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STV에 의하면, 007 제작진이 스코틀랜드의 던트룬 캐슬의 소유주에게 그곳에서의 촬영을 최소했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007 제작진(EON 프로덕션)의 로케이션 매니저 러셀 러지(Russell Lodge)가 직접 캐슬을 방문해 촬영 취소 소식을 전했다고.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던트룬 캐슬은 007 시리즈와 인연이 있는 장소다. 숀 코네리(Sean Connery) 주연의 1963년 제임스 본드 영화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이 캐슬 근처에서 촬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캐슬이 영화에 나오진 않았으나, 캐슬 근처에서 헬리콥터 추격 씬과 모터보트 체이스 씬 등 영화의 클라이맥스 액션 씬들을 촬영했다.
그러나 007 제작진이 그곳에서의 촬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임스 본드의 스코틀랜드 아가일(Argyle) 지역 방문도 취소되었다.
▲스코틀랜드의 던트룬 캐슬 |
사실 스코틀랜드 캐슬은 이미 007 시리즈에 등장한 바 있다.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주연의 1999년 제임스 본드 영화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에 스코틀랜드 북부에 위치한 아일린 도난 캐슬(Eilean Donnan Castle)이 MI6의 임시 HQ로 등장했었다.
그렇다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스코틀랜드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007 시리즈 50주년작 'SKYFALL'에 스코틀랜드 씬을 넣으려는 이유는 첫 째로 제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가 스코틀랜드 태생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네리는 1962년 개봉한 007 시리즈 1탄 '닥터노(Dr. No)'에서 제임스 본드로 출연했다.
코네리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는 원작소설의 제임스 본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코틀랜드가 제임스 본드의 아버지의 고향으로 설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아버지의 고향도 스코틀랜드인 만큼 놀라운 얘기는 아닌 듯 하다.
이처럼 스코틀랜드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50주년 기념작이 될 'SKYFALL'에 스코틀랜드 씬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KYALL'의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샘 멘데스(Sam Mendes)도 지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영화에 스코틀랜드 요소가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촬영지가 어디냐인데, 지금까지 알려졌던 던트룬 캐슬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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