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4일 월요일

[NFL15:W17] 다시 보는 그린 베이 패커스 마이카 하이드의 인터셉션

"He's just been signed by National Highlight League!" - Al Michaels

새로운 하이라이트 스타가 탄생했다. 새로운 주인공은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의 세이프티, 마이카 하이드(Micah Hyde)다.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와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의 경기에서 마이카 하이드가 한손으로 놀라운 인터셉션을 성공시켰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그린 베이 패커스는 NFC 북부 챔피언 타이틀과 플레이오프 시드를 놓고 그린 베이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 승자는 NFC 북부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NFC 플레이오프 시드 3가 되어 이번 주말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이점을 챙길 수 있었다.

마이카 하이드의 인터셉션은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13대3으로 리드하던 3쿼터에 발생했다. 그린 베이 패커스 수비수들에게 붙잡힌 바이킹스 쿼터백 테디 브리지워터(Teddy Bridgerwater)가 쌕을 면하기 위해 다급하게 왼손으로 던진 패스를 패커스 세이프티, 마이카 하이드가 한손으로 인터셉트를 했다.

마이카 하이드가 놀라운 인터셉션을 선보이자 중계방송을 맡았던 베테랑 아나운서 알 마이클스(Al Michaels)와 전 NFL 와이드리씨버 출신 해설자 크리스 콜린스워스(Cris Collinsworth)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크리스 콜린스워스는 마이카 하이드의 인터셉션을 "하이라이트 캐치"라고 했고, 알 마이클스는 내셔널 하이라이트 리그가 방금 마이카 하이드와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오른손잡이 쿼터백이 왼손으로 급하게 패스를 했다 뜻밖의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정 반대였다. 그냥 쌕을 당하지 쓸데 없이 왼손으로 무리한 패스를 했다 마이카 하이드를 '금주의 하이라이트 선수'로 만드는 역효과를 냈다.

그라운드에 엎드린 자세로 마이카 하이드의 서커스 인터셉션을 지켜 본 미네소타 바이킹스 쿼터백, 테디 브리지워터는 미치겠다는 듯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잔디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나 바이킹스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20대13으로 승리했다. 후반들어 공격력이 살아난 그린 베이 패커스가 막판 추격전을 벌이며 마지막에 흥미진진해졌으니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거의) 항상 NFC 북부 챔피언을 차지하던 그린 베이 패커스를 밀어내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NFC 북부 챔피언에 오른 바이킹스는 NFC 플레이오프 시드 3가 되어 이번 주말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미네소타 홈에서 갖게 됐다.

바이킹스에 패한 그린 베이 패커스는 시드 5가 되어 이번 주말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원정경기로 갖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유/불리를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와일드카드 경기를 홈에서 갖게 된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그린 베이 패커스보다 유리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맞붙는 상대가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라는 점이다. 시혹스는 2015년 정규시즌 13째 주에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미네소타 홈에서 38대7로 대승한 바 있다. 물론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는 법은 없으나,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플레이오프 1 라운드에서 껄끄로운 상대를 만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그린 베이 패커스는 NFC 북부 타이틀과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모두 놓쳤으나 그 대신 NFC 플레이오프 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 경기를 갖게 됐다.

시애틀 시혹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경기는 오는 일요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그린 베이 패커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경기는 일요일 오후 4시40분(미국 동부시간) 각각 열린다. 시혹스 vs 바이킹스는 NBC, 패커스 vs 레드스킨스는 폭스가 중계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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