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요새 내가 즐겨 듣는 하우스 뮤직 2012 (4)

최근 들어 하우스 뮤직이 팝 시장을 점령했다. 얼마 전만 해도 클럽뮤직 스타일이 묻어나는 미국 팝음악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요샌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하우스풍의 곡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어느 클럽뮤직 전문 뮤지션의 말마따나 "자고 일어나니 하우스 뮤직 세상이 되었더라"가 틀린 말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힙합, R&B 팬들이 댄스-테크노 뮤직에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곤 했는데, 요샌 힙합과 하우스를 결합시킨 힙-하우스 뮤지션들의 곡이 팝 챠트를 휩쓸고 있다. 얼핏 듣기엔 철 지난 90년대 유로댄스처럼 들리는 곡들도 요새 인기다.

그러나 하우스 뮤직의 인기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특정 스타일의 하우스 뮤직이 유행한다 싶으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거의 똑같은 스타일의 곡을 발표하는 바람에 요새 인기를 끄는 하우스 뮤직들이 전부 비슷비슷해졌다. 팝과 클럽뮤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클럽뮤직 특유의 매력을 많이 상실한 하우스 뮤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클럽뮤직다운 클럽뮤직이 아닌 팝뮤직의 서브 쟝르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하우스 뮤직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나오면서 얻은 것도 있는 반면 잃은 것도 많은 듯 하다.

하지만 그래도 섭씨 35도가 옆집 멍멍이 이름인줄 아는 요즘같은 철엔 하우스 뮤직이 생각나는 게 사실이다. 나는 하우스 뮤직보다 트랜스 뮤직을 더 즐겨 듣는 편이지만 여름철 만큼은 하우스 뮤직을 주로 듣는다. 헐렁한 차림새로 들썩이는 파티, 휴양 시즌엔 어찌됐든 하우스 뮤직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다.

자 그럼 잔소리는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지난 포스팅에서 비치 파티에 잘 어울리는 부드럽고 단조로운 스타일의 하우스 뮤직을 살짝 둘러봤으니 이번 포스팅에선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지난 포스팅이 '준비운동'이었다면 이번엔 '메인 이벤트' 쪽으로 조금 이동해보자. 이번엔 스타트는 지난 번에 소개했던 곡들과 비슷한 단조로운 스타일로 시작해서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 쪽으로 이동하면서 소개해보겠다.

첫 번째 곡은 My Mine의 80년대 이탈로 디스코를 베이스로 한 Manuel Baccano의 'Hypnotic Tango'.


다음 곡은 Richard Dinsdale, Sam Obernik & Hook N Sling의 'Edge Of The Earth' 오리지날 믹스.


다음은 Roger Shah의 'Hide U' Pumpin' Island 리믹스.


다음 곡은 Dabruck & Klein feat. Stella Attar의 'Heartbeat'.


다음은 Radio Killer의 'Lonely Heart'.


다음 곡은 Sergio Mauri & Jerry Ropero의 'Love is beautiful'.


다음은 Miss Nine & Baggi Begovic의 'Hit The Road'.


다음은 DBN & Matty Menck feat. Rosie Henshaw의 'Redemption'. 보사노바 스타일의 칠아웃 리믹스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이다.


다음은 Antillas feat. Fiora의 'Damaged'.


마지막 곡은 AnnaGrace의 'Ready To Fall In Love'. AnnaGrace는 2000년대 초 Ian Van Dahl이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면서 'Castles in the Sky'라는 보컬 트랜스 곡을 히트시켰던 바로 그들이다.



댓글 2개 :

  1. 님아 여기있는 노래 다보내주실수있으세요?ㅜㅜ 아무리 찾아봐도 노래가 없어서요 ㅜ ㅜ
    guswl2009@nate.com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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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죄송하지만 그런 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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