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7일 목요일

TV 시리즈를 굳이 디스크 포맷으로 구입할 필요 있을까

사실 나는 TV 매니아가 아니다.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TV 드라마에 큰 흥미를 느낀 적이 없으며, TV로는 스포츠 중계방송 정도나 보는 게 고작이다. 그래도 케이블 서비스는 반 의무적(?)으로 유지해 왔으나, 얼마 전에 이것마저도 끊어버렸다. TV는 집에서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할 때에나 사용할 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샌 비디오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데다 영화 또한  컴퓨터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버릇이 생긴 바람에 한달에 단 한 번도 TV를 켜지 않는 적도 많다. 어지간한 TV 방송도 컴퓨터로 볼 수 있다보니 굳이 TV를 사용할 이유를 못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TV 시리즈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즐겨 보지 않는다는 것이 전부이지 전혀 보지 않는 건 아니다. ABC의 '로스트(Lost)'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회 시청한 첫 번째 TV 시리즈다.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소설 분위기가 살짝 풍기는 데 낚여 '로스트'를 보게 되었다가 결국은 끝장을 봤다. 내 계획에 전혀 없었던 일이었는데,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사실 내가 '로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회를 전부 다 봤다는 것은 거진 기적에 가깝다. 왜냐, 나는 매주마다 날짜와 시간에 맞춰 다음 에피소드를 꼬박꼬박 기다리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다음주에 계속...'으로 스토리가 계속 연결되는 시리얼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아서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나는 TV 시리즈를 조금 관심있게 봤다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에피소드 하나도 거르지 않고 모조리 꼬박꼬박 본 적이 없었다.

나처럼 계속 줄거리가 이어지는 '연속극'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고 싶은 TV 시리즈가 DVD로 출시될 때를 기다린다. 매주마다 감질나게 기다리고 자시고 할 것 없이 DVD로 나올 때까지 죽 기다렸다가 시즌 전체를 몰아서 보려는 것이다. 시즌 전체를 하루에 끝장 보긴 힘들어도 다음 회를 기다릴 필요없이 보고 싶을 때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다: TV 시리즈를 DVD로 구입하면 부피가 대단히 크다는 것.

TV 시리즈를 DVD(또는 블루레이)로 구입하려면 디스크 수가 많아서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상당한 짐이 된다. 한 시즌만 구입하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여러 시즌으로 계속 이어진 장수 시리즈의 경우엔 시리즈 전체를 모두 DVD로 구입하면 양이 상당해진다.




ABC의 '로스트'와 같은 경우도 전체 6개 시즌으로 되어있어서, 시즌1부터 시즌6까지 전부를 DVD로 구입하면 DVD 셸프의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아래 이미지는 '로스트' 시즌1부터 5까지의 DVD 세트. 부피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바인더 형 케이스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덩치가 만만치 않다.


아니 '로스트'를 TV로 '본방사수' 했다면서 왜 DVD를 또 샀냐고?

그게 문제다. 이미 다 본 것을 괜히 소장하고 싶어서 DVD로 구입했다가 여지껏 뜯지도 않고 그대로 보관중이다. '로스트'를 아주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도 괜한 애착이 가는 시리즈여서 인지 DVD로 소장하고픈 생각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밀봉상태에서 아직 벗어나지도 않은 채 장소만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됐다.

하지만, DVD로 가지고 있으니까 언젠가 생각이 나면 다시 꺼내서 볼 수 있지 않냐고?

물론 그렇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DVD로 가지고 있지 않아도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애플의 디지털 스토어, 아이튠스(iTunes)에 가면 '로스트' 시즌 1부터 마지막 6까지 전체를 HD(720P)로 다운로드 구입할 수 있다. 아이튠스에서 다운로드 구입한 TV 시리즈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애플이 아이튠스 사업을 접지 않는 한 잃어버릴 걱정없이 간직할 수 있다. 불어나는 짐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디스크처럼 어딘가에 꽂아야 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에 모든 게 저장되기 때문이다.



아이튠스 뿐만 아니라 아마존닷컴에서도 마찬가지로 TV 시리즈를 다운로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젠 TV 시리즈를 보고 싶은데 매주마다 꼬박꼬박 '본방사수'하는 데 취미가 없는 사람들도 짐이 되는 DVD나 블루레이를 구입할 필요 없이 아이튠스나 아마존닷컴 등지에서 디지털 버전으로 다운로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지난 월요일 막을 내린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0)' 시즌 2를 예로 들자면, 이제 막 끝난 '하와이 파이브-오' 시즌 2가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되려면 적어도 3~4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아이튠스와 아마존닷컴에선 디지털 버전으로 풀시즌을 다운로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넷플릭스(Netflix)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본 것에 대한 것만 지불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정해진 사용료를 매달 지불하는 방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야 부페식으로 월 사용료를 내고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이익일지 모르지만, 나처럼 관심있는 것만 몇 개 골라서 보는 게 전부인 사람은 내가 본 것만 지불하는 게 좋지 잘못 가입했다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매달 사용료만 바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내가 케이블 TV 서비스를 끊은 이유도 케이블 방송을 거의 보지도 않으면서 20년이 넘도록 매달 꼬박꼬박 사용료를 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아서 였는데, 이와 비슷한 서비스에 또 가입할 생각은 없다.

