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스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지미 팰런(Jimmy Fallon)이 진행하는 미국 NBC TV의 나잇쇼 '레이트 나잇 위드 지미 팰런(Late Night with Jimmy Fallon)'에 출연했다. 이번 주 토요일 NBC의 코메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진행을 맡은 크레이그가 곧 개봉할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 '스카이폴(Skyfall)' 홍보도 할 겸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것.
다니엘 크레이그와 지미 팰런은 지난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상영했던 숏무비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촬영했던 에피소드, 오늘 발매된 아델(Adele)이 부른 '스카이폴' 주제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팰런과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 주제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팰런이 크레이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007 시리즈 주제곡이 무엇인가" 묻자 크레이그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부른 'It's a Wonderful World'라고 답한 것.
'It's a Wonderful World'??
루이 암스트롱이 남긴 수많은 명곡들 중에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곡이 있긴 하지만 이 곡은 007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왠지 이상했는지 팰런은 크레이그에게 "제임스 본드 주제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달라"고 했다. 그러자 크레이그는 "007 시리즈 주제곡이 맞다"면서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주제곡"이라고 말했다.
Really, DOUBLE-O-SEVEN?!
크레이그가 말한 곡은 'It's a Wonderful World'가 아니라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다.
지미 팰런은 아무래도 이상했는지 "그 노래가 007 주제곡이 맞느냐"고 다시 물었고, 크레이그는 지미 팰런이 뽑은 베스트 007 시리즈 주제곡 리스트에 'It's a Wonderful World'가 어떻게 포함되지 않을 수 있냐면서 제작진을 해고해야 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크레이그가 워낙 자신있게 주장을 하자 팰런은 한발 물러나면서 "혹시 공식 007 시리즈 주제곡이 아닌 것 아니냐. 그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맞냐"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우리의 '미스터 본드'는 "그것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쯤 됐으면 'Dumb & Dumber'가 따로 없다.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는 당시 007 시리즈 음악을 작곡했던 존 배리(John Barry)가 작곡한 곡이므로 당연히 영화 '여왕폐하의 007'을 위해 만든 곡이다.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호주 출신 배우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는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가 하이네켄 맥주를 마신다는 데 흥분했으며,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로봇 킬러"라고 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크레이그가 레이전비의 '유일한' 제임스 본드 영화의 주제곡 제목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으니 또 한마디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고 있다면 기초적인 '007 팩트'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크레이그와 같은 영화배우 입장에선 007 시리즈는 '또 하나의 일거리'일 뿐이겠지만, 방송에 나와서 007 시리즈 영화 주제곡 제목처럼 대단히 기초적인 것을 틀리게 말하는 실수를 하면 대단히 우습게 보인다. 지난 90년대 말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도 클래식 007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맞힐 수 있었던 기초적인 007 시리즈 관련 퀴즈에서 절절 매면서 본드팬들로부터 "카메라 앞에서 제임스 본드 시늉만 하는 것일 뿐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대한 기초적인 것도 아는 게 없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크레이그의 경우도 툭하면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소설 타령을 하면서 007 전문가처럼 행동하다가 무식이 탄로난 케이스로 보인다.
지미 팰런과 다니엘 크레이그의 계획하지 않은 '007 주제곡 코메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팰런은 칼리 사이먼(Carly Simon)이 부른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주제곡 제목을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주제곡 제목은 영화 제목과 다른 'Nobody Does It Better'이지만 팰런은 "칼리 사이먼이 부른 'The Spy Who Loved Me'"라고 얼버무렸다.
아니, 아카데미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너무나도 유명한 'Nobody Does It Better'도 모르면서 크레이그에게 베스트 007 주제곡을 묻는 코너를 넣었단 말인가! 이렇게 간단한 데서 틀리면서 툭하면 'Fact Check' 타령을 하나?
시청자를 웃기는 방법에도 참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수확은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스카이폴'의 한 장면을 짧게 소개했는데, 바로 여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007 스코어를 맡은 미국 작곡가 토마스 뉴맨(Thomas Newman)의 '스카이폴' 스코어를 살짝 맛볼 수 있었다. 주제곡까지 완전히 공개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토마스 뉴맨의 사운드트랙이었는데, 지미 팰런 쇼에서 짧지만 잠시나마 들어볼 수 있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지미 팰런은 지난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상영했던 숏무비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촬영했던 에피소드, 오늘 발매된 아델(Adele)이 부른 '스카이폴' 주제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팰런과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 주제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팰런이 크레이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007 시리즈 주제곡이 무엇인가" 묻자 크레이그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부른 'It's a Wonderful World'라고 답한 것.
