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티저 트레일러가 007 시리즈 예고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등 과히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을 의식했는지, 풀버전 트레일러는 007 시리즈 예고편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강조하는 데 신경을 쓴 듯 했다. 앞서 공개됐던 티저 트레일러보다 많이 나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새로운 트레일러는 지난 티저 트레일러보다 제임스 본드 영화 예고편다워 보였다.
아래는 새로 공개된 '스펙터' 트레일러.
이번에 새로 공개된 '스펙터' 트레일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 하나는 트레일러의 배경음악으로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 주연의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메인 타이틀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1분12초부터 흐르는 배경음악은 본드팬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여왕폐하의 007'의 메인 타이틀이다.
범죄조직 '스펙터'와 스펙터의 우두머리 '블로펠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임스 본드 영화 또는 소설이 '여왕폐하의 007'이라는 점을 이용한 듯 하다. 또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수퍼히어로 버전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흥미를 잃은 베테랑 본드팬들의 주의를 끄는 효과도 노린 듯 하다.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클래식 007 시리즈와 지나치게 멀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만큼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 위한 수단으로 007 시리즈 음악으로 유명한 존 배리(John Barry)가 작곡한 '여왕폐하의 007' 메인 타이틀을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듯 하다.
아래는 '스펙터' 트레일러에 사용된 '여왕폐하의 007' 메인 타이틀.
007 시리즈 24탄 '스펙터'는 영국서 10월26일, 미국서 11월6일 개봉한다.
트레일러를 보니, 유출된 스크립트 내용과 큰 스토리는 일치할 거 같더라고요.^^
답글삭제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음악은 저도 몰랐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큰 스토리는 유출된 스크립트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삭제그 OHMSS 메인 타이틀이 제겐 상당히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뻔한 트레일러겠지 하고 느긋하게 앉아있다 메인 타이틀이 흐르는 순간 바로 귀가 쫑긋...^^
트레일러를 다시 볼 때도 1분12초부터 재생하는 이상한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단지 배경음악이 바뀐 게 전부지만 1분12초 이후부턴 더욱 007 시리즈란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
다른 건 모르겠다고 해도 OHMSS 메인 타이틀 아이디어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