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6일 수요일

기억에 남는 소치 동계 올림픽 순간들 (2)

러시아 소치에서 열렸던 동계 올림픽이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미국의 올림픽 선수가 화장실 안에 갖혀 문짝을 박살내고 나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개막식에선 공연 중 올림픽 로고의 다섯 개 링 중 네 개만 펴지는 에러가 나는 바람에 '사림픽'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별 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골칫거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치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북극곰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문제는 북극곰 마스코트 커스튬을 입은 직원이 자동차 앞좌석에 타려고 하면서 발생했다. 몸은 다 들어갔는데 머리가 안 들어가는 것이다! 커다란 머리의 마스코트가 자동차를 타는 데 어려움을 겪자 다른 직원들이 와서 마스코트의 머리를 밀면서 우겨넣으려(?) 했지만 이것도 실패.

결국 북극곰 마스코트는 앞좌석에 앉는 것을 포기하고 뒷좌석으로 옮겨 머리부터 집어넣는다.




아래는 차에 타기 위해 고생하는 소치 마스코트 동영상.


다음은 아이스 하키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이야기.

물론 아이스 하키와 캐나다 출신 틴팝 가수 저스틴 비버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미국 시카고 근교에 있는 한 건물의 전광판에 재밌는 이미지가 떴다. 아이스 하키 준결승전에서 지는 나라가 미국에서 추방시켜야 한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말썽꾼 틴팝 가수 저스틴 비버를 떠맡기로 하자는 코믹한 내용이었다.

"LOSER KEEPS BIEBER"

이 코믹한 전광판 소식은 미국과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은 골칫거리 비버의 처리 문제가 걸린 굉장히 중요한 빅게임이었다.

그.러.나...

준결승전 결과는 캐나다 1, 미국 0.

그렇다. 캐나다가 이겼다. 문제아는 토론토 시장 로버트 포드(Robert Ford) 하나로 충분한데 비버까지 오면 너무 벅차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준결승전에서 미국이 패한 직후 시카고 건물 전광판엔 새로운 이미지가 걸렸다고 한다.

"Worst Bet EVER"

'BELIEBER' 목걸이를 한 독수리가 참 안쓰럽게 보인다.


아래 이미지는 영국 데일리 메일의 'LOSER KEEPS BIEBER'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다음은 인도 루지(Luge) 선수의 이야기.

올림픽을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루지 종목은 독일이 싹쓸어갔다. 남자 개인, 여자 개인, 더블 루지,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팀 릴레이 등 4개 종목 모두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시선을 사로 잡은 루지 선수는 인도 선수였다.


왜냐, 보기 드문 스턴트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Shiva Keshavan이라는 이름의 인도 루지 선수가 연습 도중 루지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타는 묘기를 보인 게 화제가 됐다. 루지에서 완전히 떨어진 인도 선수는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다 다시 루지에 올라타 정상적으로 트랙을 마쳤다.






인도 루지 선수의 묘기를 동영상으로 보자.


How do you do that shit?!

'How do you do that shit'이라고 하니 생각나는 곡이 하나 있다. 생각난 김에 마지막으로 그 곡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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