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16: 필라델피아 QB 샘 브래드포드,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트레이드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Sam Bradford)가 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로 트레이드됐다.

주전 쿼터백 테디 브리지워터(Teddy Bridgewater)를 시즌엔딩 무릎 부상으로 잃고 쿼터백 쇼핑을 하던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2017년 1 라운드 픽과 2018년 4 라운드 픽을 내주고 샘 브래드포드를 데려왔다.

ESPN에 따르면, 바이킹스가 샘 브래드포드 트레이드를 위해 내놓은 2018년 4 라운드 픽은 바이킹스의 2016년 시즌 성적에 따라 2 라운드 또는 3 라운드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2017년 1 라운드 픽은 변동이 없지만 2018년 4 라운드 픽은 바이킹스의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 만약 바이킹스가 2016년 시즌 NFC 챔피언쉽에 진출하면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바이킹스의 2018년 3 라운드 픽을 받으며, 만약 바이킹스가 수퍼보울 챔피언이 되면 이글스는 바이킹스의 2018년 2 라운드 픽을 받게 된다고 한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2016년 NFL 드래프트에서 루키 쿼터백, 카슨 웬츠(Carson Wentz)를 지명하기 위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에게 2017년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트레이드 순서를 바꾼 바 있다. 이글스가 바이킹스와의 트레이드 딜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잃었던 2017년 1 라운드 픽을 되찾아온 것이다.

이글스는 2016년 시즌 주전 쿼터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샘 브래드포드를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트레이드하고 체이스 대니얼스(Chase Daniels)를 주전 쿼터백으로 2016년 시즌을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샘 브래드포드가 이글스를 떠난 만큼 루키 쿼터백, 카슨 웬츠의 NFL 데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슨 웬츠가 NFL 경험이 전혀 없는 루키인데다 갈비뼈 부상을 입은 만큼 NFL 경험이 있는 체이스 대니얼스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슨 웬츠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미래이므로, 웬츠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체이스 대니얼스가 이글스 주전 쿼터백으로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웬츠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카슨 웬츠

한편,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2017년 1 라운드 픽과 2018년 4 라운드 픽을 포기하며 샘 브래드포드를 데려왔다는 점도 다소 의외다.

작년 시즌 11승5패를 했던 팀인 만큼 2016년 시즌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쓸 만한 주전급 쿼터백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엔딩 부상을 입은 테디 브리지워터의 1년 공백을 메꾸기 위한 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브리지워터가 시즌엔딩 부상을 당했지 커리어 엔딩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이킹스가 2017년 1 라운드 픽과 2018년 4 라운드 픽을 포기하는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샘 브래드포드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테디 브리지워터가 왼쪽 무릎 탈골과 ACL 파열이라는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은 만큼 부상에서 복귀한 브리지워터가 제 기량을 찾지 못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듯 하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트레이드된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는 오클라호마 대학 시절 팀메이트였던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Adrian Peterson)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샘 브래드포드