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8일 월요일

[NFL15:SB] 덴버 브롱코스 수퍼보울 우승 - 페이튼 매닝 신기록 수립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다. AFC 챔피언 덴버 브롱코스는 산타 클라라에서 벌어진 제 50회 NFL 수퍼보울 경기에서 NFC 챔피언,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를 24대10으로 누르고 수퍼보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Defense Wins Championships"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덴버 브롱코스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2015년 시즌 NFL 최강 수비를 자랑하던 브롱코스 디펜스는 2015년 시즌 NFL MVP로 선정된 팬터스 쿼터백 캠 뉴튼(Cam Newton)을 경기 내내 괴롭혔다.

브롱코스의 막강한 수비에 막힌 팬터스 오펜스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순조롭게 풀지 못했다. 드마커스 웨어(DeMarcus Ware), 본 밀러(Von Miller) 등을 비롯한 브롱코스의 디펜시브 프론트 세븐은 팬터스 쿼터백 캠 뉴튼을 계속해서 맹렬하게 압박했다.

덴버 브롱코스 디펜스는 1쿼터에 쌕-펌블-리턴 터치다운까지 하면서 득점까지 했다. 브롱코스 라인배커, 본 밀러가 캠 뉴튼을 덥치면서 펌블을 만든 게 리턴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었다.


1쿼터에 10대0으로 앞선 덴버 브롱코스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는 전적으로 덴버 브롱코스의 막강 수비가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오펜스를 꽁꽁 묶어놓고 턴오버까지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덴버 브롱코스의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매닝은 다소 허무하게 인터셉트를 당하기도 하는 등 만만치 않은 팬터스 수비를 상대로 고전했다. 브롱코스 오펜스는 4쿼터까지 필드골 3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을 뿐 터치다운을 하지 못했다. 1쿼터에 나온 브롱코스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은 오펜스가 아닌 디펜스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브롱코스 오펜스는 4쿼터 막바지까지 오펜시브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였다.

브롱코스 오펜스가 팬터스 디펜스를 상대로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건 두 말할 필요없이 브롱코스 디펜스의 덕분이었다.

4쿼터 막바지에 브롱코스 오펜스가 터치다운을 한 것도 디펜스 덕분이었다.

이번에도 디펜시브 플레이메이커는 본 밀러였다. 밀러가 또다시 쌕-펌블 턴오버를 만들어낸 것이다. 밀러는 공을 던지려던 캠 뉴튼의 손에서 공을 쳐내 쌕-펌블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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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밀러와 브롱코스 디펜스가 쌕-펌블 턴오버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마련해주자 브롱코스 오펜스는 그제서야 경기 첫 번째 오펜시브 터치다운을 할 수 있었다.

터치다운을 한 뒤 2 포인트 컨버젼을 성공시킨 브롱코스는 24대1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브롱코스 24, 팬터스 10.

덴버 브롱코스는 통산 세 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했다. 존 엘웨이(John Elway)가 주전 쿼터백이던 1997년 시즌과 1998년 시즌에 브롱코스가  2회 연속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했던 이후 처음이다.

수퍼보울 MVP는 당연하게도 라인배커, 본 밀러에게 돌아갔다.



한편, 페이튼 매닝은 가장 많은 나이에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한 쿼터백과 2개의 다른 팀을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끈 첫 번째 쿼터백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39세에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한 페이튼 매닝은 1998년 시즌 37세에 수퍼보울 우승을 했던 존 엘웨이를 제치고 가장 많은 나이에 수퍼보울 우승을 한 주전 쿼터백이 되었다.

또한, 페이튼 매닝은 2개의 다른 팀을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끈 첫 번째 주전 쿼터백이 되었다. 매닝은 2006년 시즌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로 수퍼보울 우승을 하고 2015년 시즌엔 덴버 브롱코스로 수퍼보울 우승을 했다.

2개의 다른 팀을 수퍼보울까지 이끈 주전 쿼터백은 있어도 2개의 다른 팀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맛본 주전 쿼터백은 페이튼 매닝이 1호다.

쿼터백 커트 워너(Kurt Warner)는 1999년 시즌 세인트 루이스 램스(St. Louis Rams)로 수퍼보울 우승을 한 뒤 2008년 시즌엔 팀을 바꿔 아리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로 수퍼보울에 진출했으나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에 패하며 2개의 다른 팀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페이튼 매닝은 2006년 시즌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로 수퍼보울 우승을 맛본 뒤 덴버 브롱코스로 팀을 옮겨 2013년 시즌 브롱코스를 수퍼보울까지 이끌었으나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에 패하면서 2개의 다른 팀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었다. 그러나 매닝은 2015년 시즌 브롱코스로 다시 한 번 수퍼보울에 진출해 이번엔 승리하면서 2개의 다른 팀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주전 쿼터백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수퍼보울 우승을 끝으로 페이튼 매닝이 은퇴하는 걸까?

존 엘웨이도 1998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을 한 뒤 은퇴한 바 있다.

그러나 페이튼 매닝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지금 당장은 수퍼보울 우승의 기쁨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2개 :

  1. 벌써 또 한시즌이 끝났네요. 오공님의 리뷰로 또 한시즌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17 시즌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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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슬슬 드래프트와 프리 에이전트 계약 쪽으로 옮겨갈 때가 됐죠.
      누가 어디로 가나 지켜보는 오프시즌도 재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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