반면 최근에 아마존이 선보인 아마존 프라임서비스는 넷플릭스의 가입형 서비스와 비슷하면서도 아마존에서 판매한 상품에 한해 2 Day Free Shipping 혜택을 준다는 점에 끌린다. 디지털 비디오 멤버쉽 하나가 전부가 아니라 아마존닷컴에서 쇼핑을 할 때에도 배송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TV 시리즈를 디스크로 구입하지 않고 디지털 버전으로 즐기는 방법을 살짝 둘러봤다.

자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TV 시리즈를 굳이 DVD나 블루레이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특정 시리즈에 대단한 애착이 가서 디스크 세트로 소장하고 싶은 특별한 경우가 생길 수는 있다. 이러한 특별한 TV 시리즈를 디스크 버전으로 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어지간한 시리즈는 디지털 포맷으로 모두 볼 수 있게 됐는데 굳이 짐이 되는 DVD나 블루레이로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로스트' DVD 세트를 구입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대로 밀봉상태로 보관중인 것처럼 괜히 구입만 해놓고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구입할 때엔 시리즈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 볼 것 같은 기분이지만, 막상 구입하고 나선 에피소드 한 두개 보고 셸프에 꽂아놓기 일쑤다. 클래식 TV 시리즈의 경우에도 왠지 추억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DVD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막상 구입하고 나선 몇 개의 에피소드나 봤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디스크도 여러 장이고 부피도 큰데 정작 내가 본 것은 얼마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마치 수집을 하듯 '그냥 가지고 싶어서' 구입한 경우라면 짐이 되든 안 되든 문제될 게 없겠지만, 돈주고 사놓긴 했는데 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짐만 되는 멍멍이 같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영화의 경우엔 DVD 또는 블루레이로 구입했으면 언제 한 번 2시간 정도만 시간을 내면 그만이다. 하지만 TV 시리즈의 경우엔 2시간 정도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에피소드 1개당 런타임이 대략 45분 정도 되는데, 20개가 넘는 한 시즌을 모두 다 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지 생각해 보라.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얼마 전에 FOX의 인기 시리즈였던 '24' 블루레이 세트를 집었다 내려놨다. 내가 좋아하는 스파이 테마의 시리즈라는 점, '24'가 방송중일 때 나름 재밌게 봤다는 점 등 DVD든 블루레이든 간에 디스크로 구입할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였지만, 시즌 8까지나 되는 '24' 시리즈를 셸프에 꽂아놓을 생각을 하니 구입 의욕이 싹 가셨다. '24'에 대단히 끌기긴 하지만, '로스트' DVD 세트처럼 괜히 샀다가 짐만 되는 게 아니냔 생각이 바로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눈길을 아이튠스로 돌렸다. 아이튠스는 '24' 시리즈를 시즌1부터 8까지 디지털 버전으로 모두 판매하고 있다.


과거엔 시리즈 전집을 모두 셸프에 꽂아놓는 재미에 빠진 적이 있었다. 영화나 TV 시리즈 뿐만 아니라 소설 등 책도 마찬가지였다. 시리즈 전집을 모두 모아서 나란히 꽂아놓은 것을 보면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제대로 사용하지도 않는 것을 죽 꽂아놔봤자 문자 그대로 아무 소용도 없는데 왜 그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과시용은 아니었다. 잔소리를 면하기 위해 되레 감춰야 하는 판이었으니까.

그런데 요샌 디지털 포맷 덕분에 구질구질하던 옛 습관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음악은 이제 MP3로만 듣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가지고 있던 CD는 멀쩡한 것도 그냥 내다 버리고 있다. 영화는 내가 지난 80년대부터 영화 관련 상품들을 수집하던 버릇 때문에 디스크 구입에서 벗어나는데 애를 먹고 있으나 지금은 디지털 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

영화보다 먼저 디지털 쪽으로 돌아선 것이 바로 TV 시리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 시리즈를 디스크 버전으로 구입하곤 했지만, 요샌 TV 시리즈는 '본방사수', '인터넷으로 다시 보기' 아니면  '디지털 포맷'이다. 그래도 여전히 약간의 예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했던 것처럼 무작정 구입해서 꽂아놓기만 하던 멍청한 짓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전집을 일단 모두 구입하고 보는 건 007 시리즈 하나로 족하다...ㅡㅡ;



댓글 8개 :

