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9일 금요일

美 교육부 정무직, 워싱턴 레드스킨스 셔츠 입은 아메리카 원주민 폭행

오클라호마에서 워싱턴 D.C를 방문한 아메리카 원주민이 교육부 정무직 공무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벌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D.C NFL 팀,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셔츠를 입고 D.C를 방문했다 레드스킨스 팀명에 반대하는 공무원에게 폭행당했다고 한다.

자폐증을 앓는 오클라호마 출신 28세 아메리카 원주민, 배렛 달(Barrett Dahl) 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메리카 원주민 행사 파우와우(Pow Wow)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레드스킨스 셔츠를 입고 워싱턴 D.C를 찾았다 공무원에게 폭언을 듣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배렛 달을 폭행한 공무원은 빌 멘도자(Bill Mendoza)로 알려졌다. 멘도자는 화이트 하우스 이니셔티브 온 아메리칸 인디언 앤드 알래스카 네이티브 에듀케이션(The White House Initiative on American Indian and Alaska Native Education)의 이그지큐티브 다이렉터라고 워싱턴 타임즈가 전했다. .

문제의 폭행 사건은 2015년 10월30일 발생했다. 배렛 달의 주장에 의하면, 레드스킨스 셔츠를 본 멘도자가 다가와 "Weetard"라는 폭언을 하고 얼굴에 침을 뱉았다고 한다. 멘도자는 "어디에서 왔길래 레드스킨스가 불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바보냐"고 따졌고, 달이 오클라호마에서 왔다고 하자 얼굴에 침을 뱉았다고 한다. 그러자 달은 행사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멘도자가 뒤쫓아나와 폭행했다고 한다. 달은 멘도자의 폭행으로 팔과 이빨이 부러져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뉴스채널 4에 따르면, 팔과 이빨이 부러져 수술까지 받은 배렛 달은 멘도자를 고소해 병원비를 포함한 피해보상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렛 달이 속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멘도자의 파면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클라호마 뉴스 9의 보도에 따르면, 빌 멘도자는 달에게 사과하기 위해 따라나갔는데 돌연 달이 그의 얼굴에 커피를 뿌리고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멘도자가 먼저 달에게 주먹을 휘두른 게 아니라 달이 먼저 공격했다는 것이다.

오클라호마 뉴스 9에 따르면, 멘도자의 변호사는 달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멘도자의 진술을 확인해줄 편견없는 제 3자 증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 뉴스 9은 멘도자의 증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으므로 누가 사실을 말하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레드스킨스 셔츠를 입은 달에게 먼저 시비를 건 게 멘도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리 레드스킨스 팀명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연방 공무원, 그것도 교육부 정무직이 폭언을 하며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건 용납하기 어렵다. 레드스킨스 팀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연방 공무원이 그런 것 가지고 흥분해서 시비를 걸었다는 건 자격 미달이다. 미국 연방 공무원들의 수준이 다 이 모양인지 한심스럽다. 이런 자격 미달 공무원들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