에서 캡쳐한 이미지들로 몇몇 주요 캐릭터들의 얼굴을 확인해보자.
역시 스파이 영화엔 턱시도 씬이 빠지면 섭섭한 모양이다...
아니 이 친구는?! ABC의 TV 시리즈 '로스트(Lost)'에 서여 역으로 출연했던 죠시 할러웨이(Josh Holloway). J.J 에이브람스와 커넥션이 있는 배우다.
이 친구는 톰 크루즈의 뒤를 이어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 제레미 레너는 유니버설의 스파이 스릴러 '본 레거시(Bourne Legacy)'에도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친구가 나중에 007 시리즈에까지 출연하게 되면 스파이 영화 시리즈 출연 햇트릭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데 핸드건을 쥔 모습을 보니 왼손잡이인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에, 그러니까... 프로토콜'엔 왼손잡이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듯 하다. 죠시 할러웨이는 '로스트'에서 여러 차례 왼손으로 핸드건을 쏘는 씬이 있었으며, 톰 크루즈도 왼손잡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른손 잡이도 있다. 영국배우 사이먼 페그(Simon Pegg)는 분명히 오른손 잡이다.
새로운 IMF 팀의 홍일점은 폴라 패튼(Paula Patton). 잠시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주제곡을 불렀던 미국 여가수 앨리시아 키스(Alicia Keys)와 살짝 헷갈렸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얼굴은 프랑스 여배우 리아 세두(?)(Léa Seydoux). 프랑스 이름은 어떻게 발음해야 맞는지 항상 자신이 없다. 하지만 한가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친구가 우디 앨런(Woody Allen)의 판타지 코메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에 점원 역으로 출연했었다는 점이다.
Yeah, I remember you...
'미션 임파시블: 고스트... 에, 그러니까... 프로토콜'은 북미지역에서 오는 12월16일 개봉한다.
그 때가 되면 '고스트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이 입에 붙었기를 기대해 본다. 극장 매표소에서 '고스트 리콘' 달라고 하기 싫단 말이다.
아무튼 폭설만 쏟아지지 않는다면 개봉 당일 봐주마...
기대되는 고스트 프로토콜
답글삭제에미넴 노래는 쫌...
저런 영상에 오히려 하우스가 더 어울릴지도.
우와 미션 임파서블 4가 나오는군요.
답글삭제브라이언 드 팔마 할배가 베베 꼬아놔서 짐 펠프스가 없는 건 아쉽지만, 그리고, 존 우께서 완전히 맛 보낸 영화긴 하지만, 제이제이가 그나마 살려 놓은 것 같긴 한데, 4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IMF보다는 MI6가 좀 더 멋지죠~^^
@KEN:
답글삭제제 생각엔 일부러 색다르게 하려고 저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이 60년대물이므로 신세대를 의식한 것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미션 임파서블 트레일러에 힙합을 사용한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CJ:
답글삭제지금의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는 정체불명의 시리즈죠.
짐 펠프스가 없는 미션 임파시블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펠프스가 나오면 MI 시리즈를 007 시리즈처럼 만들 수 없으니...
저는 1탄은 그런대로 오케이였는데 2탄과 3탄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4탄에선 일단 IMF 고정멤버들을 만들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완전 리부팅이 아니라 좀 섭섭하지만 그래도 기다려볼렵니다...^^
폴라 패튼은 토니스콧 감독의 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나왔었고, 에서도 여자 주인공으로 나왔었습니다.
답글삭제마지막 처자, 레아 세이독스는 프랑스 영화 에서 인상적인 동성애 연기를 보여줬고, 그 이후 에서 존 왕의 왕비 역할로 나왔었죠. 만약 의 후속작이 이어진다면 로빈후드와의 미묘한 로맨스도 있겠네요.
두 처자 모두 제가 꽤 오래전부터 주목했던 배우들인데, 이제 좀 빛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프랑스 여배우는 왠지 낯이 익은 것 같으면서도,
답글삭제'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본 것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
미션4에선 악역을 맡았다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