  1. TV 시리즈는 가격이 어마어마하죠. 미쳐버릴 정도로.
    그래도 블루레이는 TV 방영본보다 화질이 훨씬 좋다보니
    위안삼곤 합니다만, DVD는 정말 처참합니다.

    덕분에 지금 제 책장과 DVD랙에는 TV 드라마 DVD 셋트가
    3개 밖에 없네요. 다 팔아버려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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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격도 가격이지만 전부 다 제대로 볼 것도 아닌데 사다놔봤자 뭐하냔 생각이 듭니다.
    다 볼 것이라고 해도 한 번 보면 사실 그만일 것을 뭐하러 짐이 되는 디스크로 구입하냐는 생각도 들죠.
    가격 면에선 되레 DVD/블루레이판이 디지털 버전보다 싼 경우도 많습니다. 세일도 자주 하죠.
    요새는 짐이 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피지컬 카피를 소장하려면 그 만한 이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지컬 카피를 구입했다가 나중에 처치하기만 곤란해지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죠.
    책, CD, DVD, BD 어느 것이든 자주 쓰지 않으면 불필요한 짐일 뿐이니...
    한 번 샀다 하면 무더기로 따라오는 TV 시리즈 디스크 세트가 그 중 가장 큰 골칫거리죠.

    중고로 파는 것도 옛날 얘기지 요샌 중고값을 제대로 받기 힘들더군요.
    책, 음악이나 DVD, 블루레이 등 영화 디스크는 워낙 흔한 것들이라서 중고값이 한심하더라구요.
    아주 특별한 희귀판, 한정판 같은 거라면 또 몰라도 일반판은 골치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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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드라마도 여러차례 감상해서 상관없습니다만.. 가격은..
    북미 참 부럽습니다. 아시아 쪽에서 드라마 블루레이 가격은
    굶어가면서 질러야 하니까요.

    다행히 아시아 쪽에선 드라마 DVD는 그럭저럭 호가로 팔립니다.
    블루레이는 나온게 별로 없어서 모르겠고, 영화 블루레이는
    할인으로 풀린 거 말곤 대부분 호가로 팔리는 편입니다.

    역시 수백만장씩 팔리는 북미쪽이 부럽기만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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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V 시리즈는 디스크 세트로 판매하는 것보다 에피소드 1개당 2~3불씩 받는 게 더 남는 장사인지도 모르죠.
    요새 나오는 어지간한 최신 TV 시리즈는 HD로 디지털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그쪽이 더 짭짤한지도...

    디스크 세트론 블루레이보다 DVD로 많이 나오는 것 같구요.
    최신작중엔 블루레이로도 출시된 TV 시리즈가 있긴 한데,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쌉니다. 디스크 가격이 디지털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격만 놓고 따지면 디지털보다 블루레이로 구입하는 게 더 싼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블루레이가 비싸고 디지털이 싸다고 덥썩 디지털을 샀다가 손해볼 수도 있겠더라구요.
    가격이 서로 비슷하거나 애매한 경우엔 짐을 불리느냐 마느냐로 결정하게 되곤 합니다.
    근데 TV 시리즈는 워낙 디스크 수가 많아서 요샌 거의 디지털로 기울었죠.
    디스크로 사지 않으면 못 구하는 특별한 경우에나 모를까 최신작은 거의 디지털...

    옛날에 재밌게 봤던 맥가이버 전체를 DVD 세트로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이것도 맘처럼 안되더군요.
    시즌1부터 시즌7까지의 콜렉션이 150불 정도면 아주 비싼 건 아니지만 디스크의 양을 보면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시즌1부터 시즌7을 어느 세월에 전부 다 다시 보겠습니까...^^
    에피소드 몇 개 끄적이다가 방치하기 딱 알맞죠.
    아무리 다시 보겠다고 달려들어도 7년치를 다시 다 본다는 건 제 생각엔 아주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추억으로 소장하겠다는 생각이라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장소만 차지하면서 먼지만 쌓이는 애물단지가 되기 딱 알맞다고 봅니다.
    TV 시리즈를 디스크로 구입하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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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 확실히 시즌이 많은 드라마는 답이 없네요
    아시아쪽은 시즌 드라마가 별로 없어서 그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미드나 영드는 쌉니다.
    다만 저도 소장중인건 BOB와 퍼시픽뿐이군요.
    드라마쪽은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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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한 시즌으로 끝나는 미니시리즈 정도라면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선 롱런하는 장수 시리즈를 전부 디스크로 사려면 짐이 많이 불어나죠.
    그래도 디스크로 반드시 소장하고 싶다면 예외로 들어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디지털로 구입하게 되더군요.
    영화 디스크도 하나씩 하나씩 불어나는게 눈에 띄는데 TV 시리즈는 한 번 샀다 하면 와장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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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음... 제 경우엔 한글 자막/영자막 때문에 사게 되더라고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자막 구현이 쉽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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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디지털 포맷으론 자막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어 번역 자막은 몰라도 영어자막(Closed Caption) 정도는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튠스의 경우 AUDIO & SUBTITLES에서 Closed Caption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디스크도 미국서 구입한 디스크에선 한글자막을 개런티받을 수 없죠.
    한글을 서포트하는 타이틀에 한해서만 가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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