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8일 수요일

007 시리즈 작곡가 마빈 햄리쉬 타계

007 시리즈 음악을 맡았던 미국인 작곡가 마빈 햄리쉬(Marvin Hamlisch)가 세상을 떠났다. 햄리쉬는 로저 무어(Roger Moore) 주연의 197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의 스코어와 미국 여가수 칼리 사이먼(Carly Simon) 이 부른 너무나도 유명한 메인 타이틀 'Nobody Does It Better'를 작곡한 007 베테랑.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마빈 햄리쉬는 짧은 기간동안 앓은 뒤 지난 월요일 로스 앤젤레스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한다.

향년 68세.


194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햄리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러스 라인(The Chorus Line)', 영화 '스팅(The Sting)',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 등 여러 편의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작곡한 베테랑 작곡가로, '스팅'과 'The Way We Were'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곡상을 받았다.

197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빈 햄리쉬의 'The Way We Were'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부른 제임스 본드 영화 주제곡 'Live and Let Die'를 제치고 주제곡상을 받았다.

마빈 햄리쉬가 음악을 맡았던 007 시리즈 10탄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코어와 캐롤 베이여 세이거(Carol Bayor Sager) 작사, 마빈 햄리쉬 작곡에 칼리 사이먼이 노래한 주제곡 'Nobody Does It Better' 또한 아카데미 음악과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Nobody Does It Better'는 'Live and Let Die'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제임스 본드 주제곡으로,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햄리쉬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코어와 'Nobody Does It Better'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데 실패했다. 1977년 아카데미 음악상은 '스타 워즈(Star Wars)'의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 주제곡상은 데비 분(Debby Boone)이 부른 너무나도 유명한 'You Light Up My Life'에 각각 돌아갔다.

Marvin Frederick Hamlisch (June 2, 1944 – August 6, 2012)

댓글 2개 :

  1. "Nobody Does It Better"는 "Live and Let Die", "A View to a Kill"과 더불어 본드 주제가 중에 3대 명곡으로 꼽고 싶을 정도로 멋진 곡였습니다.
    "The Way We Were"와 The Sting에서 흐르던 Scott Joplin의 "The Entertainer"의 선율도 참 좋았었구요.

    훌륭한 음악가가 세상을 떠났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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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 한 편의 007 영화음악을 맡았는데도 대표적인 SOUND OF JAMES BOND 중 하나를 만든 뮤지션이었죠.
    Nobody Does It Better는 한마디로 레전드 급...
    전 칼리 사이먼이 부른 보컬 버전보다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더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데이빗 아놀드의 사운드가 하도 맘에 안 들어서 마빈 햄리쉬가 다시 컴백하는 건 어떨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아쉽게도 이젠 뭐 그 옵션은 포기해야 할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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