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7일 목요일

밤에 운전하며 듣기 좋은 보컬 트랜스 2

주변을 둘러보면 해만 떨어졌다 하면 밖으로 나가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니다. 요새 지지배들이 좋아한다는 뱀파이어 타령을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굳이 뱀파이어가 아니더라도 밝고, 시끄럽고, 복잡하고, 꼴보기 싫은 인간들로 넘쳐나는 대낮에 돌아다니기 보다 어둡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호젓한 저녁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전부다.

내가 그 중 하나다. 한때 나는 '낮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차를 몰고 나가서 모두 잠이 든 텅빈 도시를 누비고 다니다가 동이 틀 때 즈음 집으로 돌아와 다시 관으로...ㅋ

하루는 새벽에 텅빈 쇼핑센터 주차장 근처에 켜진 가로등을 보면서 한동안 명상에 잠긴 적이 있다. 그 시끄럽고 번잡스럽던 쇼핑센터의 주차장이 텅빈 채 어두침침한 가로등만 켜져있는 모습이 그렇게도 운치가 있어 보였다. 불빛이 휘황찬란한 곳보다 어두침침한 가로등이 켜진 밤거리가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런 분위기엔 딥(Deep)하고 너무 지나치게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트랜스 뮤직이 왔다다. 그래서 트랜스 뮤직으로 풍악을 울리고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계속 명상에 잠겼다.

밤거리에서 트랜스 뮤직을 듣다 보니 '여기에 조명만 곁들이면 왔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영이었을까? 순간 파란 불빛이 번쩍였다.

알고봤더니 문제의 파란 불빛은 클럽 조명의 환영이 아니라 경찰차의 불빛이었다.

원래 이 녀석들이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해요...

자, 그럼 밤에 운전하며 듣기 좋은 보컬 트랜스 곡들을 몇 곡 들어보기로 하자. 이번이 두 번째 포스팅인데, 첫 번째 포스팅은 여기로...

이번 포스팅의 첫 번째 곡은 로저 샤(Roger Shah)의 'When the Worlds Asleep)'으로 하자. 제목부터 딱인 것 같지 않수?

◆Roger Shah feat. Lorilee - 'When the Worlds Asleep (Album Club Mix)'




다음 곡은 Beat Service의 'When Tomorrow Never Comes'.

◆Beat Service feat. Cathy Burton - 'When Tomorrow Never Comes (Original Mix)'




다음 곡은 Karanda의 'Coming Closer'.

◆Karanda feat. Radmila - 'Coming Closer (Original Mix)'




다음은 Lange의 'Let It All Out' Andy Moor 리믹스.

◆Lange feat. Sarah Howells - 'Let It All Out (Andy Moor Remix)'




다음은 Triple A의 'Winter Stayed' Armin van Burren's On the Beach Intro 믹스.

◆Triple A - 'Winter Stayed (Armin van Buuren's On the Beach Intro Mix)'




다음 곡은 Aurosonic의 'Without You' 2011 Intro 믹스.

◆Aurosonic & Ange - 'Without You( 2011 Intro Mix)'




다음은 Nic Chagall & Dunderstadt의 'Alone with You'.

◆Nic Chagall & Duderstadt feat Relyk - 'Alone With You (Original Mix)'




다음 곡은 Arty의 'The Wall'.

◆Arty feat. Tania Zygar - 'The Wall (Original Mix)'




다음 곡은 Andain의 'Promises' Richard Durand 리믹스.

◆Andain - 'Promises (Richard Durand Remix)'




다음 곡은 ATB의 'Heartbeat' ATB's Deep from the Heart 리믹스. 얼마 전 새로 나온 ATB의 'Distant Earth' 리믹스 앨범에 수록된 리믹스 버전이다.

◆ATB - 'Heartbeat (ATB'S Deep From The Heart Remix)'




다음 곡은 Space RockerZ의 'Puzzle Piece' Daniel Heatcliff's Farewell 리믹스.

◆Space RockerZ feat. Tania Zygar - 'Puzzle Piece (Daniel Heatcliff's Farewell Remix)'




다음은 트라이토널(Tritonal)의 'Still with Me' 클럽 믹스.

◆Tritonal feat. Cristina Soto - 'Still With Me (Club Mix)'




다음 곡은 Jan Martin의 'Save Me Now' Beat Service Proglifting 리믹스.

◆Jan Martin feat. Hysteria! - 'Save Me Now (Beat Service Proglifting Remix)'




다음 곡은 Ronski Speed의 'U Got Me' 트라이토널 클럽 믹스.

◆Ronski Speed pres. Sun Decade feat. Emma Lock - 'U Got Me (Tritonal Club Mix)'




마지막 곡은 Ørjan Nilsen feat. Neev Kennedy의 'Anywhere But Here'로 하자.

◆Ørjan Nilsen feat. Neev Kennedy - 'Anywhere But Here (Original Mix)'





댓글 2개 :

  1. 밤에 듣기에도
    좀 볼륨을 낮춰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들인데요.
    ㅎㅎ 혼자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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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차분한 편이죠.
    저는 이런 풍의 트랜스 틀어놓으면 잠이 사르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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