'It's a Wonderful World'??
루이 암스트롱이 남긴 수많은 명곡들 중에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곡이 있긴 하지만 이 곡은 007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왠지 이상했는지 팰런은 크레이그에게 "제임스 본드 주제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달라"고 했다. 그러자 크레이그는 "007 시리즈 주제곡이 맞다"면서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주제곡"이라고 말했다.
Really, DOUBLE-O-SEVEN?!
크레이그가 말한 곡은 'It's a Wonderful World'가 아니라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다.
지미 팰런은 아무래도 이상했는지 "그 노래가 007 주제곡이 맞느냐"고 다시 물었고, 크레이그는 지미 팰런이 뽑은 베스트 007 시리즈 주제곡 리스트에 'It's a Wonderful World'가 어떻게 포함되지 않을 수 있냐면서 제작진을 해고해야 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크레이그가 워낙 자신있게 주장을 하자 팰런은 한발 물러나면서 "혹시 공식 007 시리즈 주제곡이 아닌 것 아니냐. 그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맞냐"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우리의 '미스터 본드'는 "그것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쯤 됐으면 'Dumb & Dumber'가 따로 없다.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는 당시 007 시리즈 음악을 작곡했던 존 배리(John Barry)가 작곡한 곡이므로 당연히 영화 '여왕폐하의 007'을 위해 만든 곡이다.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호주 출신 배우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는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가 하이네켄 맥주를 마신다는 데 흥분했으며,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로봇 킬러"라고 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크레이그가 레이전비의 '유일한' 제임스 본드 영화의 주제곡 제목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으니 또 한마디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고 있다면 기초적인 '007 팩트'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크레이그와 같은 영화배우 입장에선 007 시리즈는 '또 하나의 일거리'일 뿐이겠지만, 방송에 나와서 007 시리즈 영화 주제곡 제목처럼 대단히 기초적인 것을 틀리게 말하는 실수를 하면 대단히 우습게 보인다. 지난 90년대 말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도 클래식 007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맞힐 수 있었던 기초적인 007 시리즈 관련 퀴즈에서 절절 매면서 본드팬들로부터 "카메라 앞에서 제임스 본드 시늉만 하는 것일 뿐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대한 기초적인 것도 아는 게 없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크레이그의 경우도 툭하면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소설 타령을 하면서 007 전문가처럼 행동하다가 무식이 탄로난 케이스로 보인다.
지미 팰런과 다니엘 크레이그의 계획하지 않은 '007 주제곡 코메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팰런은 칼리 사이먼(Carly Simon)이 부른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주제곡 제목을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주제곡 제목은 영화 제목과 다른 'Nobody Does It Better'이지만 팰런은 "칼리 사이먼이 부른 'The Spy Who Loved Me'"라고 얼버무렸다.
아니, 아카데미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너무나도 유명한 'Nobody Does It Better'도 모르면서 크레이그에게 베스트 007 주제곡을 묻는 코너를 넣었단 말인가! 이렇게 간단한 데서 틀리면서 툭하면 'Fact Check' 타령을 하나?
시청자를 웃기는 방법에도 참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수확은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스카이폴'의 한 장면을 짧게 소개했는데, 바로 여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007 스코어를 맡은 미국 작곡가 토마스 뉴맨(Thomas Newman)의 '스카이폴' 스코어를 살짝 맛볼 수 있었다. 주제곡까지 완전히 공개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토마스 뉴맨의 사운드트랙이었는데, 지미 팰런 쇼에서 짧지만 잠시나마 들어볼 수 있었다.
좀 웃기네요~^^
답글삭제크레이그가 그동안 본드에 대해 이해도가 엄청나게 깊은 척 했던게 좀 웃깁니다.
그게 다 역시나 뻥이었군요.
진행자는 한술 더 뜨는데요.
에휴~~^^
이제 10월 25일만 기다리면 되는건가요?ㅎㅎ
영화배우들이 하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연기로 봐야겠죠...^^
답글삭제크레이그보다 더 어이없는 건 지미 팰런 쇼입니다.
수준이 좀 떨어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뭐 중학생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잘 모르면 예습을 좀 해놓던가 말이죠. 너무 엉성하게 준비하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