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다시 날아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 -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QB 트러블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가 다시 날아올랐다. 시즌 오프너를 승리한 이후 연달아 네 경기에서 패했던 이글스가 디비젼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를 잡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들어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 왔던 레드스킨스 주전 쿼터백 렉스 그로스맨(Rex Grossman)은 경기 초반부터 인터셉트를 당하는 등 흔들렸고, 이글스는 순식간에 20대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로스맨은 이글스 수비에게 네 개의 인터셉션을 상납한 뒤 홈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벤치에 앉았고, 헤드코치 마이크 섀나핸(Mike Shanahan)은 그로스맨을 빼고 존 벡(John Beck)으로 쿼터백을 교체했다. 3승1패로 잘 나가던 레드스킨스에 주전 쿼터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주전 쿼터백 자리가 분명치 않아 보이는 상태로 정규시즌을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불거질 것 같았던 레드스킨스의 주전 쿼터백 논란이 드디어 터진 듯 하다.

반면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4연패를 끊기 위해 야무진 각오를 한 듯 경기 초반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 중 하나는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에서 이글스로 이적한 코너백 남디 아사무아(Nnamdi Asomugha)였다. 이글스로 팀을 옮긴 뒤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아사무아는 첫 번째 쿼터에 레드스킨스의 타잇엔드 크리스 쿨리(Chris Cooley)에게 K.O 태클을 날리며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아사무아의 빅태클은 경기의 톤-세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 쿨리까지 내보냈다.불운하게도 쿨리는 아사무아의 빅태클에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으며, 수술이 필요해 몇 주 간 아웃인 것으로 알려졌다.

쿨리에겐 불운한 순간이었지만, NFL 팬들에겐 간만에 터진 시원한 빅태클이었다. 그렇다면 아사무아의 빅태클 순간을 다시 한 번 보기로 하자.


이글스 디펜스 뿐만 아니라 오펜스도 빅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글스 타잇엔드 브렌트 셀릭(Brent Celek)은 2쿼터에 자신의 손에 맞고 튕겨 오른 공을 뒤로 넘어지면서 받아내는 서커스 실력을 뽐냈다. 물론 운도 따랐겠지만, 뒤로 넘어지면서도 공을 받아낸 셀릭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브렌트 셀릭의 서커스 캐치 순간을 다시 한 번 보자.


왠지 분위기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대승을 한 듯 하다고?

그렇진 않다. 파이널 스코어는 이글스 20, 레드스킨스 13. 이글스는 전반에 득점한 20점을 끝으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추격을 시작한 레드스킨스가 추반에 7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레드스킨스의 문제는 이글스 전 패배가 아니라 다음 주에 누가 주전 쿼터백으로 나올 것이냐다.

프리시즌부터 렉스 그로스맨과 존 벡은 주전 쿼터백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다 결국 그로스맨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나 이 결정은 어디까지나 임시였을 뿐 파이널이 아니었다. 그로스맨으로 가다가 그가 흔들리면 벡으로 교체될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스킨스 헤드코치 마이크 섀나핸은 인터셉션 4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던 그로스맨을 벤치시키고 벡으로 쿼터백 교체를 단행했다.

그렇다면 다음주 부턴 존 벡이 레드스킨스의 주전 쿼터백?

▲세 번째 인터셉션을 당한 뒤 사이드라인으로 향하는 그로스맨
▲렉스 그로스맨을 대신해 들어온 존 벡
홈에서 이글스에 졌을 뿐만 아니라 주전 쿼터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어수선해진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댓글 2개 :

  1. 육중 태클~
    충격이 상당하겠네요..
    ㅎㄷㄷ~

    답글삭제
  2. 정면충돌이죠...ㄷㄷㄷ
    불행히도 태클당한 친구 손가락 부러졌다는군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