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2일 토요일

내가 뽑아 본 베스트 본드카 탑10

"007 시리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본드카'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가 나올 때가 다가오면 누가 '본드걸'을 맡나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는 게 '본드카'이기도 하다. 영화 팬들은 새로 나오는 영화에선 제임스 본드가 어떤 멋진 자동차를 몰고 다닐지 궁금해 한다. 이 정도로 자동차가 007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제임스 본드 영화에 멋진 자동차들이 상당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억에 남는 자동차 액션, 스턴트 씬이 많고 머신건과 미사일 등 요란한 무기들로 무장한 '특수 본드카'들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그 중에서 베스트 '본드카'를 뽑는다면?

베스트 '본드카' 1위가 어느 것인지는 다들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상 1위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2위도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007 시리즈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들이라면 베스트 '본드카' 1위와 2위가 어느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예측 가능할 것이다.

단순히 영화에 나왔던 멋지고 고급스러운 자동차 전체에서 베스트를 뽑는 게 아니라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직접 운전을 했던 자동차로 범위를 좁히고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본드카'를 추려보자.

대부분 멋진 자동차들이다. 그러나 항상 쿨하고 멋진 자동차만 있는 게 아니다.

010. 포드 머스탱 마크 1

포드 머스탱 마크 1(Ford Mustang Mach 1)은 숀 코네리(Sean Connery) 주연의 1971년작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에 등장했던 자동차다. 특수 장치가 탑재된 '본드카'가 아닌 평범한 자동차였으나 약간 말이 안 되지만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라스 베가스 체이스 씬으로 유명하다.




009. AMC 호넷

AMC 호넷(Hornet)은 로저 무어(Roger Moore) 주연의 1974년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서 본드가 태국의 AMC 딜러에서 허락없이(?) 끌고 나가는 자동차다. AMC 딜러에서 본드가 잠시 빌린 '렌트카'인 관계로 특수 장치 같은 건 없는 평범한 자동차이지만 360도 공중회전을 하면서 개천을 건너는 스턴트 씬으로 유명하다.




008. 선빔 알파인

선빔 알파인 시리즈 II(Sunbeam Alpine Series II)는 숀 코네리 주연의 1962년 영화 '닥터 노(Dr. No)에서 본드가 자메이카에서 몰던 자동차다. 007 시리즈 1탄에 나왔던 선빔 알파인은 007 시리즈 첫 번째 자동차 추격 씬에 사용된 자동차로 기록되었으며, 일부에선 '첫 번째 본드카'로 부르기도 한다.




007. 르노 택시

르노 11(Renault 11) 택시는 로저 무어 주연의 1985년 영화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에서 본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꾸물거리는 택시 기사를 끌어내고 잠시 빌려 타는 자동차다. 불운한 르노 11 택시는 앞유리와 지붕이 날아가면서 컨버티블로 변신하더니 뒷부분까지 끊어져 나가며 박살이 난다.




006. 켄워스 탱커

켄워스 탱커(Kenworth Tanker)는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 주연의 1989년 영화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에서 본드가 마약을 운반하는 탱커 트럭을 몰고 추격전을 벌이는 씬에 등장했다. 켄워스 탱커 트럭은 제임스 본드가 운전한 가장 큰 자동차 중 하나로 꼽힌다.




005. 아스톤 마틴 DBS

아스톤 마틴 DBS는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 주연의 1969년 영화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서 본드가 끌었던 자동차다. 아스톤 마틴 DBS는 별다른 특수 장치가 없는 평범한 자동차였으나 결혼한 본드가 신혼여행을 떠나는 씬 등 중요한 씬에 등장했다.




004. 아스톤 마틴 볼란테

아스톤 마틴 V8 볼란테(Volante)는 티모시 달튼 주연의 1987년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에서 본드가 몰았던 자동차다. 처음엔 평범한 컨버티블(볼란테)이 등장하지만 곧 Q의 작업실로 옮겨져 하드탑의 쿠페로 개조된다. 뿐만 아니라 미사일, 레이저, 스키 등 다양한 특수 장치들로 가득한 '특수 본드카'이기도 하다.




003. 씨트로엥 2CV

씨트로엥 2CV(Citroen 2CV)는 로저 무어 주연의 1981년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서 '본드걸' 멜리나(캐롤 부케)가 몰던 자동차다. 그러나 곧 본드가 운전대를 잡고 귀쫓는 적들을 피해 도망간다. 원래 본드의 자동차는 멋진 로터스 터보였으나 폭발로 날려버리고 허르스름한 씨트로엥 2CV를 끌고 도주하게 된다. 온갖 무기와 장치들로 가득한 멋진 고급 스포츠카를 몰며 따라오는 적들을 퇴치하던 전형적인 007 시리즈 스타일에서 벗어나 멋진 로터스 터보 대신 씨트로엥을 타고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위태롭게 도망가는 '유어 아이스 온리'의 자동차 추격씬은 007 시리즈 베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우연히 동네에서 '본드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씨트로엥을 보고 사진 한 장... 완전히 똑같은 모델은 아닌 것 같지만 '유어 아이스 온리'의 그 녀석과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다.


002. 로터스 에스프리

로터스 에스프리 S1(Lotus Esprit S1)는 로저 무어 주연의 1977년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 등장했던 자동차다. 자동차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잠수정으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어뢰, 미사일 등 여러 무기로 무장한 로터스 에스프리는 가장 유명한 '본드카' 중 하나로 꼽히며, 로저 무어 시대를 대표하는 '본드카'로 불린다.





001. 아스톤 마틴 DB5

아스톤 마틴 DB5는 숀 코네리 주연의 1964년 영화 '골드핑거(Goldfinger)'에 처음 등장했다. '골드핑거'에 등장한 아스톤 마틴 DB5는 머신건, 방탄 쉴드, 타이어 슬래셔, 스모크 스크린, 그리고 유명한 이젝터 시트 등 여러 다양한 무기와 장치들로 가득한 '특수 본드카'다. 007 시리즈에 온갖 장치들로 가득한 '본드카'가 등장한 건 '골드핑거'의 아스톤 마틴 DB5가 처음이다. 이 때부터 007 시리즈의 '본드카'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아스톤 마틴 DB5가 가장 유명한 '본드카'로 꼽히고 있다.

아스톤 마틴 DB5는 '골드핑거' 뿐만 아니라 '썬더볼(1965)', '골든아이(1995)', '투모로 네버 다이스(1997)', '카지노 로얄(2006)', '스카이폴(2012)' 등 이후에 제작된 여러 편의 007 시리즈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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